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26일 오후 1시, 넥슨이 'MCI22'를 기념하여 '메이플스토리 월드'(MSW)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대훤 넥슨코리아 신규 개발 총괄 부사장과 함께 MSW실 신민석 디렉터, N플랫폼사업실 오세형 실장이 참석하여 앞으로의 개발 계획 및 MSW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론칭된 지 86일 만에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처음으로 크리에이터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고 서두를 꺼낸 김대훤 부사장은 "시범 서비스 전부터 크리에이터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해왔으며, CI2021로 시작했던 크리에이터와의 인연을 2022년에는 MCI22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이어 나가려 한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기존 게임의 경계를 허무는 콘텐츠 제작 플랫폼으로서 크리에이터 분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20여 년 간 서비스를 이어온 메이플스토리가 보유한 방대한 리소스를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다양한 제작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많은 크리에이터 분들이 제작해주신 월드 덕분에 9월 1일 성공적인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고, 그 이후에도 많은 분들이 콘텐츠 제작자의 꿈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크리에이터를 위한 첫 오프라인 행사인 MCI22의 슬로건은 '비기닝 오브 메이플스토리', 즉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시작'으로 결정했다."며 "매년 개최될 예정인 MCI 행사에서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다양한 정보와 소식을 전하고,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가족과 친구, 유저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프닝에서 하나 더 전달할 것이 있다."고 말한 그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이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시작이라고 했는데,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원활한 글로벌 서비스 및 정식 출시를 위해 신규 법인인 토벤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토벤 스튜디오는 앞으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통합 서비스를 전담하는 법인으로서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넥슨에 축적된 경험을 집대성하여 크리에이터와 플레이어 여러분께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단상에 오른 신민석 디렉터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오셔서 깜짝 놀랐다."며,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기대보다 항상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 같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훨씬 더 매력적인 서비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언급한 후 시범 서비스 리뷰 및 앞으로의 개발 계획을 풀어 나갔다.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대해 '세상에 없던 나만의 메이플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정의한 그는 내가 만든 월드를 직접 서비스 하고 수익 창출까지 가능하다며 핵심이 되는 넥슨의 대표작이자 인기 IP인 메이플스토리에 대해 소개했다.

하지만 방대한 리소스만으로는 나만의 메이플스토리를 만들 수 없다. 게임 엔진, 스크립트 에디터, 소스 컨트롤, 네트워크 플레이를 위한 서버 및 인프라 환경, 데이트 분석 도구, 번역 도구, 개발자 등록 등 필요한 것이 너무나 많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이를 모두 준비하여 크리에이터는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하면 된다.

콘텐츠 제작 난이도도 확 낮추어 쉽고 편리하게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이에 대한 검증을 거쳐 9월 1일 국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시범 서비스의 목적은 세 가지로 제작자가 가장 목 말라 했던 '유저 피드백', 여러 사람들이 만들어낼 '더 많은 콘텐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메이커의 안정성'의 세 가지이다. 원래는 비공개로 진행하려 했으나 준비 과정에서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공개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매우 잘 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가장 큰 성과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콘텐츠의 다양성과 재미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또한 월드 제작자가 디스코드, 댓글 등 다양한 경로로 유저들과 소통을 하고 있고, 많은 이가 제작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월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메이커에 대한 의견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 이를 전부 수집, 어떤 것을 개선할 지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대하지 못 했던 성과도 있다. 국내 여러 교육 기관에서 컨택이 온 것. 실제로 강남구청과 교육 사업을 진행, 일부 초등학교에서 수업 중인데 참여 인원만 1400명 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초등학생들의 열기는 뜨거웠으며, 설문 진행 중 학생들이 적어준 글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고, 협의 중인 곳이 많아서 2023년에는 더 많은 학교 수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매칭이 필요한 일부 월드의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 워낙 월드가 많고 유저들이 분산되어 있다 보니 진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내 시범 서비스의 목표가 대규모 유저 모집은 아니라서 대규모 마케팅을 편 것이 아니다보니 모든 월드에 유저가 골고루 분산될 정도는 아니라서 이런 아쉬운 부분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2월 초부터 첫 번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작과 다른 조작감'도 제기됐다. 원작의 유저들이 미묘하게 다른 조작감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한 것. PC 원작과 비슷한 월드도 있는데 조작이 다르다보니 더욱 아쉬워 하는 것 같아 이 부분은 PC 원작과 동일하게 맞출 예정이다. 물론 지금처럼 제작자가 변경할 수 있고, 개발팀은 초기값만 맞춘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는 '모바일 버전의 발열 및 최적화 이슈'이다. PC와 모바일에 동시 서비스를 하다 보니 모바일 최적화가 부족했던 것 같아 모바일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네 번째는 '불완전한 공동 제작 기능'이다. 메이커에서 이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크리에이터가 많아서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은 '아직은 조금 부족한 콘텐츠 수'이다. 물론 현재도 재미있고 다양한 월드가 있으나 아직은 그 수가 부족하여 다양한 크리에이터 지원책을 통해 꾸준히 콘텐츠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계획에서는 내년부터 진행될 다양한 제작 지원 프로그램이 가장 먼저 언급됐다. 기본적으로 윙즈 22를 업그레이드 한 윙즈 23을 준비 중이고, 그 외에도 다양한 혜택과 함께 행사를 준비 중이다. 또한 내년에는 지역을 확장하여 글로벌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 크리에이터 행사도 글로벌에서 진행된다.

교육 기관과의 협업 결과로 블록 코딩이 가능한 에듀케이션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록 코딩은 일반 버전에도 들어갈 예정이므로 텍스트 코딩이 어려운 이는 블록 코딩을 이용해서 월드 제작을 할 수 있게 된다.

3D 기능 추가로 3D 월드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메이플스토리 2 리소스를 이용해 개발한 월드를 보여준 그는 메이플 IP의 매력을 더 높여주면서 다양한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3D 기능을 추가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 기능은 내년 중에 정식으로 추가될 전망이다.

쉐이더도 추가된다. 쉐이더 기능을 사용하기 쉽도록 복잡한 트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택만 해도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GPS 기능도 추가된다. GPS 기능을 활용하여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지 테스트 중인데, 그 일환으로 가칭 메이플스토리 GO라는 월드를 프로토타이핑 중이며, 영상에서는 실제 지형 정보를 3D로 만들고 GPS 기능을 활성화하여 판교 인근에서 몬스터를 수집하는 모습이 나왔다.

현재 이용 가능한 리소스는 2021년 7월 15일 메이플 라라 업데이트까지인데, 가장 최신의 리소스를 쓸 수 있도록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는 리소스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할 예정인데 최대한 짧은 주기로 원작의 리소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 외에도 번역툴, 블록 코딩, 데이터 분석, 다양한 건의 사항 반영이 나열됐다. 번역툴 같은 경우 한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도 자신이 만든 월드의 내용을 번역할 수 있게 도와주며, 넥슨의 장점을 살린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활용할 예정이다. 건의 사항은 우선 순위 높게 처리할 것들을 정리 중이고, 하나씩 개선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원모어씽으로는 '11월 29일 수익 창출이 가능한 BM 기능 업데이트'가 공개됐다. 이전에 만든 월드에도 적용만 하면 되며, 수익 창출은 취미로 하는 제작자와 전업으로 하는 제작자 양쪽 모두에게 큰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대해 '넥슨이 전략적으로 투자,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이라고 언급한 그는 여기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얻고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또 20년차 개발자로서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여러 가지 면에서 매력적인 플랫폼이라 평하며, 한번 참여해보면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오세형 사업실장이 등단하여 앞으로의 비전을 발표했다. "상상했던 콘텐츠를 현실로 구현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이 플랫폼을 시작했다."고 서두를 연 그는 "아이디어가 꼭 혁신적이거나 창의적일 필요는 없으며, 보편적인 아이디어일지라도 빠르게 시작하고 계속 발전시켜 나갈 수만 있다면 결국 혁신을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크리에이터가 가장 중요하기에 플랫폼을 공개하기 아직 이른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크리에이터스 인비테이셔널을 열어 수 백명의 크리에이터를 만났으며, 디벨로퍼 윙즈와 해커톤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고 회고한 그는 지금까지 참여한 수백 팀의 크리에이터와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소중한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자 센터,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궁금증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독학하는 이를 위해 교육 자료를 무료 배포하고 있으며, 이 MCI 행사, 학생을 위한 해커톤, 전문 개발팀을 위한 디벨로퍼 윙즈와 같은 행사는 지속적인 동기 부여와 지원을 위해 매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의 성공을 위한 필수 요건 중 하나로 수익 배분을 꼽은 그는 정당한 노동에 댓가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이라며 크리에이터와 유저, 수익 배분이라는 3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플랫폼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또 다른 크리에이터인 인플루언서의 역할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내가 만든 콘텐츠가 널리 회자될 수 있는 시스템은 지속적인 동기 부여를 위한 필수 조건인데 이를 구축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방송 활용이고, 방송을 잘 하는 인플루언서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넥슨 측은 글로벌 서비스로서의 공격적인 확장 및 성장을 위해 토벤 스튜디오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했으며,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이곳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서비스 이관을 준비 중이다.

또한 미디어 광고, 메이저 아티스트와의 협업,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등 유저를 모으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도 물론 준비 중이고, 이 밖에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이슈를 지속하면서 규모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다른 넥슨 IP로의 확장 유무인데, 당연히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시간과 순서의 문제일 뿐이라고 언급한 그는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모든 IP로의 확장이 예정되어 있으며 다음 IP가 무엇이 될 지 기대해달라고 한 그는 "이 자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파트너 IP를 공개할 것"이라며 원작자의 육성이 담긴 '항아리 게임 리턴즈'의 영상을 보여주었다.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첫 번째 파트너 IP인 '항아리 게임'은 작년부터 IP 발굴 노력을 지속해온 넥슨이 1년간 공을 들여온 IP이고,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IP와의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한 그는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재탄생한 항아리 게임 리턴즈를 침착맨, 풍월량 등 여러 인플루언서와 즐기려 한다고 전했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BM 구성이 용이하지 않은 소규모 제작 그룹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광고 수익화 시스템(배너/스폰서/전면/보상형), 여러 가지 방법으로 최초의 펀드를 조성하고 특정 조건을 달성한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는 펀딩 프로그램(사전 조사 중인 단계)도 열거됐는데, 출범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플랫폼이 빠르게 팽창한다면 그만큼 더 빠른 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제작한 월드의 사업적 확장과 관련된 유용한 컴포넌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크리에이터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이야기한 그는 기프티콘과 같은 시스템, 월드 내 편의점에서 현물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 등 기존 툴에 이처럼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기능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수익화 모델은 앱스토어 비용, 서버 등 인프라 비용, 플랫폼 투자 비용, 넥슨의 이익과 크리에이터의 이익으로 구성되며, 유저가 유료 재화인 월드 코인을 사용해 재화를 구매하면 수수료를 제외한 월드 코인이 크리에이터 계정에 쌓이고, 이를 다른 월드에서 사용하거나 출금할 수 있다.

그런데 플랫폼 활성화 차원에서 넥슨은 공제되는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기간은 2023년 5월까지이며, 대상은 월드 코인 사용 시 발생되는 모든 구매 수수료이다. 넥슨 측은 이를 플랫폼에 대한 투자로 보고 있고, 면제된 수수료는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간다.

사회공헌과 관련해선 교육 영역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판단, 22년 한 해 동안 교육 도구로서의 실험을 다양하게 진행한 결과 가능성을 넘어선 확신을 갖게 되었다며, 코딩 교육은 물론 수학, 국어, 영어, 환경, 실과와 같은 다양한 과목과 잘 어울렸고 선생님과 학생들의 피드백에서 보람을 느끼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년 초부터 다양한 기관과 사회공헌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참여한 크리에이터 역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한 그는 이를 통해 교육의 허들을 낮추고 누구나 공평하게 질 좋은 학습 기회를 제공 받는 세상을 꿈꾸며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 에듀케이션 버전은 독립된 빌드로 운영되고, 사회공헌에 뜻이 있는 이를 위한 다양한 참여 창구도 함꼐 열어둘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