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d A급 콘솔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연내 출시, 크래프톤 1Q 실적 발표
크래프톤은 12일, 2022년 1분기 실적을 잠정 공시하고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크래프톤 2022년 1분기 실적은 매출 5,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전분기 대비 17.8% 증가했다. 영역이익은 3,1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626%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마케팅비 감소 및 주식 보상비용 등 일회성 비용 제거로 영업비영이 정상화됨에 따른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2,4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상승했다.
크래프톤 대표 IP ‘배틀그라운드’는 2022년 1분기, 플랫폼별로 균형 잡힌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월 PC/콘솔 ‘배틀그라운드’ 무료화를 단행, 장기 이탈 유저 상당수가 복귀하여 평균 MAU 트래픽은 직전 분기 대비 3배 가까이 확대됐다. 유료 구매자도 2배 이상 상승하며 분기 매출 확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 결과 P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1,061억 원을 기록했으며, 콘솔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전분기 대비 124%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30% 증가한 3,959억 원을 달성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및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와 IP 콜라보레이션이 매출 확대에 주효했다. ‘뉴스테이트 모바일’은 익스트림 BR, 라운드 데스매치 모드 등 기존 경쟁작들과 차별화를 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 결과 유저 플레이 타임이 증가사하는 추세다.
2022년 1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특히 인도에서 IT 및 미디어 생태계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고용 효과를 창출하는 등 현지 게임 산업 발전에 기여하면서, 크래프톤이 지닌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재고함과 동시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현지 점유율과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배틀그라운드’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을 크래프톤의 차기작은 ‘프로젝트M’과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이 있다. ‘프로젝트 M’은 SF 세계관으로 배경으로 한 턴제 전략 게임으로, 익히긴 쉬우나 통달하긴 어려운(East to Learn, Hard to Master) 공식을 따르며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AAA를 넘어 Quad A를 추구하는 대작으로 차별화된 액션 및 호러의 극치를 목표로 한다. 두 작품 모두 올 하반기를 목표로 ‘프로젝트 M’은 얼리 엑세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크래프톤 사내 프로젝트 인큐베이팅 조직을 통해 딥러닝 기반의 게임을 개발하고 스팀 플랫폼에서 퍼블릭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관련 미공개 프로젝트가 10개 가량 진행 중이고 버츄얼 휴먼, 챗봇 등 비게임 영역으로 진출도 타진한다. 극사질적 3D 아바타 생성 기술, 한국어 언어 모델(GPT-3), 오디오 콘텐츠 제작 등이며 연내 상용화가 예정된 프로젝트도 있다.
끝으로 웹 3.0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네이버제트와 조인트 벤처 법인을 설립 중이다. NFT 연구에 매진해온 인력과 게임 개발 경험을 가진 인력으로 구성된 별도 조직이 게임 개발과 메타버스 구현이 가능한 샌드박스 에디팅 툴도 디자인한다. 2023년 1분기 알파 테스트를 목표로 크래프톤이 추구하는 C2E(Create to Earn)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 내부적으로 신작 ‘프로젝트 M’과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어느정도 성과를 기대하는지
: ‘매출이 얼마나 될 거다’라고 답할 순 없지만 하고픈 이야기는 있다. 많은 게임사가 글로벌서 AAA급을 지향한다고들 하는데, 크래프톤은 그냥 지향하는 게 아니라 올해 그런 작품 2개를 실제로 출시한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누가 봐도 AAA급 스튜디오의 AAA급 콘솔 게임에 걸맞은 방식으로 선보일 것이다. ‘프로젝트 M’은 AAA급 스튜디오 작품이면서 전에 없던 실험적인 작품이라 또 그만큼 잘 되었을 때 파급력이 크지 않을까 싶다. 북미조차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근 몇 년간 유의미한 AAA급 게임이 거의 나오지 못했다. 우리는 한국 게임사지만 글로벌 콘솔 플랫폼 홀더로부터 큰 기대와 지원을 받는 중이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