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서브컬처 맛집, 7천 선생과 함께한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가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국내 첫 단독 오프라인 행사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행사는 5월 20일 일산 킨텍스 제 1전시장 3홀에서 진행됐으며, 사전 예매를 마친 7,000여 명의 팬들과 함께 했다.
이번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은 아쉽게도 사전 예매자만 입장이 가능했다. 블루 아카이브 첫 단독 오프라인 행사이자 역대급 규모로 진행되는 서브컬처 게임 행사인 만큼 입장하지 못해 아쉬운 팬들이 많을텐데, 그런 팬들이 조금이라도 아쉬움을 덜 수 있도록 직접 현장을 방문해 최대한 많은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 주의: 본 기사는 사진이 엄청 많습니다.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
블루 아카이브는 학원·청춘·밀리터리를 키워드로 하는 서브컬처 RPG로, 2021년 11월 한국 및 글로벌 출시 이후 개성적인 세계관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 몰입감 있는 스토리를 선보여 국내 서브컬처 장르에서 독보적인 IP로 입지를 다졌다. 또 출시 1년이 지난 시점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두 차례나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러한 열기를 입증하듯,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 입장권은 지난 4월 20일 판매 개시 7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된 바 있다.
행사장에는 약 7,000명의 팬이 함께했으며, 사전 예매한 티켓 번호에 따라 순서대로 입장했다
입구 바로 앞에는 쉼터가 조성돼 있다
쉼터 옆에는 캐릭터가 래핑돼 있는 차, 일명 '이타샤'가 전시돼 있다
아!루
초?보라고 굳이 써두지 않아도 알아서 피해갈지도 모른다
멋진 오토바이
역시 라이딩을 좋아하는 시로코다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트리니티, 게헨나, 아'비도'스, 밀레니엄 등 구역을 네 곳으로 나눠 꾸민 부스들이 반겨준다 (오타는 체력(?) 이슈로 그만... 부끄럽습니다 ㅎㅎ!)
아비도스를 지키고 있는 대책위원회 일원들
지?갑, 털!자
위풍당당 게헨나의 선도부장 히나
각 학원 구역 안쪽에는 2차 창작 부스가 빙 둘러 설치돼 있다. 앞에 차례대로 줄을 서고 한 명씩 차례차례 들어가는 형태로 입장할 수 있다
이때까지 블루 아카이브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
2021년 1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블루 아카이브
어느덧 1.5주년을 지나 2주년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곳은 선생님들의 소원수리함(?)
선생님들의 소원이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한다
블루 클리어
축하와 응원, 글과 그림이 가득하다
개발진을 향한 팬들의 사랑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라이브 음악 및 디제잉 공연, 코스프레 포토 타임, 공식 팝업 스토어, 2차 창작 부스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나볼 수 있었다. 각 부스는 관람객이 현실에서도 '키보토스'를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게임 내 주요 학원인 '트리니티 종합학원', '게헨나 학원', '아비도스 고등학교',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을 콘셉트로 꾸민 부스에서는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었다. 굿즈는 블루 아카이브 측에서 직접 준비한 공식 팝업 스토어, 그리고 사전 선정된 84개팀의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2차 창작 굿즈로 나뉘는데, 공식도 2차 창작도 보기만 해도 소유 욕구가 생길 정도로 수준급 완성도를 자랑했다.
무려 자수다. 비싼 이유가 있었다
높은 완성도와 안정적인 맛(?)을 자랑하는 공식 굿즈들
팬들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는 2차 창작 부스도 맛있다(?)
부스명과 배너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왜 싫어하냐고
꿀통 찾아 삼만리
매력적인 캐릭터가 한가득
킷ㅅ사마ㅏㅏㅏㅏㅏㅏㅏㅏㅏ
기자는 유우카(체육복)가 밉다. 이유) 못 뽑음
개인적으로 실용적인 굿즈를 좋아해서 무척이나 탐났던 물건
장패드 위 키보드까지 꾸민다면 얼마나 예쁠까?
이런 자리에 빠지면 섭섭한 인기 동아리 게임개발부
실용성 있는 머그컵!
히비키(응원단)의 응원을 보면 힘이 난다
아루지도넛을 위협하는 도넛계의 빛나는 혜성
갓-경
어딜 가든 그가 보여요...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 김용하 PD
굿즈를 웨딩 테마로 통일한 부스. 굉장히 인상 깊었다
굿즈 판매 뿐만 아니라 무대 행사도 탄탄했다. 무대 행사는 최대한 많은 관람객이 놓치지 않고 관람할 수 있도록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 진행했다. 주요 행사로는 밴드 공연, 퀴즈 이벤트, 디제잉, 공식 작가 사인회, 코스어 포토타임 등이 있으며, 행사를 마무리하는 시간에는 사운드 아카이브 라이브와 1.5주년 OST를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 현장 이벤트존을 통해 참여형 콘텐츠도 즐길 수 있었다. 리듬 게임, 15초 타임어택, 너프건 사격 등 3종의 게임을 즐기고 나면 페로로 인형, 치세 부채, L홀더 등을 획득할 수 있는 추첨권을 받을 수 있다.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 무대 행사
무대에 올라 팬들과 소통 중인 김용하 PD
청량한 BGM, 흥겨운 연주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탄탄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행사 내내 특유의 밝고 청량한 음악이 흘러나와 관람객들의 흥을 돋워 주었으며, 진행자와 팬이 함께 뛰어 노는 무대 행사가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일찍이 2차 창작을 장려하고 생태계를 이끌어 왔던 블루 아카이브 답게, 완성도 높은 2차 창작 굿즈를 선보이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관람객을 반기던 2차 창작 부스의 창작자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곳은 체험존, 리듬 게임, 15초 타임어택, 너프건 사격 등 3종의 게임을 즐겨볼 수 있다
한쪽에서는 직접 참여가 가능한 게임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사격 자세에서 느껴지는 진지함. 그 결과는?
15초를 맞춰라. 14.99초로 아쉽게 실패! 뒤에서 찍던 기자도 저도 모르게 탄식이 나왔을 정도다
활기차게 반겨주는 창작자들, 개인적으로 정말 힘이 나는 순간이다
좋아, 아주 활기차군!
무대에 오른 블루 아카이브 김용하 총괄 PD는 "행사장이 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여서 채워질까 걱정했는데, 많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오래 줄 서있느라 많이 피곤하실텐데 그럼에도 큰 호응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며, 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서 열심히 개발하겠다."고 전하며 팬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블루 아카이브 박병림 PD는 "준비 과정에서 평면도상으로 봤을 때는 휑하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행사장을 가득 채워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용하신을 모시고 열심히 개발 잘 하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마찬가지로 팬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또 김용하 총괄 PD는 "많은 창작자 분들과 선생님들께서 페스티벌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온 세상을 ‘블루 아카이브’로 채우겠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게임 안팎의 즐길 거리를 준비하겠다."며 팬뿐만 아니라 행사를 함께 이끌어준 창작자와 여러 스탭,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팬들에게 큰 절을 올리는 두 PD
시간은 어느덧 오후 6시, 행사를 마무리하며 행사장에 오지 못한 팬들도 온라인 중계로 함께할 수 있는 '사운드 아카이브 라이브'가 진행됐다. 블루 아카이브에 삽입된 다양한 음악을 밴드 라이브 형식으로 감상할 수 있었으며, 특히 블루 아카이브 대표곡(?)으로 유명한 'Unwelcome School'이 울려 퍼질 땐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기에 게스트로 가수 '윤하'가 깜짝 등장해 1.5주년 기념 특별 OST인 'Thanks to'를 불러 팬들을 감동 시키기도 했다.
'그 브금'
1.5주년 OST를 부르는 가수 윤하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가수 윤하
블루 아카이브는 이번 1.5주년 페스티벌을 통해 서브컬처 게임이 가진 긍정적인 힘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가 늘 강조해 왔던 매력적인 캐릭터와 2차 창작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는 자리였다. 다만 7,000명의 사전 예매를 성공한 이들만 즐길 수 있었고, 행사장 크기에 비해 입장 인원이 너무 많아 몸과 마음이 편치 않은 환경이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첫 행사'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번 행사 진행 경험이 다음 번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베타 테스트' 역할을 톡톡히 했을 것이라 믿는다. 다음 번에는 모두가 함께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정식 출시' 같은 행사를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관람객 입장 전
관람객 입장 후
시간이 흐르고, 결국 어디까지가 줄이고 통로인지 알 수 없을 지경까지 이르렀다
즐거운 행사였지만, 마냥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향후 열릴 행사에선 모두 다 함께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