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최대 실적 달성한 카카오게임즈, 23년 신작 3종 선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8일(수), 자사의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K-IFRS을 적용한 카카오게임즈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약 2,357억 원으로 전기 대비 23.21%, 전년 대비 17.8%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약 108억 원으로 전기 대비 75.26%, 전년 대비 76.21% 가량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약 2,677억 원으로 전기 및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하였다.
다음으로 2022년 총 매출액은 1조 1,4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5% 가량 증가했다. 총 영업이익은 1,7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76% 가량 증가했다. 이는 카카오게임즈 창사 이래 최대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이다. 그럼에도 총 당기순손실은 약 1,6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하였다.
2022년 주요 매출원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기존 라이브 게임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신작이었다. 여기에 카카오 VX, 세나테크놀로지 등 비게임부문의 기타 매출의 성장이 더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2023년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지향,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하며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인다. 지난 1월 출시한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전투 시스템을 내세운 MMORPG ‘아키에이지 워’, 근미래 컨셉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2D 픽셀 그래픽의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등을 국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또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일본 및 북미 유럽 지역 진출과 ‘에버소울’ 일본 서비스, 메타보라를 통한 멀티체인과 마켓플레이스 등 견고한 인프라 구축으로 ‘BORA’ 생태계 확장, 블록체인 게임의 글로벌 출시로 웹3 시장에 대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2023년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웰메이드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협업하는 계열사 및 파트너사들과 함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카카오게임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루어진 Q&A를 정리한 것이다.
● 작년 말 ‘오딘’ 공성전 업데이트의 성과와, 대략적인 올해 로드맵이 궁금하다
: 공성전은 게임 내 경쟁의 핵심 콘텐츠로 업데이트 이후 트래픽이 반등했다. 올해 1분기도 지속적으로 공성전을 진행하며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는 중이며 최상위 트래픽을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2주 간격으로 운영되는 공성전의 승리 조건을 변경하거나 버프를 부여하는 등 규칙의 개선을 통해 진정한 전쟁의 재미를 주고자 한다. 1분기 후반이 되면 공성전 개선을 어느정도 마무리할 것이고, 새로운 대형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속도감 있게 전개하려 한다. 오늘(2월 8일) 11시 점검이 끝난 후 앞으로의 업데이트 방향 등 굵직한 내용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 신작 ‘에버소울’의 현재까지 서비스 추이와 다가올 업데이트에 대해 듣고 싶다
: ‘에버소울’을 통해 수집형 RPG 유저층을 많이 흡수했다. 신규 IP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비주얼과 서정적인 BGM, 스토리, 그리고 게임 운영 측면 덕분에 예상했던 성과 이상으로 달성 중이다. 지역 별로는 전체 성과 가운데 국내가 60% 가량이며 특히 북미, 유럽서 증가 추세다. 앞으로 3~4개월간 업데이트할 내용이 공지가 되어 있는데, 서브컬처 장르의 특성 상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 매출 증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일본 론칭도 높은 성과를 내리라 기대한다.
● 곧 출시될 MMORPG ‘아키에이지 워’서 눈여겨볼 만한 특징과 출시 일정은
: ‘아키에이지 워’는 사전예약 개시 5일 만에 100만 명이 넘게 참여했다. 더욱 고무적인 건 첫날 별다른 마케팅 없이 사전예약을 개시했음에도 모집된 수치가 매우 높았다. 그만큼 ‘아키에이지’ IP 전쟁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고 본다. 2013년 론칭한 ‘아키에이지’ 권역별 유료 가입자를 보면 국내가 약 300만, 러시아가 1천 만, 북미 유럽이 400만, 중국 1천 만 명 정도로 글로벌서 흥행한 작품이다. 게임의 특징은 보다 빠른 육성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유저간 협동 및 경쟁이 발생한다는 것이며, 원작에서 호평 받은 해상전과 무역 시스템도 존재한다. 충분한 사전 개발을 통해 론칭 3개월 내에 공성전과 서버이전을 제공하여 전쟁의 규모를 빠르게 확장할 예정이다. 이달 론칭 행사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3월 내 선보이겠다.
● 이미 MMORPG ‘오딘’을 서비스 중인데, ‘아키에이지 워’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 너무 단순화하여 설명하는 게 위험할 순 있는데, 내부적으로는 타겟 유저층이 다르다고 판단한다. ‘오딘’이 보다 넓은 MMORPG 유저층을 포옹한다면 ‘아키에이지 워’는 보다 전쟁에 집중된 작품이다. 물론 원작 IP를 계승한 해상전과 무역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큰 방향성에서는 전쟁 콘텐츠를 경쟁작 대비 굉장히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오딘’ 출시 후 타사 MMORPG가 여럿 나왔지만 트래픽에 영향이 미비했다. 국내 MMORPG 시장은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충분함을 ‘오딘’이 증명했고 ‘아키에이지 워’ 역시 자기잠식은 없으리라 본다.
● ‘가디스 오더’는 어떤가. 지스타 2022에 출품했을 때 현장 반응은 좋았는지
: ‘가디스 오버’ 개발사 로드컴플릿은 전작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통해 2D 도트 기반 그래픽에 대한 노하우가 다져진 곳이다. 액션의 손맛을 살린 수동 전투를 채택하여 콘솔 게임과 같은 조작감이 특징이다. 튕겨내기, 백어택, 콤보 연계 등 액션성을 강조하면서도 X축 중심의 이동으로 조작 피로도를 낮췄다. 지스타 2022서는 20분 분량의 체험판을 출품하여 큰 호평을 받았고,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자발적으로 많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만큼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로 높은 성과를 내리라 기대하는 작품이다.
● ‘비욘드 코리아’ 목표 달성을 위하여 국내외 M&A 계획이 있다면 들려달라
: 카카오게임즈는 일관되게 IP 중심 투자를 진행해왔다. 자체 IP를 창출할 좋은 개발사가 있다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투자해왔고 지금도 검토 중인 곳이 있다. 이러한 기조는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다. 또한 그간 나름대로 성과를 내온 덕분에, 우리가 먼저 콜드콜로 제안을 건넸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해외 개발사가 먼저 연락을 주기도 한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