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그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온 넷이즈 게임즈가 이번에는 모바일 레이싱 게임에 도전장을 던졌다. 2021년 7월 중국에 론칭된 '에이스 레이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년 만에 해외에 진출하는 이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넷이즈 게임즈 강우원 프로듀서와 서면 질의 방식으로 풀어 보았다.

●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드린다.

에이스 레이서의 프로듀서 강우원이라고 합니다. 2015년에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교내 리크루트 기회를 통해 기획자로 넷이즈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8년 에이스 레이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는 당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사실적인 그래픽을 동반한 멀티플레잉 레이싱 게임이 없었고, 이 부분에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레이싱 게임 애호자라서 이 장르에 대한 저만의 집착와 이해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 현재 한국에서도 많은 중국산 게임을 볼 수 있지만 레이싱 게임은 별로 없다 보니 레이싱 장르에 도전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에이스 레이서의 핵심 목적은 플레이어가 전례 없는 콘텐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미 레드 오션인 시장에서 우리만의 레이싱 서킷을 만드는 것입니다. 한국 시장에 중국 레이싱류 게임이 거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자본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해외 작품은 이미 수년 동안 이 시장에서 깊이 자리를 잡고 굳건한 기반과 실력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중국 레이싱 게임의 발전은 더딘 상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이싱 경험의 본질에서 시작하여 진입 장벽을 낮추고 혁신에 집중하여 에이스 레이서만의 레이싱 서킷을 만들려 한 것입니다.

● 드리프트 운전 면허도 땄다고 하던데, 개발에 도움이 되었나?

드리프트를 실제로 배워야 드리프트의 핵심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드리프트는 현실이든 레이싱 게임에서든 항상 인기가 많은데 그 본질은 드리프트가 일종의 '일탈'성 예술이라는데 있습니다. 균형과 불균형의 사이를 넘나들며 차량을 조종할 때, 이러한 인간과 차량간 상호 작용의 경험은 플레이어에게 큰 만족감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사실 레이싱 대회에서의 드리프트는 차량의 속도를 늦추거나 랠리 경기에서 레이서가 자동차를 미리 코너링 자세로 들어가게 하는 운전법입니다만. 게임 기획 단계에서는 플레이어의 정신적 만족감을 보완하기 위해, 플레이어가 완벽한 드리프트를 마치면 니트로와 궁극기 게이지를 충전해줌으로써 플레이 쾌감을 향상시켰습니다. 이는 게임 플레이어에게 현실의 드리프트가 가져다주는 스릴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저희는 드리프트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드리프트의 근본 규칙을 자세히 정리했으며, 이는 게임의 드리프트 물리 엔진을 제작하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 중국에는 2021년 론칭 되었다. 당시 성적은 어땠는가?

당시 이 게임은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올해 3월까지 4000만 명의 플레이어가 에이스 레이서에서 레이서가 되었습니다.

● 비현실적인 레이싱 요소의 도입에 있어 통상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아이템 대신 스킬을 넣었다. 이에 대한 중국 이용자들의 반응은?

궁극기는 중국 플레이어들이 가장 좋아하는 요소입니다. 아이템에 비해 스킬은 차량 자체의 특성을 강조합니다. 사이클론 차지, 플래시에서 블레이드 러너까지, 풍부한 CG 효과와 과한 시각적 표현은 게임 플레이 경험을 확장하는 동시에 고성능의 트랙 몬스터(차량)만의 특성을 가지게 해줍니다.

● 멀티플레이 중 서로 역할이 구분되는 팀전이 존재한다는 점도 독특하다. 기획 의도는 무엇인가?

기존 레이싱 게임에서 우리는 항상 다른 플레이어와의 상호 작용이 약하다고 느꼈습니다. 모두가 같은 트랙에서 누가 더 빨리 달리는지만 경쟁했습니다. 이런 식으로만 진행되면 언젠가는 지루하고 단조롭게 느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팀워크의 도입으로 플레이어 간에 더 많은 상호 작용 수단과 서로에 대한 요구가 생기며, 이는 게임의 대결과 협력 체험을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방해 포지션에 있는 플레이어는 상대방을 방해하려고 하고, 서포트 포지션에 있는 선수는 팀원이 더 많은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동일한 트랙에서도 서로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하거나 대항하는 경험이 다를 겁니다. 또한, 팀워크는 서로 다른 플레이어들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주며, 모든 수준의 플레이어가 팀의 승리에 관여한 나만의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비즈니스 모델은 중국 버전과 동일한가?

완전히 동일하진 않습니다.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이용자 피드백을 받아 불편했던 점들을 수정했습니다.

● 해외 진출을 좀 더 빨리 할 수도 있었을 법한데, 2년 만에 하게 된 배경은?

조금 더 완성도 있는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출시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다양한 국가의 이용자들이 함께 즐기는 만큼, 시스템적인 부분도 많이 다듬어 이용자가 보다 나은 레이싱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2년 만의 해외 진출이라 콘텐츠 분량도 궁금하다. 한국 론칭 시점에는 어느 정도 분량의 콘텐츠가 제공되는가?

오랫동안 운영되어 온 중국 버전과 달리 게임을 시작할 때 느끼는 문턱과 플레이 경험을 고려하여 적절한 리듬에 따라 점진적으로 게임 콘텐츠를 배치할 예정입니다. 또, 해외 버전에만 있는 독특한 게임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 론칭 이후의 대형 업데이트 주기는 어떻게 잡고 있는가?

약 3~6개월에 대규모 버전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어떤 새로운 컨텐츠가 있을지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한국 배경의 맵이나 자동차 등 한국에 특화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도 있는가?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그러한 이벤트가 게임을 사랑하는 이용자에게 보답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출시 이후 내부 팀원들과 깊이 고민해보겠습니다.

● 한국에서는 사실적인 모바일 레이싱 게임이라고 하면 '리얼 레이싱'이나 '아스팔트' 시리즈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이들과 비교했을 때 에이스 레이서가 갖는 장점은?

앞의 질문에서 언급했듯이 리얼 레이싱이나 아스팔트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에이스 레이서의 장점은 독특한 궁극기 시스템과 멀티 포지션 전략 레이싱 모드가 있고, 더불어 현실과 환상을 결합한 레이싱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는 다양한 범엔터테인먼트 및 문턱이 낮은 오락 플레이를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는 고강도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레이싱뿐만 아니라 오락 플레이 모드에서도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한국 게임 시장에서 레이싱 게임이 주류에 올랐던 적이 별로 없다시피 하다보니, 어느 정도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레이싱 게임은 한국에서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레이싱 게임 시장에 경쟁 제품이 많이 없는 것은 에이스 레이서에게는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으니, 저희는 글로벌 출시 이후의 활약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 끝으로 국내 게이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한국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저희 게임을 사랑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가 지속적으로 운영 및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더 재미있는, 고품질 콘텐츠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