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있는 전투와 단단한 코어, 'P의 거짓' 데모 체험기
‘P의 거짓’ 데모판은 지난해 지스타 2022에서 공개했던 시연 빌드와 달리, 오롯이 게임의 초반부를 진행하도록 꾸려졌다. 즉, 플레이어가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무기 전반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한다는 의미다.
지난 지스타 빌드의 시연 이 전투 흐름과 이를 둘러싼 기저 시스템 등을 소개하는 데에 있었다면, 이번 데모 버전의 체험기는 초반부의 흐름에 집중한다. 그리고 ‘거짓말’ 시스템과 레벨업 / 일종의 거점인 ‘크라트 호텔’까지 이르는 과정을 선보이는 데에 목적을 둔다.
데모 버전에서 만난 보스는 총 3종. 극 초반부의 난관이 되는 ‘축제 인도자’ / 지스타 빌드에서도 등장했던 광인 스토커 중 하나, ‘당나귀 광인’ / 마지막 난관이 되며 신규 시스템을 만날 수 있는 ‘버려진 파수꾼’까지다.
데모 버전의 콘텐츠는 완전 초반의 시작점부터 크라트 기차역 지역. 그리고 지스타 시연에서도 만날 수 이었던 엘리시온 거리가 자리한다. 분량은 약 2시간 정도이며, 이는 플레이어의 실력에 따라서 단축되거나 늘어날 수 있다.
※ 해당 데모는 네오위즈의 키 제공으로 사전에 플레이가 이루어졌습니다. 더불어 콘텐츠 전반은 제품판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초반부의 플레이 - 전투의 흐름과 보스전에 집중할 때
P의 거짓 초반부의 플레이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채 시작한다. 지난 시연 빌드에서 선보였던 ‘리전 암’은 물론이고 초반부에 선택을 통해 획득하는 무기도 초반부의 끝 지점까지 가야만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다. 튜토리얼 과정을 겸하며, 플레이어가 무엇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단계다.
여기서는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을 설명한다. 전투 시스템 전반은 물론이고 체크 포인트인 ‘별바라기’ / 적의 후방을 노리는 방법 / P의 거짓의 배경이 되는 도시, 크라트의 전반을 체험하는 과정이다. 대략 기본적인 것들이 모두 끝났다면, 보스전을 제공하는 것으로 전투 경험의 확장을 노린다.
플레이어는 광장에 도달한 뒤에 몇 개의 단서를 얻고 이리저리 길을 헤메이게 된다. 여기서 P의 거짓은 꽤 자연스럽게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레벨 디자인을 해둔 상태다. 막힌 곳 / 현재 갈 수 없는 곳을 지나서 이동하다 보면, 이후에 광장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 문법을 정립한 타이틀이 그러했듯이, 사망 시에도 개방한 숏컷은 유지되며 이후의 플레이를 보다 간단하게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보스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공격하는 파훼법 말고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음을 넌지시 제공한다는 점이다. 첫 번째 보스인 ‘축제 인도자’의 경우, 보스가 자리한 방 앞에 상인이 있음을 볼 수 있다. 해당 NPC가 판매하는 물품을 둘러보면, 개발진이 어느 정도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실, 직접적인 힌트를 주지 않았을 뿐이지 파는 물품들 자체가 힌트인 셈이다. 전기 관련 투척물 / 전기 버프 등을 판매하는데, 이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된다. 당연하게도 이들을 전부 사용하면 게임 플레이가 한결 편해진다. 상대적으로 조작 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충분히 도전할 만한 상대로 변하는 상태다.
마지막 보스인 버려진 파수꾼은 보스방 앞에서 조력자를 소환하여 전투에 임할 수 있고 전기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하게 된다. 상태 이상에 걸리게 되면 추가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을 다시금 중요하게 다루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전투 전반은 이러한 도구와 파훼법을 사용하더라도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일반 적들은 2~3회의 공격에 제거할 수 있지만, 갑자기 시야 밖에서 등장한다거나. 다수가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것으로 어려움을 만든다. 서로 다른 패턴과 리듬을 가진 적들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자칫하면 사망에 이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적이 붉게 변하는 ‘퓨리 어택’은 오직 퍼펙트 가드로만 방어가 가능하다는 점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정신 없이 긴장감을 유발하는 보스전에서 언제. 어떻게 적절한 판단을 내릴 것인지를 결정하게 만든다. 이렇게 나오는 보스전은 최종적으로 적을 쓰러뜨렸을 때의 성취감과 카타르시스로 이어진다.
● 주요 시스템 - 무기 조합과 페이블 아츠 그리고 ‘거짓말’
P의 거짓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시스템은 첫 보스인 축제 인도자를 제거한 뒤. 게임의 주요 거점인 크라트 호텔에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며 전투와 이야기 전반을 즐기게 되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는 제품판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징적인 시스템인 ‘무기 조합’의 경우, 플레이어가 제페토를 만난 시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지스타 시연 버전과 마찬가지로 체크 포인트인 별바라기 / 크라트 호텔의 NPC ‘유제니’를 통해서 이용할 수 있다.
하나는 내구도 회복 아이템을 사용해서 무기의 날을 가는 것. 두 번째는 다른 무기를 장착하는 것이다. 무게 등으로 인한 제약을 생각하면 당연히 첫 번째 방법이 좋겠지만, 보스전의 치열함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날을 갈 수 있는 타이밍이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두 번째 방법이 꽤 유용하게 사용된다.
무기는 손잡이와 날로 구분되어 있는 만큼, 각자가 고유의 스킬을 가지고 있다. 이를 어떻게 조합하느냐. 얼마나 강화했느냐가 이후의 플레이를 강화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된다. 데모에서는 다양한 조합은 어려웠지만, 이후 본편에서는 다양한 조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의 거짓이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시스템 ‘거짓말’은 게임 초반부부터 만날 수 있다. 크라트 호텔에 들어가기 위해서 플레이어는 선택을 하게 된다. 인형을 제거하는 방어 시스템을 통과하기 위해서 ‘인형이 아니라 인간’이라고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러한 거짓말은 이후 다른 결과를 낳게 되며, 게임 플레이에 변주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된다.
● 몇 가지 변화한 것들 - 실제 발매를 기다리며
이외에도 소소한 변경점이 눈에 들어온다. 엘리시온 거리에서 원거리 투척을 하는 적들이 화염병이 아닌 전기 공격을 하는 것으로, 전기 상태이상에 대한 대비를 자연스레 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이전에 화면 우하단에 있었던 리전 암 UI가 좌측 하단으로 옮겨서 시선을 분산하지 않는다거나. 무기 관련 UI가 우하단으로 자리하는 등 소소한 변경점들이 있다. 이외에는 레벨업을 크라트 호텔로 이동해서 하도록 만들었다는 점 등에서 약간의 어색함을 느끼게 만든 변화도 있다. 이러한 일부 불편한 점들은 피드백을 통해서 수정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실제 발매가 이루어지는 제품판이 이와 같은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둘 만한 타이틀임은 분명해 보인다. 데모 공개와 함께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 또한, 크라트 외적인 지역으로 확장이 이루어질 것임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하게 만든다.
P의 거짓은 PC 및 PS 그리고 Xbox에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발매 시점은 오는 9월 19일로 예정된 상태다. 이외 구체적인 정보 등은 추후 진행될 쇼케이스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