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딥실버의 ‘데드 아일랜드 2’ 가 미디어를 대상으로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했다. 간단한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게임 초반부를 글로벌 미디어가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 본문에 다소 잔혹한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열람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플레이 테스트 구간은 최근 공개된 영상과 거의 일치한다. 또한 자막 한국어판을 플레이했으며, 플레이한 구간의 번역의 품질은 좋은 편이었다. 그리고 미디어의 개별 캡처는 불가능했으며 본 기사에 쓰인 시각 자료는 모두 딥실버, 덤스터 스튜디오에서 제공했다.
게임은 LA 지역의 생존자들이 탈출하려고 몰려든 비행기가 추락하며 시작한다. 이 비행기에는 주인공인 학살자들이 타고 있었고, 이중 하나를 골라 플레이하게 된다. 학살자들은 모두 좀비 바이러스에 면역인 사람들이고 게임 초반 이 사실을 알게되며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플레이 가능한 부분은 초반부 4~5시간 정도 분량으로 벨 에어, 베벌리 힐스, 모나크 스튜디오의 3개 지역의 메인 미션과 사이드 미션이었다. 지역은 전작처럼 메인 미션 순서대로 해금되고 다시 방문할 수 있다. 스토리 초반에는 반가운 전작의 인물 샘B도 만나볼 수 있다.
■ 전투
기본 액션은 전작의 토대에 몇가지를 더 추가했다. 왼 클릭으로 기본 공격과 강 공격, 오른 클릭은 무기 투척, 여기에 킥, 방어, 회피, 그리고 점프와 킥으로 이어지는 드랍킥에 각종 카드로 주어지는 추가 액션들까지 플레이어가 취할 수 있는 액션이 상당히 많아졌다.
전투는 이 액션들의 합으로 이루어진다. 전투에서 상대의 체력 바 이상으로 고려할만한 부분들이 많다. 예를 들어 체력 바 아래에 있는 파란색 그로기 게이지는 모두 닳으면 좀비가 쓰러지고, 부위 파괴 시스템으로 어떤 부위를 파괴했냐에 따라 좀비의 움직임이 달라진다.
이를 통해 여러 전투법을 생각할 수 있다. 발차기는 그로기 게이지를 깎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다. 그로기가 낮은 날붙이류 무기로 그저 공격만 누르다보면 좀비가 반격해서 플레이어의 체력도 순삭된다. 하지만 중간중간 발차기만 섞어줘도 좀비의 반격을 봉쇄하고 그로기 게이지를 깎을 수 있다. 또 드랍킥으로 일단 넘어뜨린 후에 머리를 터트려버릴 수도 있고, 파괴력 좋은 둔기를 쓴다면 다리부터 날려서 바로 무릎을 꿇린 후 머리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 이 파괴효과는 개발진이 거듭 강조했는데, 표현도 매우 디테일하면서 플레이적으로 재미를 많이 안겨줬다.
방어와 회피도 보상이 있다. 정확한 타이밍에 패리를 하면 좀비는 스턴에 걸려 잡기가 가능해지며 바로 잡아서 메다 꽂아버릴 수 있다. 거기다 추가된 공용 투척물은 좀비들을 한데 유인해 모으거나, 표창을 날려 팔다리를 잘라버리거나, 불을 지르거나 하는 여러 효과를 만든다.
여기에 맵에 배치된 다양한 위험요소들이 재미를 더한다.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동차 배터리를 던지면 바로 스파크를 일으키며 닿는 좀비마다 피카츄로 만들어버리고, 수도 시스템도, 전기 시스템도 박살났고 지진으로 땅까지 꺼진 로스엔젤레스에서는 발만 잘못 디뎌도 바로 노릇노릇한 통구이가 되어버릴 수 있다. 그렇다면 좀비들을 튀기고 구울 시간이다. 가스통을 집어 던지고, 밸브를 열어 물을 뿌린 다음 전기 배터리를 올리고 등등.
‘데드 아일랜드 2’ 의 전투는 ‘데드라이징’ 이나 ‘다잉라이트’ 같이 유사성이 있는 오픈월드 좀비 게임들에서 어느정도 영향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요소를 지키고 있다. 무기 투척, 부위 파괴를 통한 순차적인 전투, 속성 중심의 모드를 통한 무기 강화가 고유의 특색이라면 여기에 드랍킥을 가져오고 환경 요소를 확대하는 등 다른 좀비 게임들의 재미 요소를 적절히 가져왔다.
전투 자체는 매우 재미있다. 좀비를 차근차근 나름 전술적으로 썰고 부수고 해치우는 재미가 일품이다.
■ 캐릭터 빌딩
1편에서는 무기 투척 / 날붙이 / 둔기 / 총기로 특화되어 있는 4개의 캐릭터가 주축이었다면, 이번에는 그보다 좀더 늘어난 캐릭터 풀을 자랑한다. 투척과 빠른 이동에 특화된 에이미, 탱킹과 반격에 특화된 라이언, 둔기를 이용한 군중제어가 특기인 다니, 계속해서 기력과 체력을 채우며 좀비같이 싸우는 칼라, 데미지 포텐셜 하나는 최고인 브루노, 전투가 지속될 때마다 더 강해지는 제이콥까지 6명의 캐릭터는 전작의 특색을 어느정도 계승하면서도 다른 편이다.
물론, 이런 특색은 이들이 시작시에 받게 되는 고유 스킬 카드로 발동하며, 나중에 파밍하게 되는 카드들로 크게 다른 빌드를 짤 수 있다. 능력 카드들은 모든 캐릭터에 적용되는 것이 다수를 이루지만 개중에는 특정 캐릭터에만 적용되는 카드들도 있다. 카드들의 능력은 대부분 단순히 특정 능력치를 올리는게 아니라 특정 액션에 따라오는 보상을 만들어준다. 예를 들면 가드 시에 추가 체력을 주거나, 기력을 회복시키거나, 데미지를 올리는 카드가 각각 있으며 이런 카드들을 조합하여 어떤 강점을 설계할건지 정해야 한다.
캐릭터의 기본 카드, 무기의 선택, 카드 구성까지 여러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플레이어의 플레이 타입을 결정하게 된다.
무기의 강화는 이전작처럼 모딩이 중심이며 여기에 퍼크를 추가로 붙인다. 모딩으로는 주로 속성강화를 하게 되고, 퍼크는 공격력을 강화하되 내구도를 약화시키는 등 무기의 용도에 맞는 특색을 더한다.
■ 맵 구성, 그래픽/성능
본작의 무대는 로스 엔젤레스다. 개발자들은 LA를 헬-에이 라고 부르길 좋아했다.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 지역은 벨 에어로 베벌리 힐스의 주택가 지역 중 하나다. 여기서 베벌리 힐스로, 그리고 여기서 영화를 촬영하는 곳인 모나크 스튜디오로 이동하는 동선이다. 그 이후의 지역은 플레이 테스트에서 아직 갈 수 없었다.
보통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린 게임들은 아무래도 그래픽 퀄리티나 퍼포먼스 면에서 부족하곤 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전혀 아니다. 그래픽 퀄리티는 현세대 게임다우며, 퍼포먼스도 정식 출시 이전 버전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좋았다. 이따끔씩 프레임 드랍이 있었지만 정상적인 게임이라면 출시 전에 이걸 고치곤 한다. 물론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게임들이 많지만.
시간에 따른 낮과 밤이 있고, 맵의 풍경은 매우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난장판이다. 지진으로 박살난 LA 시내는 곳곳에 땅이 파여있고 전기선, 수도관이 돌출되어 있다. 좀비도 가득하다. 이 게임의 맵은 규모에 초점을 두지 않아서 그렇게 규모가 대단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오밀조밀하게, 또 실내를 탐방하는 재미 자체가 뛰어나서 크기에 대한 아쉬움은 그다지 들지 않는다. 1편에서 리조트와 버려진 도시, 그리고 숲의 연구소 등을 탐방하는 재미가 있었듯, 이번 게임에서도 고도로 발전한 도시에 좀비가 가득한 모순적인 풍경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적은 단순한 좀비 뿐만 아니라 에이펙스, 변종이라 불리우는 강화 개체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이번 플레이 테스트에서는 그렇게 여러 종류를 만나보진 못했다.
■ 결론
본래 개발 기간이 길어지고 제작 과정에서 요절복통이 많았던 게임들은 아쉬운 결과물인 경우가 많았는데, ‘데드 아일랜드 2’ 는 오히려 상당히 훌륭한 퀄리티여서 놀랐다. 무엇보다 그래픽이 굉장히 뛰어났고, 전작에서 느꼈던 전투의 재미를 상당 부분 유지하면서 새로운 액션을 여럿 추가해 여전히 흥미로운 게임 플레이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사실 이번 플레이테스트 까지만 해도 기자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1편을 워낙 좋아했고 로건으로 칼을 던지며 재미있게 플레이한 기억이 남아있지만 개발 과정이 워낙 길어졌기 때문. 하지만 막상 게임을 플레이하고나니 우려보다는 기대가 더 커졌다. 그만큼 재미있었고, 뛰어났다.
다만 PC 최적화의 경우 이정도면 출시 전 빌드 치고는 괜찮은 편이고, 출시 시점에선 나아질거라 보는게 타당하지만 최근 멀티 플랫폼 게임들의 PC 최적화 수준을 보자면 다소 불안해지는 부분도 있기는 했다.
‘데드 아일랜드 2’ 는 오는 4월 21일 PS4/PS5/XBO/XSX&S, 에픽 스토어 PC로 출시된다.
루리웹-3048629084 1인칭의 최대 장점이 몰입점인데 무슨소릴...
만약 1인칭 겜인데 몰입감이 적다면 그건 게임을 븅신같이 만든거지, 1인칭이 몰입감이 떨어져서가 아님. 이런 게임은 3인칭으로 내도 여러 그지같은 이유로 몰입 안될거임. | 23.03.18 17:1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