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소비자 집단 소송 소장 제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일본의 ‘사이게임즈’에서 개발하여, 국내에서는 ‘주식회사 카카오 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모바일 게임이며, 경주마를 의인화한 ‘우마무스메(한국어로 직역하자면 말 아가씨)’를 육성하여 경마 경주에 출전시켜 AI 또는 다른 이용자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이다.
최근까지 우마무스메를 서비스하는 주식회사 카카오게임즈가 일본 서버의 이용자들에 비해 국내 이용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게임 내 중요 이벤트 또는 변경사항에 대한 공지를 제때 하지 않는 것은 물론, 게임 내 캐릭터들의 대화를 온전히 번역해내지 못하는 등의 운영미숙과 불통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자, 이용자들은 실제 말과 동행하는 ‘마차시위’나 성명문을 내는 등으로 소비자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할 것을 요구해왔다.
특히 이용자들의 끊임없는 요구로 이루어진 우마무스메의 이용자와 카카오게임즈 간의 간담회에서, 사측이 (운영상의 실수에도 불구하고)“유료 재화를 구매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라는 취지로 발언 하거나, 책임자의 대부분이 자신들이 제공하는 게임을 해보지도 않았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결국에는 ‘소송 제기’라는 집단행동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소송의 내용과 관련하여, 소장을 직접 작성한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LKB의 양태영 변호사는 “카카오게임즈가 운영 미숙 등으로 인하여 이용자들에게 불완전한 게임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이용자들이 입게 된 재산상 손해 및 정신적인 피해를 배상하라는 것이 본 소송의 주요 요지”라고 밝혔으며, 같은 법무법인의 파트너 변호사인 신재연 변호사는 “게임사들이 게임이용자들의 게임에 대한 애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오로지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아왔던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소송이 될 수 있다.”라 이야기하며 우마무스메 소송이 우리나라 게임산업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될 것이라는 의의를 강조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리콜소송대표인단의 대리인이자 게임·엔터테인먼트 전문 이철우 변호사는, “현행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나 전자상거래법 등이 게임 이용자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으며, 법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드러내는 것 또한 소송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바 중 하나”라 첨언 하였고, 동석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들의 시위 대표인단 정주한 단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른 게임의 이용자나 게임사들 또한 소비자 권리보호와 관련하여 깨닫는 바가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김성수 소송대표인단 단장은, “사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심장을 칼로 도려내는 심정일 것”이라 말하며, “소송에 나선 이용자들 또한 무엇보다도 게임의 정상화를 절실하게 원하는 것이며, 이 소송을 계기로 게임업계가 이용자들을 사람 대 사람으로 이해하려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주식회사 카카오게임즈의 조계현 대표가 “회사를 대표해 이용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사과에 나섰으며, 지난 21일 우마무스메 담당 본부장을 교체하고 ‘우마무스메 서비스 개선 TF’를 설치하여 게임 서비스의 개선을 예고했지만, 이용자들이 쉬이 이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위와 같은 소비자 집단소송에 대해 법원과 정치권이 어떻게 반응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