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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발전한 그래픽에 감성은 그대로, '몬길: STAR DIVE' 시연
조회수 6744 | 루리웹 |
입력 2024.11.1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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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길: STAR DIVE'는 2013년 출시해 넷마블의 모바일 RPG의 시작을 알린 '몬스터 길들이기'를 계승한 액션 RPG다. '몬길(몬스터 길들이기)'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원작의 다양한 캐릭터와 고유의 세계관, 핵심 게임성을 계승했으며, 이 게임은 PC, 모바일, 콘솔을 포함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올해 지스타 2024 현장에서는 그 몬길: STAR DIVE의 스토리 모드를 체험해볼 수 있다. 관련하여 게임을 한 발 먼저 체험해볼 수 있는 미디어 사전 시연회가 열렸기에 참가하여 직접 게임을 체험해봤다.
몬길: STAR DIVE는 주인공 베르나와 클라우드의 좌충우돌 여정을 담아낸다. 플레이어는 특별한 운명을 가진 클라우드, 베르나와 함께 길드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몬스터 길들이기 세계관과 다양한 개성을 가진 모험가들을 만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게임은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이며, 최신 엔진을 곁들인 만큼 훨씬 화려해진 3D 그래픽과 컷씬,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시연 버전에서는 주인공 일행이 '몬길러스' 길드에서 의뢰하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각자의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의 사연을 확인하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변해버린 몬스터의 생태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게임은 수집형 RPG의 문법을 따른다.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각 캐릭터가 가진 특성과 스킬을 활용해 3인 파티로 이뤄지는 태그 플레이를 즐기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파티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전투 양상이 확 달라지기 때문에 파티 조합 과정에서 전략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투는 간편한 액션에 핵심을 둔다. 일반 공격, 스킬, 필살기, 회피 등 액션을 활용하여 적과 싸우게 되는데, 적의 특수 공격 타이밍에 맞춰 회피 시 반격기가 발동된다. 반격기 발동되면 캐릭터 교체 대기 시간이 초기화되며, 캐릭터 교체 시 '교체 공격'이 나간다. 보스 몬스터의 경우 브레이크 게이지를 채우면 '포박' 후 파티 캐릭터 모두가 총공격을 감행하는 특수 스킬을 발동할 수 있기도 하다.
회피와 반격이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춰 섬세한 조작이 필요한 액션 게임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 플레이는 내가 가진 모든 스킬을 퍼부어서 적을 찍어 누르는 것에 더 가깝다. 적절한 파티 조합에서 나오는 강력한 스킬 시너지, 그리고 빈번한 캐릭터 교체를 통해 스킬을 난사하는 교체 플레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애초에 회피 반격은 적의 특수 공격에만 반응하고 일반 공격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입력 유예 시간도 꽤 널널하게 주기 때문에 동체 시력을 요구할 정도로 빡빡한 액션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몬스터와 전투에서 승리하면 '몬스터 길들이기'라는 명칭답게 몬스터를 길들여서 '몬스터링'으로 만들 수 있다. 몬스터링은 일종의 장비 역할을 하며, 몬스터링마다 다른 추가 스탯이나 세트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파티 성격에 맞는 성능의 몬스터링을 파밍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픽과 최적화, 애니메이션은 수준급이다. 몬길: STAR DIVE 지스타 2024 시연 빌드에서는 클라우드와 베르나, 그리고 마스코트 야옹이가 함께 모험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리는데, 그 과정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잘 풀어냈다. 캐릭터 디자인은 전작과 비교하면 월등히 발전했는데, 특히 수집형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2차원 게임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마스코트 캐릭터를 추가하고, 그 매력을 잘 살려낸 점이 크게 다가왔다.
전투와 육성은 호요버스의 오픈 월드 액션 RPG '원신'의 성공 이후 사실상 고착화된 1스킬 1필살기 교체 플레이 시스템을 따르고 있는데,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닌 그 속에 3인 파티로 팀을 꾸리고, 몬스터를 길들여서 조합과 강화를 통해 점차 강해지는, 유행하는 시스템에 몬스터 길들이기 특유의 느낌을 녹여낸 점이 엿보인다.
개인적인 불호가 있었다면, 캐릭터 디자인과 스토리 전개 방식이 상당히 유치하다는 것이다. 남자 주인공 클라우드의 철없고 과장된 행동은 좀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웠으며, 등장인물들이 개그 만화에서나 볼법한 '메타발언'을 남발하기도 해서 세계관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 특히 튜토리얼 구간에서 첫 보스로 등장하는 '포크머거'는 이 작품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원작을 계승하기 위해 감성까지 그 때 그 시절에 머무는 것이 과연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지는 미지수다.
|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