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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었어, 나의 스승이여, '프로젝트 KV' 새로운 PV 공개
조회수 19481 | 루리웹 |
입력 2024.09.01 (23:00:00)
[기사 본문]
디나미스 원은 9월 1일, 자사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프로젝트 KV'의 공식 홈페이지를 갱신하고 새로운 티저 PV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KV는 저마다 사연을 품고 있는 칼을 든 소녀들이 모여있는 학료 도시 '카필라'에서 일어나는 "칼을 든 소녀들이 달려나가는 노스텔지어 학원 활극"을 소재로 한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대략적인 배경 이야기와 등장인물 소개다.
프로젝트 KV 두 번째 PV
카필라는 과거 깨달음을 얻은 자들이 여정을 시작했다고 전해지는 '카빌라바스투'의 폐허가 있는 신역이었지만, 지금은 옛 가르침을 이어 받고자 하는 고대 학원이 모이는 상아탑이 됐다. 학료(學寮) 도시라는 명칭답게 많은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다양한 거대 기숙사로 이뤄졌다.
어느 날, 카필라의 중앙역에서 당신은 깨어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 손에는 작동하지 않는 휴대용 게임기와 몇 개의 동전,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나유타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무기한 정기권을 쥔 채로 깨어난 당신을 향해 한 소녀는 이렇게 말한다. "기다리고 있었어, 나의 스승이여".
프로젝트 KV 홈페이지 비주얼
대략적인 설정도 공개됐다
새롭게 공개된 영상은 맑은 하늘 아래 붉은 단풍이 만발한 산 속에 위치한 한 학원에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기와 지붕 목조 건물, 저마다 도(刀)를 들고 있는 학생들, 카세트 플레이어로 추정되는 물건 등 전체적으로 옛스러움이 묻어 나오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머리 위에 있는 고리(輪)다. 프로젝트 KV에 등장하는 학생들의 머리 위 고리는 서로 색 차이 정도가 있을 뿐 형태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맑은 하늘 아래 붉은 단풍이 돋보인다
저마다 도(刀)를 들고 등교 중인 소녀들
카세트 플레이어로 추정되는 물건이 손에 쥐어져 있다. 워크맨인가...?
카필라를 구성하는 기숙사와 기숙사생 일부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이어졌다.
네 개의 기숙사, 왼쪽부터 유노오카, 우라노 츠카사, 신기칸, 만요슈
가장 먼저 '유노오카(湯岡)'. 오래된 온천 여관 같은 모습을 한 기숙사로, 오래 전 폐쇄되어 방치됐던 온천 여관을 수리하여 기숙사로 이용하고 있다. 낡은 목조 건물이라서 기숙사생들의 원성이 자자하지만 그래도 대목욕탕만큼은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소문에 의하면 기숙사 어딘가에 아주 멋진 노천탕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오래된 온천 여관을 개조하여 사용 중인 기숙사, 유노오카
낡은 목조 건물이라 불편하지만 온천 덕분에 목욕이 만족스럽다고 한다
오히토메 코하네는 그 유노오카 기숙사생 중 한 명이다. 세련된 도시 생활을 동경하는 시골 소녀로, 할머니의 잔소리가 싫어 가출했다가 우연히 카필라에 들어오게 됐다. 고향에서는 겨울에도 차가운 강물에서 목욕했을 정도로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 집에서 살았는데, 반면 온천에서 따뜻한 물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유노오카가 최고라나 뭐라나.
세련된 도시 생활을 동경하는 시골 소녀, 오히토메 코하네
다음은 '우라노 츠카사(裏の官)'다. 우라노 츠카사는 카필라 내에서 영향력이 큰 거대 기숙사 중 하나로, 과거 음양사를 키우기 위한 특수한 기숙사였다. 지금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런 특징이 거의 사라졌지만, 다만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음양사 양성소만의 개성이 기숙사 곳곳에서 엿보인다.
음양사를 키우기 위한 특수한 기숙사, 우라노 츠카사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음양사 특유의 개성이 묻어나온다고 한다
쿠즈노하 레이는 그 우라노 츠카사 기숙사생으로, 음양술을 응용한 독특한 검술을 사용하며, 기숙사 제일의 실력자로 인정 받는 엘리트이기도 하다. 쓸데없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아하는 성격으로 남들과 거리를 두려고 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레이와 벽을 느낀다고 한다. 다만 기숙사 침대에는 토끼인형이 놓여 있는 등 의외의 귀여운 면도 있다고 한다.
음양술을 응용한 독특한 검술을 사용하는 엘리트, 쿠즈노하 레이
다음은 '신기칸(心技館)'으로, 이른바 체육계 기숙사다. 카필라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기숙사이며, 상하 관계나 규율에 엄격한 모습을 보이는데, 규모가 큰 만큼 그러한 규율을 거스르는 문제아도 많다.
체육계 기숙사, 신기칸
카필라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문제아도 많다고 한다
아시하라츠모리 코이토는 그 신기칸의 기숙사생으로, 예의 바른 작은 맹수로 불린다. 진지한 성격의 소유자로, 걸어 오는 승부는 피하지 않는 그야말로 체육계 학생이다. 상당한 강자이며, 이 때문에 차례차례 나타나는 도전자와의 승부로 항상 주위가 말썽투성이라고 한다.
예의 바른 작은 맹수, 아시하라츠모리 코이토
다음은 만요슈(万葉秀), 내부에 거대한 고서점이 존재하는 서고형 기숙사다. 고서점이 빼곡히 들어선 골목에 자리잡은 기숙사로, 기숙사 자체가 거대한 서고로 되어 있어 건물 안에는 수없이 많은 시와 노래, 이야기가 담긴 고서가 쌓여 있다.
내부에 거대한 고서점이 존재하는 기숙사, 만요슈
화려한 외모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오해 받기 쉽지만 단지 책과 시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고
이토코노우에 카오루는 그 만요슈의 기숙사생으로, 독서를 좋아하는 멋쟁이 소녀다. 항상 어딘가 쓸쓸한 얼굴을 하고 있고, 시적 표현을 즐겨쓰는 독서가로, 화려한 외모와 달리 어딘가 여리고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외형 때문에 오해를 받기 쉽지만 대체로 만요슈 기숙사생들은 단지 책과 시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자유로운 마음의 소유자일 뿐이라고.
화려한 외모, 그리고 어딘가 여리고 위태로운 모습. 이토코노우에 카오루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소녀들은 수행자이자 학생, 그러면서 아이이며, 도검은 이 세계에 맞서는 마음. 활극은 모험, 성장, 우정,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위한 이야기라는 의미심장한 설명과 함께 영상은 끝이 난다.
디나미스 원은 넥슨게임즈의 모바일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의 개발을 맡던 前 박병림 PD가 독립하여 세운 회사다. 프로젝트 KV은 디나미스 원 산하 스튜디오 아라야에서 개발 중이며, 아트 디렉션은 도레미(DoReMi), 시나리오 디렉션은 이사쿠상(isakusan), 뮤직 디렉션은 미츠키요(Mitsukiyo)가 맡았다. 대표 뿐만 아니라 아트, 시나리오, 뮤직 디렉션 또한 블루 아카이브 개발에 크게 기여한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프로젝트 공개 당시 큰 이목을 끌은 바 있다.
그래서일까? 프로젝트 KV는 블루 아카이브와 여러 모로 비슷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학원, 소녀, 그리고 광륜(헤일로). 세계관을 묘사하는 소재는 비슷하지만, 회사 홈페이지와 첫 번째 PV를 공개할 때는 붉은색 글씨와 배경으로 꾸몄으며, 두 번째 PV를 공개할 때는 새빨간 단풍잎으로 꾸미는 등 주로 붉은색을 강조하고 있으며, 등장인물들이 열병기인 총과 반대되는 냉병기인 칼을 사용한다. 그리고 헤일로가 존재하나 색만 다를 뿐 모양으로 캐릭터를 구분하지 않는다. 플레이어의 역할은 '스승'이다. 아직 서비스 플랫폼, 국가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DoReMi, isakusan, Mitsukiyo... 블루 아카이브를 오래 했다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이름들이다
프로젝트 KV는 새로운 PV 공개와 함께 공식 SNS에 1컷 만화를 게재하고, 오는 12월 말 진행되는 일본 동인 행사 코믹 마켓 C105에 출전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등 활발한 홍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과연 이들이 보여줄 "칼을 든 소녀들이 달려나가는 노스텔지어 학원 활극"은 어떤 내용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식 1컷 만화 공개, 코미케 출전 소식 등 활발한 홍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프로젝트 KV
|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