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 칼리스토 프로토콜
데드 스페이스 개발자가 참여하지만 서로 다른 게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듯 HUD와 UI를 최소화시켜 정보를 게임 속 일부로 보여주며, 폐쇄된 공간이라 오픈 월드는 아니어도 정해진 구역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재화와 소모품을 모으고 수집 요소들을 챙기며, 호기심을 해결하여 탈출할 길을 찾고 있다는 감각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전투 시에는 총기와 근접 무기, 그립이라는 이름의 염동력을 모두 활용하게 된다. 그립은 적을 앞으로 끌어 오고 근접 무기는 적을 그로기 상태로 만들며, 총기는 그로기 상태인 적의 약점을 조준해 큰 데미지를 준다. 또 적의 공격이 가해지는 방향을 보면서 왼쪽 스틱을 그 반대 방향으로 정확한 타이밍에 맞추어 입력하면 회피 능력이 발동된다.
호러 게임으로서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연출로 무섭게 만들려 하기보다는 분위기를 통해 공포감을 조성하는 방식을 택했고, HUD 최소화가 여기에 일조한다. 다만 고어 표현의 강도가 높다보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레이팅 기구(CERO)를 통과하지 못 해 개발사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와 퍼블리셔인 크래프톤이 일본 발매를 취소할 정도이다.
참고로 본작의 배경은 300년 후의 미래이며,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의 최고 보안 등급 감옥 블랙 아이언 교도소가 게임의 무대가 된다. 수감자들이 괴물로 변해 혼란의 도가니에 빠진 이곳에서 플레이어는 수감자 중 한 명인 '제이콥 리'가 되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면서, 동시에 칼리스토 이면에 감추어진 어둡고 충격적인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
■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모티브 스튜디오가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는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을 이용해 제작되고 있고, 리메이크답게 원작의 긍정적인 부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래픽과 사운드의 향상을 도모하고 있지만, 단순히 오디오와 비주얼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게임 플레이에도 여러 방면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특징이다.
본작의 배경이 되는 채굴 함선 USG 이시무라는 로딩 없이 이어져 있기에 트램에 의지하지 않고도 상호 연결된 함선을 자유로이 탐험할 수 있다. 이 때 원작과 다른 지역으로 가면 인텐시티 디렉터에 의해 다른 적이 나타나거나 분위기와 조명이 바뀐다. 또 '데드 스페이스 2'처럼 추진기를 장착해 3차원 공간을 날아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투 시에는 네크로모프를 절단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선 살점을 먼저 제거한 후 뼈를 공략해야 하고,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시야를 차단해 긴장감을 높이는 장소도 등장한다. 사운드도 한 몫을 하는데 소리로 위치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이작의 생체 반응 소리를 통해 상태를 보다 정확히 알리기 위해 A.L.I.V.E 시스템이 도입된다.
참고로 본작의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는 평범한 엔지니어로서 이시무라의 수리 임무를 맡게 되지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함선의 선원들은 모두 살해당했으며, 연인인 니콜도 어딘가에서 실종된 것. 엔지니어링 도구와 기술만으로 무장한 아이작은 홀로 니콜을 찾아 헤메면서 이곳에서 벌어진 악몽 같은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