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그나로크’를 넘어 인디부터 대작까지 라인업 확장에 나선 그라비티가 이달 20일(화), 서브컬처 RPG ‘뮈렌: 천년의 여정’을 정식 출시한다.

중국 인치 게임이 개발하고 그라비티가 한국, 일본 서비스를 담당하는 ‘뮈렌: 천년의 여정(이하 뮈렌)’은 마녀와 성흔을 둘러싼 방대한 세계관과 특색 있는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신이 떠난 세계 뮈렌을 재건하기 위한 모험을 애니메풍 3D 그래픽과 고품질 일러스트, 화려한 컷신 연출로 담아냈다.

작중 무대인 시리온 대륙은 인간부터, 반수, 엘프, 드래곤, 악마, 천사에 이르는 다양한 종족과 혈통이 번성하고 있다. 수집형 RPG인 만큼 엘프, 천사는 물론 악마, 드래곤 역시 아름다운 모습이 눈길을 끈다. 여기서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주인공은 다섯 마녀와 함께 여행하며 이들 종족과 인연을 맺고 동료를 늘려간다. 즉 굉장히 다채로운 캐릭터를 아우르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여행의 동반자인 다섯 마녀는 저마다 개성적인 외모와 성격을 지녔다. 먼저 덜렁대면서도 매사에 자신감 가득한 리츠. 언니처럼 다정하게 느껴지지만 가끔 상식이 부족한 쿠로카미 츠쿠요미. 사랑스럽고 말도 잘 듣는데 맹한 게 탈인 쿠로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진중한 안지. 워낙 착해서 남의 부탁을 거절하는 법이 없는 미아까지 다들 매력이 넘친다

주인공은 지휘자로서 후방에 머물고 실질적인 전투는 마녀들이 수행하므로 그만큼 육성이 중요하다. 다양한 육성 요소가 제공되는데, 속성 및 스킬 강화는 물론 레벨을 올려 후술할 성흔 배치 슬롯도 늘려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안경이나 토끼귀, 털꼬리, 훈장처럼 형형색색 치장품으로 겉모습을 꾸미고 능력치까지 올려주는 게 가능하다.

일개 파티는 세 마녀로 구성되지만, 각 마녀당 성흔 셋을 사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총원은 12명에 달한다. 여기서 성흔이 바로 앞서 소개한 인간부터 천사까지 다양한 종족들이다. 세 마녀는 특정 스킬이 필요하거나 적과의 상성 유불리에 따라 그때그때 성흔을 소환하며 싸운다. 즉 여느 수집형 RPG보다 훨씬 많은 캐릭터를 가용하여 전략적인 선태지가 늘어났다.

성흔은 마녀에 의해 소환되는 존재지만 저마다 등급, 성능, 상성이 다르고 고유 스킬인 오의도 지녔다. 더불어 특정 조건을 만족했을 때 스킬 연계를 펼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전용 연출까지 지원되어 전투 시 효율과 볼거리 양쪽에서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중국서 이미 1년간 서비스로 검증된 작품인 만큼, 라이브 서비스를 거치며 축적된 콘텐츠가 많다. 에피소드 단위로 제공되는 메인 스토리는 물론 세계관에 좀 더 빠져들고 싶은 유저를 위한 아카이브도 충실하다. PvP가 없는 점은 유저에 따라 장점으로 느껴질 터다.

이외에 특기할 점은 마이룸 꾸기미나 요리하기 같은 여느 서브컬처 게임서 볼 수 있는 생활 요소 외에 농사, 낚시, 경마가 존재한다는 것. 또한 횡스크롤 RPG 방식의 미니 게임과 주사위를 던져 쿠로로와 함께 여행하며 보상까지 얻는 서브 콘텐츠도 제공된다.

그라비티는 다년간 축적한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하여 안정적인 ‘뮈렌’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PC로 즐기고픈 유저를 위한 앱플레이어 환경 최적화는 물론 모바일 기기 사양에 따라 자동으로 그래픽 설정이 변화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운영 측면에서도 서브컬처 장르를 좋아하고 친숙한 이른바 ‘덕후’ GM 및 CM을 기용하여 유저와 소통의 밀도를 높인다. 오류 제보나 각종 건의사항이 접수됐을 때는 최대한 유저 입장에서 대응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피곤하고 부담스러운 게 아니라 즐겁고 효율적이기까지 한 이벤트를 추구한다.

과연 ‘뮈렌’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서브컬처 장르서 나름의 영역을 차지할 수 있을까. 그라비티 정주희, 정기동 사업 PM과 남궁솔 운영 총괄에게 물었다.

● 그간 ‘라그나로크’ 중심의 라인업과 많이 다른 작품이다

: 우리가 기존에 서비스하던 라인업과 다른, 서브컬처 장르를 즐기는 유저들과 만날 기회가 되어 반갑다. ‘뮈렌’이 국내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어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뿐만 아니라 다양한 IP와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

● 이미 서브컬처 장르도 포화 상태다. ‘뮈렌’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 먼저 마녀와 성흔이라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이 있겠다. 스토리도 현재 챕터 8까지의 많은 분량이 준비된 상태다. 또한 화려한 라이브 2D 일러스트와 3D 모델링, 각자 고유의 스킬 연출은 물론 총 12명의 캐릭터를 출전 시킬 수 있는 전투 시스템이야말로 ‘뮈렌’만의 고유한 매력이다.

● 뭇 유저가 ‘뮈렌 흥미가 동할 만한 강렬한 한 줄 문구가 있으면 좋겠다

: ‘뮈렌: 천년의 여정’을 소개할 만한 문구로는 ‘완벽했던 세상에 신이 사라졌다…!’가 좋겠다. 게임 세계관이 주신이 사라진 후 겉으로는 평화로운 세계에서 마녀와 성흔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 확실히 세계관, 스토리에 힘을 줬다고 느꼈다. 좀 더 자세히 소개해달라

: 여느 RPG처럼 단순히 절대악과 맞서 싸우는 내용이 아니다. 폭넓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신은 각자 목적을 위해 존재하기에 누가 옳고 그르다 따지기 어렵다. 그 와중에 대마녀 리리아가 자신의 옳음을 실행하고자 과거 주신을 왕좌에서 끌어내렸고, 평화로운 시대가 열렸지만 욕망과 분쟁 없는 시대가 정말 아름답기만 할까. 주인공은 이러한 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모험을 떠나며 매력 넘치는 마녀들과 성흔을 통해 과거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성장해간다.

● 성흔의 종족이  다양하다. 그에 따른 특성이나 유불리가 존재하는지

: 게임 내에선 성흔의 종족이 아니라 7개 상성만 신경 쓰면 된다. 상성간 유불리는 별도로 몬스터 테두리 색상으로 표시하여 인식하기 쉽도록 만들었다.

● 종족마다 고유한 문화와 전통, 언어는 실제로 뭔가 영향이 있나

: 종족마다 고유한 전통과 언어는 ‘뮈렌’ 배경 설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저절로 이해되도록 설계했다. 최대한 스토리를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낸 만큼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깊은 세계관에 빠져들길 추천한다.

● 출시 시점에 캐릭터는 몇 명이며, 어떤 매력으로 수집욕을 자극할지

: ‘뮈렌’ 국내 론칭 빌드에 포함된 캐릭터는 60명이 좀 넘는다. 모두 라이브 2D 일러스트 및 3D 모델링에 무척 공을 들였고, 고유의 스킬 연출과 스토리는 물론 다양한 스킨도 준비 중이다.

● 마녀는 5명이 고정이고, 성흔이 계속해서 업데이트되는 구조인가

: 아니다. 마녀들 역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더불어 초기 등장하는 다섯 마녀는 모두 스토리를 진행하며 무료 획득할 수 있다.

● 마녀 하나당 성흔 셋, 총합 열둘(3+9)이 전투를 치른다. 좀 더 설명해주길

: 우선 다섯 마녀 중 셋을 파티로 편성한다. 이들이 각자 성흔을 사용해 연계 및 고유 스킬로 전투에서 활약하는 식이다. 마녀 하나당 성흔 셋을 사용하니 총 열둘이 되는 것. 덕분에 한층 규모가 큰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턴제인 만큼 어려운 컨트롤은 필요치 않다. 디퍼와 디버프, 상성 관계 등 전략적인 부분을 고려하여 풀어가는 재미가 더 크다. 참고로 초반에는 마녀 하나당 성흔 둘만 사용 가능한데, 10레벨을 달성하고 특성을 찍으면 세 번째 슬롯이 해금된다.

● 초기 마녀는 무료 획득한다 쳐도, 성흔이 아홉이면 과금 부담이 클 텐데

: 캐릭터 상성 및 조합에 따라 그 파티의 쓸모가 달라진다. 강력한 단일 캐릭터보다 낮은 성급이라도  다양한 캐릭터 및 마녀의 조합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출석 체크와 이벤트 보상으로 5성급을 무료 제공하고 기본 보상을 통해 수차례 소환이 가능한 상황이라 과금 부담은 크지 않으리라 본다.

참고로 메인 BM(수익화 구조)는 캐릭터 소환이 맞고 그 외에 증표 소환과 성정에 필요한 패키지, 스킨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 수집형 RPG는 신규 캐릭터 출시에 의해 게임 밸런스가 무너지기 쉽다

: 일단 현재는 PvP가 없기 때문에 심각한 밸런스 문제는 우려치 않는다. 또한 캐릭터 출시할 때 오버 스펙이 되지 않도록 1차, 2차, 3차까지 충분한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 PvP가 없다면, 스토리 콘텐츠 소진 후 즐길 만한 엔드 콘텐츠가 무엇인지

: 강력한 보스를 격파하는 환몽세계라는 PvE 콘텐츠가 있다. 주간 및 월간 랭킹에 따라 스킨을 구매할 수 있는 주화나 특별 테두리 보상이 지급되는 터라 PvP가 아니라도 경쟁심을 유발하리라 본다.

● 일반적인 콘텐츠 외에 요리, 농사, 경마, 낚시 같은 미니 게임이 많다

: 여느 게임을 보면 일일, 주간, 월간 퀘스트로 무한 반복되는 숙제 느낌이 많지 않나. ‘뮈렌’은 자동 이동 후 보상 획득이라는 단순한 메커니즘이 아니라 차별화된 미니 게임을 제공한다. 또한 내가 애정하는 캐릭터와 데이트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내고 싶어 요리, 농사, 낚시 같은 생활 콘텐츠도 넣었다. 경쟁의 부담 없이 누구나 가볍게 즐기며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콘텐츠라 봐달라.

● 일일 퀘스트 기준으로 하루 플레이 타임을 얼마나 요구하나

: 스토리 콘텐츠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상태라 가정하면 하루 3~40분 정도라 본다.

● PvP와 마찬가지로 길드 레이드 같은 커뮤니티 요소도 없는지

: 길드 콘텐츠는 론칭 빌드서 빠졌으나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 중국보다 출시가 1년가량 늦었다. 그 간극은 앞으로 메워갈 계획인가

: 업데이트 속도를 올려 어느 정도 간극을 줄여갈 계획이다. 캐릭터 인기 등을 고려하여 중국보다 출시를 앞당기는 것이다. 다만 너무 확 당기는 건 무리라 20~30% 정도 속도가 붙는 정도다. 특별한 날이나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적극 활용하여 캐릭터를 출시하겠다.

● 혹시 한국 서비스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거나 수정된 사항이 있나

: 그간 국내 유저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몇몇 캐릭터 일러스트 및 모델링을 개선했다. 이 작업은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다. 추후 업데이트도 가능하면 국내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으로 엄선하고 싶다. 또한 CBT서 난이도가 너무 쉽다는 피드백을 받아 상향하였다. 한국형 스킨과 캐릭터 역시 논의 중이다.

● CBT서 번역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피드백도 받은 것으로 안다

: 번역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개선하고자 내부 QA과 번역 업체가 협력 중이며, 수정된 스크립트가 곧장 반영되도록 개발사 인치 게임과도 소통하고 있다. 폰트 역시 가독성이 높은 것으로 교체했다. 더불어 CBT와 비교하여 한국어 더빙을 추가했고 리소스 다운로드 속도 개선 등 최적화에 신경 썼다.

● 출시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다. 게임 외적인 홍보 마케팅 계획은

: ‘뮈렌’을 기다리는 뭇 유저의 이해를 돕고자 세계관 및 스토리에 대해 알리려 한다. 각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서사 중심의 홍보도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채널로 브랜딩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점점 더 유저들과 접점을 늘리고자 노력하겠다.

● 혹시 대표작 ‘라그나로크’와의 연계 홍보나 콜라보도 이루어질까

: 자사의 ‘라그나로크’를 포함하여 다양한 IP와 콜라보레이션을 검토 중이다. 양측 모두가 시너지를 누리는 콜라보라면 하고 싶다.

● 오는 20일 출시 후 앞으로 서비스 운영에 대한 포부도 듣고 싶다

: 현재 게임이 출시되기 전부터 공식 게임 라운지서 GM들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평소 서브컬처 장르를 좋아함은 물론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GM들로 구성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유저 여러분과 더욱 가까워지고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

● 특히 서브컬처 게임은 오프라인 행사를 통한 소통이 중요하다

: 이미 ‘뮈렌’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자 작년 지스타부터 올해 플레이엑스포, 코믹월드 등 여러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 중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유저 여러분과 접점을 늘려가고 싶다. 뿐만 아니라 자사의 버추얼 유튜버와 스트리머를 통한 라이브 방송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 끝으로 ‘뮈렌’을 기대하는 뭇 유저에게 인사를 전한다면

: “이미 익숙한 ‘라그나로크’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장르와 IP로 더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국내 서브컬처 시장이 많이 성장한 만큼 뭇 유저의 눈높이도 상향됐기에, 그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정식 도전장을 내밀고자 합니다. 이미 시장에 자리잡은 쟁쟁한 경쟁작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뮈렌’이 서브컬처 장르와 RPG를 좋아하는 모두에게 꾸준히 사랑받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