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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싱 사가 -민스트럴 송- 리마스터, 게임사의 한 페이지를 읽는 기분으로

조회수 11160 | 루리웹 | 입력 2023.03.28 (11:00:00)
[기사 본문] 3월 30일 스퀘어 에닉스의 RPG '로맨싱 사가 -민스트럴 송- 리마스터'의 한국어 버전 출시를 앞두고 '사가' 시리즈의 프로듀서인 '이치카와 마사노리'와 '민스트럴 송' 프로듀서인 '미우라 히로유키', 디렉터 '우에노 나오후미'와의 인터뷰 기회가 주어졌기에 서면 형식을 빌어 본작 및 시리즈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로맨싱 사가 -민스트럴 송- 리마스터는 '로맨싱 사가'의 리메이크인 '로맨싱 사가 -민스트럴 송-'을 리마스터한 작품이다. 이런 '리메이크의 리마스터'는 사실 보기 드문 형태인데, 어떤 동기로 개발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이치카와(이하 이) : ‘로맨싱 사가 1’은 현재 제대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로맨싱 사가 1의 리마스터를 먼저 고려했지만, 지금의 유저가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로맨싱 사가 1의 리메이크 작품인 '로맨싱 사가 -민스트럴 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생각이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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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이하 우) : 당시, 우리 팀은 '사가 프론티어' 리마스터판 개발이 막바지에 다다른 상태였고, 다음 사가 시리즈 타이틀 중 어느 것을 리마스터할지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양한 시리즈 타이틀의 리마스터를 검토해 나가던 중 '민스트럴 송'은 원작 '로맨싱 사가 1'의 시점에서 명작이라고 불리는 작품이었고, 리메이크를 거쳐 시리즈 타이틀 중에서도 무척 완성도가 높아서 내용물을 크게 바꾸지 않더라도 리마스터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팬 여러분께서 기뻐해 주시리라 생각했다. 가능한 많은 사가 시리즈 작품을 지금의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민스트럴 송'이 선택된 것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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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이하 미) : 유저들이 많은 요청을 보내준 '사가 시리즈' 타이틀을 현 세대 플랫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최근 몇 년동안 리마스터 타이틀을 출시해왔다. '민사가'의 리마스터도 그러한 방침의 일환으로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특히나 플레이하고 싶은 타이틀로 '민사가'의 리마스터를 기대하는 유저가 많다고 판단한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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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리마스터판에 메인 제작으로 참가한 미우라 씨와 우에노 씨에게 질문드린다. 8인의 주인공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이 있다면? 또 그 이유는?

우 : ‘바바라’다. 그녀의 당당하고 꾸밈없는 언행과 떠돌이 곡예사다운 달관한 가치관이 무척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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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 ‘알베르트’로, SFC판에서 처음으로 플레이한 캐릭터가 알베르트였다 보니, 정이 많이 가는 편이다. 알베르트는 서장부터 장렬하게 스토리가 전개되어, 그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 리마스터의 신규 요소로 영웅 '미르자'와 관련한 마술사 '알도라'의 이벤트가 추가됐다. 이 이야기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계속해서 두 분께 묻고 싶다.

미 : 우에노 디렉터의 제안으로 제작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유저들이 미르자의 이야기에 흥미를 가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고마운 제안이기도 했다.

우 : 원작을 플레이하던 당시, 알도라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더불어, 추가 시나리오를 검토해나가던 중 플레이어가 궁금해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지 고민했을 때, 떠오른 것이 바로 모험의 무대가 되는 마르디아스 세계관과 역사 그 자체였다. 그리고 이는 영웅 미르자의 여정을 그리는 것으로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신이 된 미르자를 게임 속에 등장시키는 것은 뭔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고민하고 있을 때, 그와 함께 여행했던 알도라의 시점이라면 자연스럽게 미르자가 여행한 흔적을 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하면 알도라 자체를 자연스럽게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도 낼 수 있으니, 하고 싶은 것끼리 잘 맞물린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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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이 1992년 발매되었던 만큼 젊은 세대에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이들에게 특히 어필 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이 : 지금은 다양한 RPG들이 엄청난 그래픽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RPG의 플레이적인 면에서도 대단한 발명이나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게이머들이 일본의 게임 크리에이터 다수가 영향을 받아온 사가 시리즈라는 게임을 부디 플레이해 봤으면 좋겠다. 그만큼 다양한 시도가 들어간 게임으로, 30년 전에 이 게임이 나왔다. 다시 언급하지만, JRPG 중에서는 커다란 시도와 도전적인 것들이 들어가 있고, 이후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게임이 사가 시리즈라 할 수 있다. 아쉽게도 젊은 게이머들이 모두 재미있게 즐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다양한 JRPG와 RPG를 경험한 게이머라면, 색다른 타입의 RPG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꼭 플레이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 : 애초에 그 당시 게임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도 했기에, 친숙하지 않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의미에서는 현재 리마스터판이 출시되어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기 때문에 그 허들은 조금 내려가지 않았을까. 오픈 월드 게임과 같은 장르와도 통하는 게임 설계의 발상이 30년 전 옛날에도 있었구나 라고 게임사의 한 페이지를 읽어 내려가는 기분으로 플레이해본다면 좋을 것 같다.

미 : 게임의 설계 면에서는, 별 생각 없이 플레이를 따라 가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시스템을 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우선은 편하게 플레이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게임 시스템에 익숙해진 다음에는 튜토리얼을 다시 읽고 게임 시스템을 더 이해하게 되면, 한층 심오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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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첫 작품의 리메이크의 리마스터라는 점을 생각하면, 사가 시리즈의 다른 과거 타이틀을 현 세대로 옮기는 작업도 기대해봄직 하다.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사가 프론티어 2'를 위시하여,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가 시리즈가 나오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해도 괜찮을지?

미 : 유저들의 요청이 많은 타이틀은 리메이크나 리마스터를 검토할 것이다. 요청이 많은 타이틀은 그럴 만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 가능한 그렇게 하고자 한다. 루리웹 독자 여러분께서도 플레이하고 싶어 하는지 궁금하다.

● 최근 스퀘어 에닉스의 여러 타이틀이 론칭 시점에 한국어를 지원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사가 시리즈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 아직까지 해외 론칭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이 : 사가 시리즈는 다른 시리즈와 비교하면 해외에서는 아직 작은 IP다 보니, 많은 회사와 협력하여 한국어판을 출시하게 된다. 이건 비지니스 면에서의 문제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인데, 무척 아쉽지만 처음부터 모든 언어 사양에 맞춰 번역할 정도로 해외 전략을 세워오지는 않았고, 해외 시장을 계속 찾고 있는 상황이다. 소극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면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제야 한국에서도 몇 개 타이틀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려고 한다.

미 : 해외 전개는 계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향후 유저들의 요청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계속 활동하고자 한다.

● 사가 시리즈 프로듀서인 이치카와 씨에게 묻고 싶다. 2016년 발매된 '사가 스칼렛 그레이스' 이후 콘솔로는 완전 신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신작을 개발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리메이크나 리마스터가 아닌 새로운 사가를 다시 한 번 콘솔에서 만날 수 있을까?

이 :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잠깐만 기다리세요!(한국어로)

● 조금 주제를 바꿔서, 모바일로 서비스 중인 '로맨싱 사가 리유니버스'도 어느덧 한국 서비스 3년차에 접어들었다. 현재 이용자 현황은 어떻게 되나?

이 : 대만 다음으로 한국 시장이 크고, 그 다음이 북미이다 보니 한국 유저들의 목소리도 종종 듣고 있다. 다만 한국에는 생방송 같은 것이 없어서 앞으로는 해보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알기 때문에, 트위터에서 한국어로도 코멘트를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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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을 대상으로 한 로맨싱 사가 리유니버스나 '임페리얼 사가 이클립스' 외에도 '사가 프론티어 리마스터', '사가 콜렉션'에 로맨싱 사가 -민스트럴 송- 리마스터에 이르기까지 모두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하고 있다. 향후 발매될 게임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까?

이 : 모바일로 즐기기 어려운 스펙의 사가 시리즈를 출시할 때까지는 모바일에서도 출시를 이어가고자 한다. 콘솔 게임기가 없는 게이머도 많기 때문이다.

● 끝으로 루리웹 이용자들과 사가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미 : '로맨싱 사가 -민스트럴 송- 리마스터'는 PS2판의 시점에서 당시의 '사가 시리즈'를 집대성한 느낌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를 바꾸어 다시 플레이하면, 한층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주회 플레이를 즐기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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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 '민스트럴 송'은 사가 시리즈의 재미가 응축된 무척 매력적인 작품이다. 지금의 환경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리마스터화를 거쳐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 나 자신도 한 명의 사가 시리즈 플레이어로서 즐기고 자라온 인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사가 시리즈의 매력을 유저들에게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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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루리웹은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이 모이는 한국 굴지의 종합 포털과도 같은 사이트라고 알고 있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에는 한국에 자주 방문했다 보니, 다시 가보고 싶다. 많은 유저들과 아크시스템웍스의 성원에 힘입어 한국에서 사가 시리즈를 전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내용이지만, 사가 시리즈는 단순한 RPG가 아니다. 일본에서는 반 전체가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널 판타지를 하는 와중에, 그럼에도 사가를 좋아하는 사람이 플레이하는, 그런 게임이었다. 일반적인 RPG에 질린 게이머라면, 꼭 플레이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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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관련게임정보 목록

로맨싱 사가 -민스트럴 송- 리마스터

기     종

PS4/SWITCH/PS5

발 매 일

2023년 3월 30일

장     르

RPG

가     격

제 작 사

스퀘어 에닉스/아크아시아

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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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
1
 댓글


121.136.***.***

BEST
정통 RPG 마니아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될 타이틀
23.03.28 11:30

117.111.***.***

BEST
한글화 감사합니다
23.03.28 11:10

59.16.***.***

BEST
이게임은 다좋은데 캐릭터등신은 아직도 적응이...ㅋㅋㅋ
23.03.28 13:23

210.179.***.***

BEST
사가 프론티어2 제발 좀...
23.03.28 14:12

27.117.***.***

BEST
대박 나라!!!
23.03.28 12:22

117.111.***.***

BEST
한글화 감사합니다
23.03.28 11:10

12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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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RPG 마니아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될 타이틀
23.03.28 11:30

2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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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나라!!!
23.03.28 12:22

59.16.***.***

BEST
이게임은 다좋은데 캐릭터등신은 아직도 적응이...ㅋㅋㅋ
23.03.28 13:23

221.158.***.***

닥구~
23.03.28 13:51

210.179.***.***

BEST
사가 프론티어2 제발 좀...
23.03.28 14:12

58.226.***.***

각종아재 ...
23.03.28 14:18

117.111.***.***

한국에도 내한해서 이벤트 해주시면 영광입니다. 제발..
23.03.28 14:30

14.43.***.***

사가 시리즈 왕팬으로서 한글화 정말 고맙습니다 아크시스템 만세
23.03.28 15:17

124.54.***.***

리마스터와 한글화 무척감사드립니다!이번작도 반듯이 구매할것입니다.앞으로도 사가프론티어2도 한글화 부탁드립니다!! 신작도 매우 기대하겠습니다!
23.03.28 15:30

211.205.***.***

사가 프론티어 2 하고 싶습니다. 제발..
23.03.28 16:07

118.235.***.***

저도 사가 프론티어2 한글화 기원하면서 로사 민송 구매 했습니다. 재미있게 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23.03.28 20:19

59.20.***.***

이미 예구해놨습니다. 앞으로도 잘부탁요.
23.03.28 22:00

118.37.***.***

졸라 옛날 수퍼패미콤 시절 파이널판타지 일러레가 일러그려준 당시로는 파이널판타지 스러운 파이널판타지 아닌 RPG로 기억되는 게임.
23.03.29 04:29

59.9.***.***

코넬리어스, 휴지있냐?
로사 시리즈는 코바아시 토모미 파판은 아마노 요시타카 화풍이 비슷하지도 않음 | 23.03.29 18:59 | | |

118.46.***.***

사가민트 한글화 너무 감격이다 사가 팬으로써 다른 사가 시리즈 기대해봅니다 짱!!
23.03.29 07:31

61.40.***.***

리유니버스 3년 동안 재밌게하고 있습니다~
23.03.29 10:05

223.38.***.***

이거 아는 사람은 아는 명작이죠 게임이 어렵고 난해하지만 적응하면 정말 재밌는 게임
23.03.29 11:40

49.142.***.***

캐릭터가 더무 못생겼어
23.03.29 15:03

125.129.***.***

전 개인적으로 사가씨리즈가 jrpg식 오픈월드의 시초가 아닐까 생각중. 자유도, 처음부터 모든맵을 돌아다닐수 있음, 어떤 무기를 하든 취향, 동료영입의 넓은 폭, 다양한 시나리오. 정말 그때 스퀘어가 엄청난 아이디어들이 많던 시절.
23.03.30 23:19

125.244.***.***

민스트럴송 리마스터 당연히 살거고 스칼렛 그레이스는 한글화 될거 상상도 못해서 비타, 스위치 다 사고 한글화 되서 또 샀습니다... 언제가 되도 상관없으니 사가 신작 또 내주세요ㅠㅠ
23.03.31 00:08

121.133.***.***

팬들이 원하는건 사가프론티어2 라는걸 알건데 간 너무 본다. 안팔리면 한글화도 안할려고 그러지 니들
23.04.02 20:30

114.201.***.***

드퀘7탄 한글화해서 ps5로
23.04.04 17:2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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