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2024 LCK 서머 대망의 결승전이 오늘(8일)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전일 결승 진출전에서 T1을 꺾고 정말 오랜만에 결승 무대에 오른 한화생명 이스포츠와 이번 서머 스플릿 1위의 위용을 뽐내며 결승에 선착해있던 젠지 이스포츠의 대결.

■ 1세트

밴 – 젠지 노틸러스/브라움/바이/마오카이/세주아니 한화생명 알리스타/나서스/직스/니달리/럼블
픽 – 젠지 크산테/렐/이즈리얼/스카너/스몰더 한화생명 애쉬/자이라/트리스타나/레오나/모데카이저

시작과 함께 양팀 모두 라인스왑을 걸어 봇듀오가 미드에서 만난다. 양팀 원딜이 미드에 있는 가운데 서포터들이 열심히 돌아다니며 인원 분배로 각을 노렸고, 한화생명이 봇라인에서 보다 빠른 합류로 4대2 구도를 만들어내어 다이브로 먼저 2킬을 만들어내고 1킬을 내준다. 젠지도 탑 다이브를 노려 1킬을 만들지만, 시원하게 이득을 보지 못하고 역시 데스를 내준다.

양팀이 정신없이 라인을 계속 바꿔가며 이득을 만들려는 가운데 한화생명이 유충을 잡던 젠지를 급습, 킬과 5유충을 차지했다. 비등비등한 대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느정도 성장을 마친 스몰더를 앞세워 젠지가 교전을 걸었지만 페이즈가 먼저 전사하고, 한화생명이 모데카이저의 강력한 화력과 유지력으로 21분 한타를 대승으로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오브젝트와 타워 상황은 꾸준히 한화생명이 앞서지만 한타에서 젠지가 승리를 거두기도 하면서 한화생명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지는 못하는 상황. 28분 젠지가 미드 교전에서 승리하고 바론을 챙기면서 매섭게 몰아치기 시작한다. 탑에서 모데카이저를 잘라내고 타워와 억제기를 파괴하며 한화생명에게 큰 피해를 누적시킨 젠지는 쌍둥이 타워까지 노린다.

이 턴을 겨우 넘긴 후, 다음 바론에서 역시나 먼저 젠지가 바론 버스트를 시도한다. 한화생명이 수비하러 나오자 젠지는 바로 한타로 교환하고, 탑 정글이 1대1 교환이 이루어졌고 바론은 이번에도 젠지 차지가 된다. 그러나 다음 한타에서 탑에 침입한 젠지가 제카와 바이퍼의 화력에 결국 전멸하면서 본진 수비에 큰 구멍이 뚫린다. 바로 미드를 타고 침입하는 두 원딜의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넥서스를 내주면서 한화생명이 승리, 엎치락뒤치락 대혈전의 마무리를 한화생명이 가져간다.

■ 2세트

밴 – 젠지 세주아니/마오카이/스몰더/레오나/노틸러스 한화생명 럼블/니달리/직스/레나타/크산테
픽 – 젠지 애쉬/자이라/코르키/블리츠/오른 한화생명 진/아지르/아이번/레넥톤/알리스타

라인전 단계에서 양팀이 분주하게 합류와 다이브를 시도하지만 실질적인 이득이 없던 가운데, 11분 마침내 한화의 봇 다이브로 첫 킬이 만들어진다. 전령을 시도하면서 모인 양팀의 한타에서 비등하게 싸움을 가져가는듯 했지만 한화생명이 조금 더 손해를 본다.

승부의 기점은 23분, 젠지가 약우세인 상황에서 양팀이 용을 앞에 두고 대치를 벌이다 오른/블리츠 콤비가 강력한 CC로 먼저 상대를 끊어내면서 승리를 거두고, 바론까지 차지하고 타워철거를 성공적으로 하면서 한화생명을 코너로 몬다. 골드차이도 6천 이상 벌어진다. 오른이 열고 블리츠가 상대 딜러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젠지의 한타가 유리하게 흘러간다.

마침내 36분, 젠지가 바론을 획득하고 한화생명의 본진에 쇄도하면서 하나씩 킬을 만들고 무난하게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2세트는 젠지의 시종일관 우세 속에 젠지의 승리로 끝났다.

■ 3세트

밴 – 한화생명 니달리/트리스타나/블리츠/레오나/크산테 젠지 럼블/스몰더/세주아니/뽀삐/바드
픽 – 한화생명 카밀/라칸/요네/진/마오카이 젠지 코르키/직스/스카너/알리스타/잭스

한화생명은 전 세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블리츠를 밴하고 진을 한 번 더 기용한다. 젠지는 오늘의 핫한 픽이 될 잭스를 탑에 올린다.

유충을 앞에두고 첫 교전이 일어나고, 한화생명이 카밀을 앞에서 먼저 2킬을 취하지만 다시 재집결한 젠지가 다시 공격해 무려 4킬을 쓸어담는다. 젠지의 강한 이니시로 교전을 열지만 이득은 왔다갔다하며 양팀이 주고받는 형상이 된다. 그 사이 탑의 균형이 깨지며 성장의 결과를 내기 시작한 잭스가 솔킬을 낸다.

오브젝트마다 벌어지는 싸움, 카밀이 더 이상 잭스를 억제하지 못하면서 한타에서 젠지가 유리한 결과를 가져가는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22분 젠지가 먼저 자론을 치고 있지만 한화가 강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잭스가 단신으로 한화생명의 수비를 부수면서 격차를 더 벌린다.

32분, 선택의 기로에 몰린 한화생명이 먼저 바론을 치며 젠지를 끌어내지만 젠지의 압도적 화력에 3명이 전사해버리며 본진 수비에 구멍이 뚫린다. 젠지가 본진으로 강제로 파고들면서 잭스가 타워와 넥서스를 모두 파괴하며 3세트 승리를 가져간다.

■ 4세트

밴 – 한화생명 니달리/스카너/직스/노틸러스/크산테 젠지 럼블/스몰더/애쉬/바드/렐
픽 – 한화생명 마오카이/트리스타나/이즈리얼/잭스/블리츠 젠지 직스/미스포춘/자이라/알리스타/우디르

한화생명은 전 세트에서 압도적 힘을 보여준 잭스를 가져가고 블리츠크랭크로 허를 찌른다. 젠지는 잭스에 맞서 기인에게 우디르를 쥐어준다.

착손 우디르와 잭스가 초반부터 치고받으며 잭스가 힘든 라인전을 이어나가고, 자이라가 빠르게 용을 시도한다. 전체적으로 라인 주도권과 압박 면에서 젠지가 우선권을 가져가는 가운데, 용을 막 잡은 자이라를 마오블리츠 콤보로 깔끔하게 잡아내며 한화생명이 퍼블을 차지한다.

잠시 퍼즈가 걸린 후 젠지가 탑 압박을 더 가하면서 2인 다이브를 시도하지만 잭스가 버텨내고 마오카이가 도움을 오면서 오히려 한화생명이 2킬을 차지한다. 젠지가 이득을 보려고 시도하지만 타워도 맞교환, 킬도 맞교환하면서 한화생명이 젠지에게 피해를 강요한다. 여기에 탑에서 제카의 솔킬에, 미드에서는 젠지의 이니시를 막아내며 전령으로 미드 1차 타워도 철거하고 용도 차지하고 후속 한타까지 대승한 한화생명의 우위가 확고해진다.

한화생명이 확고한 우위를 바탕으로 바론도 차지하고, 미드 1차 타워는 내주었지만 한화생명에 유리한 구도가 계속된다. 잭스를 초반에 압도하지 못한 우디르는 빠르게 유통기한이 찾아왔고 유리한 구도에서 마오블리츠 콤보의 위력은 강력했다. 막강한 돌파력으로 27분 미드 교전에서 한화생명이 대승을 거두고 바론까지 가져가면서 마무리 지을 준비를 한다. 여지없이 탑 라인에서 젠지의 저항을 분쇄하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한화생명의 승리,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진다.

■ 5세트

밴 – 젠지 트리스타나/세주아니/마오카이/알리스타/라칸 한화생명 럼블/니달리/스몰더/뽀삐/블리츠
픽 – 젠지 코르키/스카너/카이사/크산테/노틸러스 한화생명 직스/바이/요네/잭스/렐

양팀 모두 5세트를 맞아 새로운 픽을 꺼내들었다. 치열한 밴픽 가운데 강한 이니시가 가능한 서포터라인이 많이 밴이 되고 한화생명의 바이/요네 조합이 돋보였다. 젠지는 코르키/카이사의 성장에 올인하는 조합을 골랐다.

초반 살짝 라인스왑을 시도한 양팀은 라인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음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봇 라인에 합류하는 과정에서 한화생명이 다이브를 했지만 젠지가 맞받아쳐 퍼블을 가져가고 1대1 교환을 하고, 미드에서도 별다른 사고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10분, 젠지가 탑 다이브를 시도하나 잭스의 버티기에 빠른 도움으로 오히려 젠지가 쓸려나가면서 한화가 한발 우위에 선다.

지난한 대치가 이루어지던 가운데, 23분 젠지가 승부수를 띄운다. 바론을 치며 한화생명을 끌어들여 한타를 열었지만 한화생명이 훌륭한 기술 연계로 승리하고 우위를 굳힌다. 한화생명이 성장과 오브젝트 양면에서 앞서는 상황에서 바론과 용을 두고 양팀의 신경전이 이어진다. 양팀 모두 함부로 한타를 열지 못하고 간을 보는 사이 잭스가 뒤를 돌아 한타를 열었고, 한화생명이 우월한 돌파력을 바탕으로 손실없이 4킬을 기록하며 한타를 대승으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바론까지 한화생명의 차지가 된다.

한화생명이 모든 외곽타워를 철거하고 조금씩 젠지의 숨통을 조여오면서 골드 차이까지 크게 벌어지고, 다음 용한타에서도 한화생명이 승리한 뒤 젠지 본진에 쇄도한다. 한화생명이 젠지의 수비를 분쇄하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 서머 스플릿의 우승컵은 한화생명의 것이 되었다.

한화생명 이스포츠는 2024 서머 스플릿 우승을 달성하며 젠지 이스포츠의 5핏과 골든 로드를 저지하고, 한화생명 리브랜딩 이후 첫 우승을 달성하며 (구) 락스 타이거즈 시절에 이어 프랜차이즈 통산 두번째 LCK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월즈 우승자 제카, 바이퍼의 커리어 첫 LCK 우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