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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마지막과 그 이후에 대해서, '노 모어 히어로즈 3' 스다 고이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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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29 (13:40:00)
[기사 본문]
오는 10월 6일, ‘노 모어 히어로즈 3’의 전 플랫폼 이식 발매를 예정한 상태. (아마도) 마지막 노 모어 히어로즈 시리즈가 될 ‘노 모어 히어로즈 3’ 그리고 개발사 그래스호퍼 매뉴팩처의 미래에 대해서 스다 고이치(SUDA 51)’ 대표와 서면 인터뷰의 형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 캐릭터 디자인에 참여한 아티스트 / 디자이너들이 참 많습니다. 다른 화풍과 아트워크를 한데 녹여내는 것이 힘든 일이었을 것 같은데요. 혹시 협력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거나, 진행하려고 했으나 협의가 잘 되지 않은 사람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앞서 말씀드린 우시키 마사노리 씨를 중심으로 카미카제 도우가의 영상미도 충격적이었습니다. 모두 개성이 강한 분들이지만 트래비스라는 캐릭터가 가진 힘으로 다양한 아트 스타일을 포용하는 것. 바로 이 지점 노 모어 히어로즈와 그래스호퍼라는 스튜디오만의 색깔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패한 케이스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모든 조각이 완벽하게 들어맞았죠.
● 상대적으로 기기 성능이 좋은 플랫폼으로 게임을 발매하게 됩니다. 새로이 자리한 플랫폼에서 개선되는 부분들이 있다면,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 해상도 그리고 프레임 레이트의 안정이 주요 개선점입니다.
● 조이콘을 활용하는 전투가 노 모어 히어로즈 3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모션 등의 조작이 빠진 만큼, 조작 측면에서의 변화도 따라올 텐데요. 조작의 변화는 어떻게 작업이 이루어졌는지 듣고 싶습니다. 마우스를 위아래로 움직여 충전을 한다거나. 이런 식이 되기도 하는 것인지?
= 콘솔판은 닌텐도 스위치 프로 컨트롤러의 버튼 할당에 준한 조작 방식입니다. PC판은 키보드/마우스의 표준적인 키 할당(WASD 이동 등)을 바탕으로 테스트 플레이를 진행하며, 보다 직관적인 조작을 할 수 있도록 변경해 나갔습니다.
● 특유의 위아래로 흔드는 빔 카타나 충전은 스위치의 휴대모드 / 프로컨트롤러를 따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R 버튼을 누르고 우측 아날로그 스틱을 조작하는게 쉽지 만은 않았습니다. 시점이 변경될 때도 있었고요. 혹시 PC 및 콘솔에서는 보완이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 PC판의 기본 충전 액션은 Q키로 충전 모드에 진입하여 마우스 휠을 상하로 조작하는 방식을 채용했습니다. 단, PC판에서는 키 할당을 임의로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조작 세팅을 찾아 나가는 즐거움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게임을 플레이 하는 도중, 배드 걸이나 시노부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배드걸과 시노부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선보이는 것을 고민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트래비스만을 조작하는 것으로 결정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 예리한 지적이시네요. 개발 초기에는 최대 5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구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시점이 바뀌면 트래비스 vs 최강의 적 푸의 결투라는 테마가 흐려지기 때문에 트래비스 시점에만 주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트래비스, 최후의 결투에 걸맞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던 것도 큰 이유입니다.
● 항상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말을 언급 하시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노 모어 히어로즈가 정말로 시리즈의 마지막 타이틀이 되는 것인가요?
= 네. 말씀하신 대로 트래비스는 노 모어 히어로즈 3 최후의 결투를 펼쳤습니다. 그렇지만 10년 후의 일은 저를 포함한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팬들의 요청이 커지면 트래비스는 다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톰 크루즈가 ‘탑건: 매버릭’으로 돌아온 것처럼요.
● 노 모어 히어로즈 3 본편에서 선보이지 못해 아쉬웠던 아이디어들이 있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신작 개발에 온 정신이 쏠리는 바람에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 노 모어 히어로즈 3는 발매 이후 DLC가 나올 것 같았지만, 아직까지 이야기가 없습니다. 몇 가지 추가하고자 여지를 남긴 것들도 게임 내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요. DLC와 관련해서 계획이 있다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아쉽게도 계획은 없습니다.
●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은하계 슈퍼히어로 랭킹전이 깊은 인상을 줍니다. RPG의 요소를 가져오기도 했고. 대난투(스매시 브라더스)와 같은 형태로 변화하기도 합니다. 다른 타이틀의 메커닉을 차용한 것인데, 이러한 시스템. 아이디어를 적용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이게 또 웃음이나 놀라움을 주기도 했으니까요.
= 노 모어 히어로즈는 즉흥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각본의 짓궂은 발상과 개발자들의 폭주로 어느새 그런 아이디어가 실현되었죠.
● 게임 내에 꽤 많은 보스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마음에 든 보스를 꼽자면 어떤 보스인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 벨벳 체어 걸입니다. 스태프가 가장 열의를 보였던 보스 배틀이었죠.
● 노 모어 히어로즈 3는 일단락이 됐습니다. 이전에도 현재에도 여전히 액션 게임을 본인의 테이스트로 제작하고 있으시고. 최근 몇 년간 액션 타이틀에 집중하고 계십니다. 계속해서 액션 게임을 만드는 이유와 본인의 개발 철학이 있다면 설명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 저 스스로도 액션 게임을 즐기며 커왔기 때문에 역시 좋아하는 스타일의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스호퍼 직원 중에도 액션 게임 플레이어가 많은 편입니다. 액션 어드벤처도 제 특기 중 하나라 언젠가 개발하고 싶습니다.
● 작은 규모의 스튜디오는 하청과 같이 IP를 받아서 제작하거나 하는 방식을 택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래스호퍼는 오리지널 타이틀을 꾸준히 제작하고. 이를 통해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들이 현재 그래스호퍼의 정체성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스타일이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 이러한 그래스호퍼식 개발. 혹은 스타일을 본인 스스로는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 매우 심플합니다. 저 스스로가 기획 출신이라 기획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그래스호퍼의 아이덴티티가 되어왔습니다. 전 항상 기획 아이디어를 축적해두며, 영업에 나설 때는 3개의 기획안을 제시합니다. 그중 채택된 기획안을 프로듀서분들과 다듬어 가는 그런 과정이 축적되어 ‘오리지널 타이틀 하면 그래스호퍼’라는 이미지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 이건 팬 입장에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스다 고이치라는 개발자는 게임 외부에서 흥미로운 부분들을 가져오고. 이를 게임 내에 접목시키는 것에 능숙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동시에 이는 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기법을 접목시켰던 ‘실버사건’이 대표적일 텐데요. 이러한 시도를 꾸준히 해오는 것에 어려움은 없는지. 그리고 이러한 시도들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 그래스호퍼 직원들에게도 얘기하지만, 다른 게임에서 본보기나 해답을 찾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다른 스튜디오와 같은 게임을 만들 의미도, 필요도 없으며 그래스호퍼는 어디까지나 새로운 게임을 제작하는 스튜디오로 창립되었습니다.
저 스스로는 매일 생활하는 가운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어떻게 동시대성으로서 작품에 대입시킬 수 있을지, 늘 미약하게나마 의식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조금 이해하기 힘든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도출할 수 없는 답을 작품을 통해 찾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근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답을 도출하는 여행과도 같은 감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앞으로 스다 고이치라는 사람이 만드는 작품을 계속해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최대한 빨리 플레이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한민국 내에 있는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의 말을 부탁 드립니다.
= 한국에서는 노 모어 히어로즈 1과 2가 Wii로 발매되었기 때문에 당시부터 플레이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1과 2를 경험하지 않으신 분들도 즐겁게 플레이 하실 수 있으니 꼭 노 모어 히어로즈 3을 플레이 하셔서 트래비스의 마지막 대결을 즐겨주세요! 그리고 그래스호퍼의 신작도 기대해 주십시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품의 테이스트 측면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는 하지만, 개발자 스다 고이치(SUDA 51)라는 인물은 여러모로 많은 관심을 받는 개발자 중 하나가 틀림없다. 노 모어 히어로즈와 같이 B급 감성을 한껏 담아내며 게임을 제작하기도 하며, 때로는 실버사건과 같이 게임 외부에서 문법을 가져오는 형태로 자신만의 독특한 테이스트를 구현하기도 했다.
오는 10월 6일, ‘노 모어 히어로즈 3’의 전 플랫폼 이식 발매를 예정한 상태. (아마도) 마지막 노 모어 히어로즈 시리즈가 될 ‘노 모어 히어로즈 3’ 그리고 개발사 그래스호퍼 매뉴팩처의 미래에 대해서 스다 고이치(SUDA 51)’ 대표와 서면 인터뷰의 형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래스호퍼 메뉴팩처, 스다 고이치(SUDA 51) 대표
● 노 모어 히어로즈 3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 혹은 콘텐츠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새로운 전투 시스템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주력하고 있습니다. 프리맵 밀도를 높이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쳤고요. 우시키 마사노리 씨의 캐릭터 디자인. 그리고 카네코 노부아키 씨의 사운드 트랙 등 새롭게 참여해 주신 크리에이터 분들의 역량도 ‘노 모어 히어로즈 3’의 중요한 열쇠가 되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트래비스의 액션은 호쾌하며 한편으로는 여러 기믹들이 잘 설계되어 있습니다. 프로 레슬링 동작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고요. 이는 스다 고이치 본인의 테이스트가 충실히 반영되어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트래비스의 액션을 구성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제가 조정한 부분에서 가장 주력한 점은 피니시 장면의 슬로 모션과 사운드, UI, 이펙트의 밸런스입니다. 극한의 상쾌함을 이끌어 내기 위해 프레임 단위의 미세한 조정을 진행했습니다. 데스 글러브 스킬도 몇 번이나 수정을 거쳐 가장 바람직한 형태로 완성했습니다.
● 캐릭터 디자인에 참여한 아티스트 / 디자이너들이 참 많습니다. 다른 화풍과 아트워크를 한데 녹여내는 것이 힘든 일이었을 것 같은데요. 혹시 협력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거나, 진행하려고 했으나 협의가 잘 되지 않은 사람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앞서 말씀드린 우시키 마사노리 씨를 중심으로 카미카제 도우가의 영상미도 충격적이었습니다. 모두 개성이 강한 분들이지만 트래비스라는 캐릭터가 가진 힘으로 다양한 아트 스타일을 포용하는 것. 바로 이 지점 노 모어 히어로즈와 그래스호퍼라는 스튜디오만의 색깔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패한 케이스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모든 조각이 완벽하게 들어맞았죠.
● 상대적으로 기기 성능이 좋은 플랫폼으로 게임을 발매하게 됩니다. 새로이 자리한 플랫폼에서 개선되는 부분들이 있다면,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 해상도 그리고 프레임 레이트의 안정이 주요 개선점입니다.
● 조이콘을 활용하는 전투가 노 모어 히어로즈 3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모션 등의 조작이 빠진 만큼, 조작 측면에서의 변화도 따라올 텐데요. 조작의 변화는 어떻게 작업이 이루어졌는지 듣고 싶습니다. 마우스를 위아래로 움직여 충전을 한다거나. 이런 식이 되기도 하는 것인지?
= 콘솔판은 닌텐도 스위치 프로 컨트롤러의 버튼 할당에 준한 조작 방식입니다. PC판은 키보드/마우스의 표준적인 키 할당(WASD 이동 등)을 바탕으로 테스트 플레이를 진행하며, 보다 직관적인 조작을 할 수 있도록 변경해 나갔습니다.
● 특유의 위아래로 흔드는 빔 카타나 충전은 스위치의 휴대모드 / 프로컨트롤러를 따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R 버튼을 누르고 우측 아날로그 스틱을 조작하는게 쉽지 만은 않았습니다. 시점이 변경될 때도 있었고요. 혹시 PC 및 콘솔에서는 보완이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 PC판의 기본 충전 액션은 Q키로 충전 모드에 진입하여 마우스 휠을 상하로 조작하는 방식을 채용했습니다. 단, PC판에서는 키 할당을 임의로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조작 세팅을 찾아 나가는 즐거움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게임을 플레이 하는 도중, 배드 걸이나 시노부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배드걸과 시노부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선보이는 것을 고민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트래비스만을 조작하는 것으로 결정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 예리한 지적이시네요. 개발 초기에는 최대 5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구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시점이 바뀌면 트래비스 vs 최강의 적 푸의 결투라는 테마가 흐려지기 때문에 트래비스 시점에만 주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트래비스, 최후의 결투에 걸맞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던 것도 큰 이유입니다.
● 항상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말을 언급 하시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노 모어 히어로즈가 정말로 시리즈의 마지막 타이틀이 되는 것인가요?
= 네. 말씀하신 대로 트래비스는 노 모어 히어로즈 3 최후의 결투를 펼쳤습니다. 그렇지만 10년 후의 일은 저를 포함한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팬들의 요청이 커지면 트래비스는 다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톰 크루즈가 ‘탑건: 매버릭’으로 돌아온 것처럼요.
● 노 모어 히어로즈 3 본편에서 선보이지 못해 아쉬웠던 아이디어들이 있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신작 개발에 온 정신이 쏠리는 바람에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 노 모어 히어로즈 3는 발매 이후 DLC가 나올 것 같았지만, 아직까지 이야기가 없습니다. 몇 가지 추가하고자 여지를 남긴 것들도 게임 내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요. DLC와 관련해서 계획이 있다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아쉽게도 계획은 없습니다.
●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은하계 슈퍼히어로 랭킹전이 깊은 인상을 줍니다. RPG의 요소를 가져오기도 했고. 대난투(스매시 브라더스)와 같은 형태로 변화하기도 합니다. 다른 타이틀의 메커닉을 차용한 것인데, 이러한 시스템. 아이디어를 적용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이게 또 웃음이나 놀라움을 주기도 했으니까요.
= 노 모어 히어로즈는 즉흥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각본의 짓궂은 발상과 개발자들의 폭주로 어느새 그런 아이디어가 실현되었죠.
● 게임 내에 꽤 많은 보스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마음에 든 보스를 꼽자면 어떤 보스인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 벨벳 체어 걸입니다. 스태프가 가장 열의를 보였던 보스 배틀이었죠.
● 노 모어 히어로즈 3는 일단락이 됐습니다. 이전에도 현재에도 여전히 액션 게임을 본인의 테이스트로 제작하고 있으시고. 최근 몇 년간 액션 타이틀에 집중하고 계십니다. 계속해서 액션 게임을 만드는 이유와 본인의 개발 철학이 있다면 설명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 저 스스로도 액션 게임을 즐기며 커왔기 때문에 역시 좋아하는 스타일의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스호퍼 직원 중에도 액션 게임 플레이어가 많은 편입니다. 액션 어드벤처도 제 특기 중 하나라 언젠가 개발하고 싶습니다.
● 작은 규모의 스튜디오는 하청과 같이 IP를 받아서 제작하거나 하는 방식을 택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래스호퍼는 오리지널 타이틀을 꾸준히 제작하고. 이를 통해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들이 현재 그래스호퍼의 정체성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스타일이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 이러한 그래스호퍼식 개발. 혹은 스타일을 본인 스스로는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 매우 심플합니다. 저 스스로가 기획 출신이라 기획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그래스호퍼의 아이덴티티가 되어왔습니다. 전 항상 기획 아이디어를 축적해두며, 영업에 나설 때는 3개의 기획안을 제시합니다. 그중 채택된 기획안을 프로듀서분들과 다듬어 가는 그런 과정이 축적되어 ‘오리지널 타이틀 하면 그래스호퍼’라는 이미지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 이건 팬 입장에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스다 고이치라는 개발자는 게임 외부에서 흥미로운 부분들을 가져오고. 이를 게임 내에 접목시키는 것에 능숙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동시에 이는 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기법을 접목시켰던 ‘실버사건’이 대표적일 텐데요. 이러한 시도를 꾸준히 해오는 것에 어려움은 없는지. 그리고 이러한 시도들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 그래스호퍼 직원들에게도 얘기하지만, 다른 게임에서 본보기나 해답을 찾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다른 스튜디오와 같은 게임을 만들 의미도, 필요도 없으며 그래스호퍼는 어디까지나 새로운 게임을 제작하는 스튜디오로 창립되었습니다.
저 스스로는 매일 생활하는 가운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어떻게 동시대성으로서 작품에 대입시킬 수 있을지, 늘 미약하게나마 의식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조금 이해하기 힘든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도출할 수 없는 답을 작품을 통해 찾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근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답을 도출하는 여행과도 같은 감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앞으로 스다 고이치라는 사람이 만드는 작품을 계속해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최대한 빨리 플레이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한민국 내에 있는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의 말을 부탁 드립니다.
= 한국에서는 노 모어 히어로즈 1과 2가 Wii로 발매되었기 때문에 당시부터 플레이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1과 2를 경험하지 않으신 분들도 즐겁게 플레이 하실 수 있으니 꼭 노 모어 히어로즈 3을 플레이 하셔서 트래비스의 마지막 대결을 즐겨주세요! 그리고 그래스호퍼의 신작도 기대해 주십시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