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액션 요소로 더 큰 도전을,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 인터뷰
스퀘어에닉스 그리고 코에이테크모 게임즈 팀닌자가 공동 개발하는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은, 액션이 더욱 강화된 형태로. 그리고 파이널 판타지 1의 이야기를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지금까지 없던 시도이기도 하며, 동시에 시리즈의 연계점이 명확한 타이틀이기도 하다.
최초 공개 이후 첫 번째 체험판. 그리고 TGS 2021에서 공개된 두 번째 체험판까지.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은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게임의 속도감과 자신의 장단점을 꾸준하게 발전시켜 왔다. 전투의 템포나 일부 시스템의 변화만을 보자면, 첫 번째 체험판과 두 번째 체험판의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두 번째 체험판 이후 몇 개월이 지난 현재.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은 발매일을 3월 18일로 일찌감치 확정하면서 매무새를 가다듬고 본격적으로 작품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판타지 오리진 개발팀 또한 막바지 준비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작품의 발매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 개발팀과의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가진 생각과 작품의 방향성을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인터뷰에는 스퀘어 에닉스의 후지와라 진 PD와 이노우에 다이스케 디렉터. 코에이 테크모 팀닌자의 야스다 후미히코 PD가 자리해, 국내 미디어들의 질문에 답변을 남겼다.
(좌측부터 우측으로) 스퀘어에닉스 후지와라 진 프로듀서, 이노우에 다이스케 디렉터,
코에이테크모게임즈 팀 닌자 야스다 후미히코 디렉터
● 파이널 판타지 1편의 무대를 3D로 구현을 한 셈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1편을 친숙하게 느끼는 유저들이 많지는 않다. 이러한 부분에서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에 벽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후지와라 = 파이널 판타지 1을 모티브로 하고는 있지만,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은 어디까지나 다른 작품입니다. 그렇기에 모르더라도 게임을 플레이할 때에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원작을 알고 있다면 더욱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구성이라고 하겠습니다.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실시간 전투 시스템으로 게임 플레이가 구성되어 있다. 동료 캐릭터와의 연계 플레이. 콤보 또는 보너스 대미지 등이 가능한지 질문을 드린다.
이노우에 = 연계 시스템은 15에는 있었습니다만, 말씀주신 것처럼 동료들과의 연계 기술 등은 준비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레조넌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레조넌스를 플레이어가 원하는 플레이 경향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동료가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하게 한 뒤, 플레이어가 적의 뒤를 노리는 등의 연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전략과 전술을 생각하고 플레이를 구성하는 형태의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 인왕(NIOH)을 생각해보면, 고레벨과 저레벨 플레이어가 함께 협동 플레이가 가능했다. 레벨 차이가 있는 플레이어들이 멀티 플레이에서 만났을 때에는 밸런스를 어떻게 맞춰가고자 하나.
야스다 = 멀티 플레이 시스템은 고레벨 플레이어도. 저레벨 플레이어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인왕에는 없었던 잡 시스템이 추가되었기에, 액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파티를 구성해서 보스를 공략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반대로 레벨이 높은 플레이어라면, 화려하게 보스를 쓰러뜨리는 파티 · 잡 구성을 플레이해볼 수 있고요. 이러한 측면에서 고레벨과 저레벨 플레이어 모두를 충족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 파이널 판타지 오 리진 이후, 픽셀리마스터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픽셀리마스터와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은 번역 명칭이 일부 다르다.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은 어떠한 언어를 기준으로 로컬라이징이 진행되고 있는가.
이노우에 = 이번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은 일본어판을 기준으로 로컬라이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두 번에 걸쳐서 체험판을 배포하면서, 여러 측면에서 피드백을 받은 바 있다. 제품판에 적용된 피드백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을 부탁드린다.
야스다 = 크게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프레임 레이트와 최적화 관련 피드백이 있어서, 제품판에 확실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멀티 플레이의 경우에는 매칭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매칭 시스템 개선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NPC와 AI의 알고리즘에 대한 피드백입니다. 동료로 사용하는 각 캐릭터의 개성이 나올 수 있도록 이를 정밀하게 조정하고 있습니다. 제품판에서는 개선된 알고리즘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적마도사나 용기사 등 각 잡들의 액션이 눈에 띈다. 각 잡들의 이러한 액션은 스테미너 하나로만 작동하는가. 아니면 별도의 사용 자원이 추가되는 형태인지. 시스템 부분이 궁금하다.
이노우에 = 잡의 고유한 액션은 있습니다만, 적마도사는 적마도사만 쓸 수 있는 마법이 있는 식입니다. 각 잡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어빌리티를 배울 수 있는데, 일부는 다른 직업도 사용할 수 있고요.
전체 잡의 숫자는 27종으로, 파이널 판타지 5의 20종보다는 많은 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시리즈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고유의 잡도 존재합니다. 추후 선보일 DLC에서는 잡을 추가하는 형태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노우에 =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간단히만 말씀을 드리면, 검은 수정은 이를 가지고 있기에 빛의 전사라고 생각하게 되는 아이템입니다. 말씀주신 대로 키 아이템이죠. 파이널 판타지 1에서도 전사들이 빛을 잃은 크리스탈을 왕에게 받고 모험을 떠납니다. 크리스탈의 빛을 돌려달라고 말하는 신도 있고요. 일종의 시리즈를 관통하는 아이템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배틀 세트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속도감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적마도사의 이동속도 증가 어빌리티도 고려하면, 조합에 따라서 게임 플레이 경험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조합 간의 밸런스에 대한 전망 혹은 지향점과 같은 기획 의도를 듣고 싶다.
이노우에 = 잡에 따라서 게임 플레이의 경험이 달라지는 것은 의도한 부분이 맞습니다. 마법이나 근접전이나 가지고 있는 역할이 다르기에,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를 플레이어가 고민하는 과정이 재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특정 잡이 아니라면 쓰러뜨릴 수 없는 형태로 설계하지는 않았습니다. 여러 측면에서 잡들과 어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노우에 = 같은 기종이나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PS4와 PS5 사이는 인왕과 같이 크로스 플레이. 그리고 크로스 세이브가 가능합니다. 단, 에픽게임즈와 PS5 등의 크로스 플레이는 불가능합니다.
● 스토리를 클리어하고 난 다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있을까. 엔드게임 콘텐츠나 2회차 플레이와 같은 요소가 있다면 설명을 부탁드린다.
이노우에 = 물론 존재합니다. 엔딩 이후에는 보다 어려운 난이도가 해금됩니다. 여기서는 기존 난이도보다 강화된 아이템이 드랍되고요. 이렇게 엔딩 이후에는 캐릭터를 강하게 키울 수 있는 구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 오랜 시간이 지난 IP가 현재 진행형이 되려면, 현 시대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칫하면 옛날 게임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을 선보이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현 세대 개발을 진행하면서 어떤 발전이 있었는가를 들어보고 싶다.
후지와라 =이번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에서는 원작에서 말하지 않았던 뒷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외전과 같은 맥락으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원전을 깊게 파고든다는 시점에서 보자면, 시리즈 35주년 기념작으로는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시리즈. 넘버링과는 다른 라인에서 만들고 있기에, 더욱 본격적인 액션 게임의 요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측면에서는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는 타이틀이라 봅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3월 출시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개발 진척도가 어디까지 되었는지. 그리고 발매 이전에 추가적인 체험판을 배포할 예정도 있는지. 궁급합니다.
야스다 = 현재 개발 진척도는 100%입니다. 100%. 3월 18일에 연기 없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후지와라 = 체험판은 요청이 들어왔기에, 다시금 배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후 결정이 된다면 바로 공지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