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패스 오브 엑자일 2’ 12월 7일 얼리 액세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2026년 여름 예정
● 내년 준비 중인 신작 중 기대치가 높은 타이틀을 2개만 꼽아달라.
전부 다 기대하고 중요한 타이틀인데, 두 가지 의미로 나누어서 설명하자면, 글로벌과 플랫폼, 장르 다변화 측면에서 오션드라이브의 PC/콘솔 신작과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들, 재무적 관점에서는 PC/콘솔 대작 두 편과 라이온하트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 Q가 중요한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 서구 지역에서는 MMORPG의 성공이 쉽지 않지만, 신작과 관련하여 이에 대한 부분을 설명해달라. 그리고 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케에이지 크로니클 때문에 하신 질문 같은데, 아직 게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나온 우려인 것 같다. MMO 서버에서 액션 전투를 구현해서 MMORPG로 소개되기는 했으나, 서구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광범위한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는 성장형 RPG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기존 MMO의 대규모 전투 요소는 과감하게 제거하거나 줄여서 만들고 있다. 두 개발사 모두 한국 PC 게임 초창기부터 오랫동안 RPG를 만들면서 다져온 기본기를 가지고 있기에 RPG의 장점을 살려 짜임새 있고 몰입감 있는, 성장 과정에서 공략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싱글 게임의 특성과 넓은 오픈 월드에서 자유도를 통한 모험의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 싱글 요소를 강화하면서 보스전과 파티형 던전 등 라이브 서비스 경험을 살린 소셜 플레이를 강조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두 번째 질문은 한국 게임 회사 전체가 겪고 있는, 복잡한 주제이기는 하지만 우리 회사에서 생각하는 전략적 관점은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만들 수 있는 노하우, 장르의 안착, 성공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며, 최근 성과를 보이고 있는 중국 게임들이 과거에 그러했듯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먼저 경험치를 쌓아야 한다고 보기에 이를 위한 시도로 다양한 장르를 개척하면서 빨리 배우고 안착할 수 있도록 인게이지먼트를 높이기 위한 프로세스 개선 등 기본에 충실한 전략을 단단히 가져가면서 전략적 투자를 집행하고자 한다.
●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의 일정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해달라. 그리고 두 작품의 BM은?
크로노 오디세이는 내년 1분기 CBT를 목표로 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2차 CBT 진행에 관한 것이 결정될 것 같은데, 내년 하반기에는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빠르면 내년 3분기, 늦으면 하반기에 CBT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이후 출시 시점에 결정되겠지만 2026년 상반기나 여름까지 론칭을 준비하게 될 것 같다.
● 경쟁사들이 퍼블리싱을 확대하면서 타이틀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듯한데 이에 대한 생각은? 지분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는 않나?
카카오게임즈는 창사 이래 가장 활발하게 외부 파트너의 게임을 소싱하면서 동반 성장을 이루었다. 서브컬처, 수집형 RPG, 성장형 RPG 같은 특정 장르의 게임을 누구보다 잘 서비스 해왔고, 이 부분에서는 선도적 위치에 있다고 자부하며, 외부 개발사들도 먼저 찾아와서 협력 기회를 논의하고 있다. 다만 시장 전체가 많이 침체되다 보니 완성도 있게 만들 수 있는 개발사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도의 기준치를 낮출 수는 없기에 이에 부합할 수 있는 게임을 소싱하려다 보니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간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자회사나 마이너 투자로 연결된 회사들이 있어 미래를 위한 소싱 기반은 다져 놓았다고 생각한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