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스 4라인 업데이트 그리고 편의성 개선 - 엘소드 15주년 기념 페스티벌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1부 행사는 별도의 생중계가 진행되지 않았고, 엘소드를 이용하는 플레이어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미니게임 부스에서 게임을 즐기고 보상을 받아갈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게임 내 몽마들의 마을 ‘마그멜리아’를 컨셉으로 디자인되었으며, 미니게임을 완료한 사람들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주어졌다.
본격적인 생중계가 시작된 2부에서는 엘소드 개발진이 자리해 ‘심연’ 지역의 컨셉에 대한 설명을 전했다. 그리고 현재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 4라인(전직)의 기획 배경 등을 전하는 한편, 겨울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도 소개하는 등 앞으로 엘소드에 찾아올 여러 콘텐츠와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
지난 여름 엘소드에 추가된 심연 레이드는 크게 ‘추종자 / 원시 생태계 / 군락지 / 제단’과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디자인이 이루어졌다. 심연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환경이 변화하는 구조로 기획되었으며, 깊이에 따라서 서로 다른 환경을 보여주는 것을 디자인의 목적으로 삼았다.
또한, 윤명상 개발자는 소개하고 싶었던 배경 제작 디테일을 덧붙이기도 했다. 게임 내에서는 제대로 볼 수 없기에 놓칠 수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보스가 지나간 자리를 배경에서 표시한 점. 그리고 각 던전을 이어주는 장소를 입과 같이 제작하는 등 실제 플레이에서는 의미가 없을지라도 이를 구현하기도 했다. 그는 개발진들이 던전의 설정과 배경을 신경 쓰면서 쉽게 드러나지 않는 부분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러한 사례들로 강조했다.
먼저, 강동훈 리더는 “4라인은 개발진 내부에서는 ‘넘어야될 큰 산’과 같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작업량이 상당했던 것과 더불어, 기존 라인에 못지 않은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일련의 전직인 라인은 캐릭터의 선택에 따라서 각자 별개의 컨셉을 갖도록 기획이 이루어져야 했다.
두 번째로는 새로운 라인에도 캐릭터가 성장하는 방향성을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는 캐릭터의 설정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며, 컨셉이 달라짐과 함께 최대한 성장하여 정점까지 도달하는 부분들. 그리고 이에 걸맞은 비주얼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둔다.
네 번째는 캐릭터 개인의 심경 변화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캐릭터의 새로운 인생의 갈래를 추가하는 것이기에, 캐릭터가 어떤 심경의 변화를 겪는지. 그리고 이로 인해서 성격이 달라지고 상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컨셉 구현에 많은 영향을 미치도록 설정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캐릭터 심경의 변화는 인게임에서 스토리 뿐만 아니라 퀘스트 스크립트 등 여러 변화도 함께 진행하여 게임 플레이에 녹여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결과적으로 개발진은 캐릭터의 기본 전직을 바탕으로 몇 개의 키워드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컨셉 구상을 시작한다. 캐릭터의 기본적인 키워드를 정리하는 한편, 다른 라인들의 키워드를 살펴보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새로운 라인의 컨셉을 만들기 위한 최종적인 키워드를 정하게 되며, 최종적인 키워드 조합에서 이야기와 설정들을 구축하는 것으로 캐릭터 4라인의 방향성을 정하게 된다.
캐릭터의 방향성이 정해진 이후에는 각 키워드로 캐릭터의 문장이 정해지는 한편, 캐릭터의 외형적인 모습의 디자인도 이루어진다. 여기에는 성격을 반영한 캐릭터의 표정은 물론, 키워드에 어울리는 복식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에 중점을 둔다. 확정된 복장은 일러스트와 모델링으로 구현되어, 최종적으로 게임 내에 선보이는 과정을 거친다.
● 15주년 맞이한 ‘엘소드’의 겨울 업데이트 - 엘리시스 및 노아 4라인. 그리고 개선사항
겨울 업데이트에 앞서, 개발진은 엘소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15주년 기념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엘소드 캐릭터들이 자리하여 서로에게 롤링페이퍼를 작성한다는 컨셉으로 제작됐다. 각 캐릭터들이 서로 이야기를 하며 관계성을 전달하는 한편, 15주년을 맞이한 감사 인사를 현장에 자리한 참관객과 생중계 영상을 시청 중인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장시간 진행된 캐릭터들의 감사인사 이후에는 엘소드 개발팀을 이끄는 이동신 디렉터가 자리하여, 겨울 업데이트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동신 디렉터는 남은 네 개의 캐릭터에 대해 4라인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업데이트되는 엘리시스는 운명을 개척하는 컨셉에서 출발하여, 다양하고 효과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전직으로 설계됐다.
이후에는 ‘청’의 4라인이 1월 5일 업데이트되며, 2월 2일에는 ‘아인’의 4라인 업데이트가. 마지막으로 3월 2일에는 노아 4라인 업데이트와 함께 로제의 스토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오는 겨울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내년 3월 2일까지. 엘소드 내의 모든 캐릭터에 4라인이 추가되는 셈이다.
심연 레이드의 경우, 오는 업데이트를 통해서 물리 / 마법. 공격타입의 구분 없이 2던전과 3던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선이 이루어진다. 더불어 ‘프뤼나움’ 레이드 무기 획득 난도가 조정이 이루어진다. 레이드 무기 획득 게이지의 획득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테네브로스 방어구의 옵션 추출은 기존 50%에서 100%로 설정이 가능하도록 변경된다.
한편, 그간 플레이어들의 요구가 있었던 서버 통합도 이루어진다. 개발팀은 이전에 서버 통합은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었고.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서버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사항들이 있어서 상반기 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행사 진행 도중에는 이동신 디렉터가 자리해, 참관객들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질문은 참관객들이 1부 행사 진행 도중 적어서 붙인 것 중에서 선택했다. 질문은 이동신 디렉터가 직접 선정했으며, 중복된 질문이나 경향성이 같은 질문은 취합하여 한 번에 답변하는 형태가 됐다. 행사 도중 나온 질문 중, 주요 질문은 아래의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에센시아 녹힐화 진행 의도와 철회 이유. 향후 밸런스 패치 반영 계획이 궁금하다.
= 가급적이면 공지를 철회하지 않는데 철회를 했다. 플레이 패턴 등을 고려했을 때 개발팀 입장에서는 공지해 드린대로 바꾸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데 플레이 했던 감성들이나 장비 교체 이슈들로 인해서 아직 하면 안되겠다고 판단해서 철회를 했다. 다시 검토는 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컨셉에 맞게 바꾸려고 하고 있지만. 신중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 철회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반발이 너무 크거나 판단과 갭차이가 있으면 철회할 수 있다. 사전에 공지하는 것을 보시고 의견을 전달해주시면 감사하겠다.
● 구캐 모델링을 개선해달라. 신캐와 차이가 나서 사진을 못찍겠다.
= 아무래도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새로운 모델링을 보여주면 이전과는 호환이 안되기 때문에 그렇게는 하기 힘들 것 같다. 이 부분은 생각지도 못한 방법이 나온다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편의성 패치를 몰아서 하기보다 즉각적인 패치로 불편함을 개선해줄 생각은 없나.
= 편의성 패치는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가급적이면 틈틈이 진행하고자 한다. 하나를 고치면 여기서 파생되는 것이 많아서 한번에 고치는 경향이 많았는데, 진행 과정에서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고치도록 하겠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