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감과 고어함이 몇 배 더 강화됐다,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의 비주얼 변화
먼저, 개발자들은 과거 타이틀에서 유지하고자 한 부분들을 정리하며 영상을 시작했다. 데드 스페이스 원작의 비주얼에서 유지하고 발전시킬 것들을 정리하기 위함이다. 이들이 데드 스페이스를 리메이크하며 비주얼 측면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호러를 살리는 것이었다.
다음으로는 게임 플레이가 실시간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인벤토리를 열더라도 일시 정지가 되지 않았던 원작의 플레이는, 공포감을 극대화 시키는 역할이자 플레이어가 게임 플레이에 계속해서 집중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서 더 열중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는 상징주의(symbolism)이다. 상징주의는 플레이어가 게임 플레이 도중 만나는 주위 환경과 오브젝트들이 특유의 분위기와 의미를 갖도록 구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고가 일어난 이시무라 호는 UI가 고장나 음성만을 전달하도록 한다거나. 함선 특유의 디자인을 내포하도록 구성하는 것. 그리고 네크로모프들의 기괴한 디자인 등에 적용되는 것들이다.
아트 측면에서의 발전은 크게 환경 / 특수효과 (VFX) / 캐릭터 / 조명의 네 부분으로 구분되어 작업이 진행됐다. 원작 데드 스페이스가 당시에는 뛰어난 비주얼을 보여줬지만, 10년이 넘게 지난 현재 기준으로는 호러감이나 그만한 압박감을 주기 힘들었다. 따라서 개발진은 공정을 몇 단계로 나눠 현 세대에 맞는 아트워크를 선보이고자 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발전상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다. 원작의 오브젝트와 장소를 먼저 파악하고. 이후 이를 기본적인 모델링으로 재구축하며, 내러티브와 호러를 강조하기 위해서 점차 표현을 덧입히는 과정이다. 각 단계를 거칠수록 표현은 세밀해지고, 원작과 비교하기 어려운 공간담과 실제감을 담은 장소하 완성되는 식이다.
당시에는 기술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것들도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제대로 구축된다. 증기가 가득한 방에 돌입하면, 증기에 캐릭터 모습이 일부 가려지거나. 광원이 제대로 적용되어 네크로모프가 더 공포감을 갖게 만드는 방법들이 예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RIG 수트는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세밀함. 그리고 광원에 따라 달라지는 음영 표현. 네크로모프의 피가 튀었을 때 외부에 붙는 혈흔까지 다양한 것들을 담을 수 있게 됐다.
즉, 공개된 사진과 같이 슬래셔 부분에서 더욱 직접적인 표현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팔과 다리. 몸통에 이르는 관절부위가 개별로 모델링되는 것은 물론, 손가락과 내부 장기에 이르는 모든 것들이 조합되어 하나의 네크로모프를 구성한다.
이전 스트리밍에서 어떻게 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근육과 뼈 등 네크로모프를 구성하는 신체 부위가 개별로 떨어졌던 것을 생각해보자. 부위별로 이들이 구성됨에 따라 과거 원작을 몇 배는 뛰어넘는 고어한 비주얼과. 슬래셔 측면에서의 플레이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개발진은 이 부분에서도 몇 가지 신경을 썼다. 조명의 색온도와 점등 빈도를 조절하면서, 특유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의도다. 비상등은 항상 켜져 있지만 그리 밝지 않고. 할로겐 등은 다른 색온도를 가지며, 고장난 등이 깜박이도록 배치하여 특유의 공포감을 제공하는 것이 예가 될 수 있다.
분위기 측면에서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안개 등 분위기를 강화하는 표현들이다. 앞서 언급했던 강화된 요소들이 플레이어의 시야를 방해하는 안개 / 연무 등과 만나 공포감을 배로 올리는 역할을 한다. 개발진은 이를 위해서 많은 공을 들였으며, 빛이 어떻게 안개를 뚫고 들어오는가 / 안개를 거쳐 표현되는 빛은 어떨지를 고민하며 리메이크의 장소들을 구현하고자 했다.
엔진룸을 구동한 뒤에는 광원이 추가되며, 이에 따라 안개와 주변 환경의 색온도가 조정되는 등 공포감을 강화하는 표현들이 제대로 구현고 있음을 보여준다.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는 첫 공개 이후 현재까지 개발 중인 상태이며, PC와 PS5, Xbox Series X|S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발매일은 2023년 1월 27일로 예정되어 있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