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업계, NFT와 P2E의 미래는? - 대한민국 NFT 포럼
위메이드 및 컴투스와 같은 회사의 P2E의 활용요소 및 고민, NFT와 저작권 등 시장에서 직면할 수 있는 문제와 현황 등에 대한 고민들이 제시되었으며, 국내 외 다수의 인물들이 자리해 자신들의 생각을 전했다. 대한민국 NFT 포럼에서 이루어진 주요 강연과 발제. 그리고 질문들은 아래의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 P2E게임의 활용요소와 기획방향 - 위메이드트리 김건호 이사
위메이드트리 김건호 이사는 ‘게임과 블록체인 산업은 가장 어울리는 산업’이라며, 블록체인 게임을 준비하고자 하는 회사를 위해서 어떻게 기획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준비를 해야 하는 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위메이드트리 김건호 이사
단, 배포만 이루어지고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토큰이 쌓여 시세가 하락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장기간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머물수 있는 수요와 공급 등 이러한 관점에서 게임성(게임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기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SLG 또한 성장과 경쟁 과정에서의 매출 발생이, TCG는 하위 카드가 재료로 소진되는 시스템을 이용해 NFT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FPS의 경우에는 랭킹 시스템에 보상 체계를 적용해 유저들의 유입을 늘린다는 전략도 유효하다. 캐주얼의 경우에는 성장요소를 반영해 기획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따라서 성장을 하고 토큰 소비가 이루어지는 시스템과 법정화폐로 살 수 있는 상품을 별개로 구성하는 과정을 고민할 수 있다. 법정화폐로 살 수 있는 상품과 토큰 소비가 이루어지는 상품에 동시에 적용된다면, 토큰의 가격에 일종의 캡이 생기기 때문이다.
토큰의 가격 유지도 하나의 포인트다. 여기서는 다양한 소비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게임 이외에, 관련된 부분을 강화하면 토큰의 유동성을 막고 가격을 상승하는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토큰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 이외에도 투자하는 사람도 신경써야 한다. 추후 게임에서 토큰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토큰 홀더들의 반발에 직면하게 된다. 서비스 기간이 너무 짧다면 토큰 홀더들의 손해를 야기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장기적인 서비스를 염두하고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도 제시된다.
● 메타버스, NFT와 함께하는 새로운 창작자 생태계 구축 전략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이득우 교수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이득우 교수는 관점을 달리하여, 창작자가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을 만드는 관점에서 제시하고자 했다. 경제적인 논의가 아닌, 창작자의 활동과 이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들이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이득우 교수
그리고 현재. 시장은 또 한 번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이 부분에서 이득우 교수는 탈중앙화와 주목 경제(Attention Economy)로의 변화에 주목했다. 한 번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 글로벌에서 히트를 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는 점. 바로 이 부분에서 결과적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창작자의 권위가 점차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서 많은 논란이 되는 것은, 오픈 마켓 그 자체가 중간에서 독점하는 현재 시장의 상황이다. 그간 보안과 신뢰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오픈 마켓은 30%의 수수료를 가져가고 있었다. 이를 두고 논의와 논란이 있었으며, 현재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자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등장한 것이 블록체인 인프라다. 그간 오픈 마켓이 하는 인프라를 블록체인 인프라가 대체하는 전환기에 있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창작자들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정리했다.
이와 같은 기조에서 나오는 생각은 다음과 같다. 커뮤니티를 만들 때, NFT를 항상 발행하고 같은 정신을 소유한 사람들이 모여. 팬덤을 형성하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나오고 순환하는 과정을 지속하는 흐름이다.
그의 구상에서는 개방형 창작자 커뮤니티 구축이 블록체인 위에 구축된다.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소셜 토큰(NFT)가 적용되며, 토큰의 가치가 커뮤니티와 팬덤이 만들어내는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국경이나 시간도 없는. 스스로 맞는 사람들이 모여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작업 공간을 구축하는 요소로 사용된다. 마지막으로는 전자 지갑 주소를 기본 인증으로 사용해 만드는 개방형 커뮤니티의 구축이다.
이러한 커뮤니티는 여러 곳이 생길 수 있기에, 가상 세계에서 주권을 가진 창작자들이 공화국을 만드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당장은 어렵고. 현재는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지만, 향후 10년 뒤에는 인프라가 조성되지 않을까란 예측을 남겼다.
법무법인 신원의 백경태 변호사는 이번 세션을 통해서 법률가의 시선에서 바라본 NFT와 저작권법에 대한 발제를 진행했다.
백 변호사가 바라본 NFT는 기존의 개념과 달리, 내가 소유권을 대체불가하게 가지고 있고. 이를 이용해 거래를 한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우선적으로 설명했다. 이러한 NFT는 저작권법 뿐만 아니라 많은 법률에서도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저작권은 복제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결국 저작권은 소유권과는 차이가 있다. 소유권은 물건에 대한 처분을 의미한다. 그러나 책에 대한 저작권은 오직 저작권자가 갖는다. 책을 가지고 있더라도 책 내용을 통해 영화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소유권과 저작권이 분리되어 있어서다.
그러나 문제가 됐던 것은 기존의 책이나 물건의 중고거래 부분이지만, 현재는 중고 소프트웨어와 전자책의 중고거래 대상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서 저작권 주장에 대한 설왕설래가 있었고, 2012년 유럽에서는 중고 소프트웨어의 권리소진 원칙이 적용되기도 했다. 단, 2019년 중고 전자책의 경우는 권리소진 원칙을 적용하는 것을 부정하는 판결이 나왔다.
따라서 백경태 변호사는 “NFT 콘텐츠를 거래함에 있어서 어디까지를 저작권자의 권리 주장 범위로 인정할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계약을 해서 풀어나갈 것인지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 판단했다. 법은 현실을 늦게 따라가는 것이기에 언젠가 개정될 것이기에 그렇다는 설명이다.
행사 마지막에서 진행된 제 3부에서는 위메이드트리 김건호 이사와 컴투스 최석원 이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이득우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 진행 도중 사람들이 남긴 질문에 대해서 각자의 답변을 남겼다.
최석원 = 내부 논의가 있기는 한데, 저희 같은 경우는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던 상황이다. 영상에서의 것은 제도에 대한 것은 아니다. 메타버스에서의 삶이, 현실에서의 우리가 돈을 벌기위해 일하는 것과 같이. 그 안에서 재화를 취득하는 활동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넣었다.
● 컴투버스의 랜드 판매 일정이 나온 것이 있을까.
최석원 = 법적 규제 관련해서 ICO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토큰 발행에 대한 것은 여러 회사와 논의를 하고는 있으나, ICO 자체에 대한 계획은 없다.
● 현재 미르4 글로벌 작업장 이슈의 대응책이 있는가.
김건호 = P2E 게임은 작업장 이슈가 아예 없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 작업장이 작업을 할 수 없는 채굴 방식을 기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미르4의 경우는 작업장 패턴을 확인해서 패턴에 걸리는 작업장을 차단하고 있다. 그리고 관련된 IP도 차단해 막고 있다. 그리고 운영자가 직접 차단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 국내 P2E의 사행성 규제 방안에 대한 의견이 듣고 싶다.
김건호 = 게임위에서 심의를 관리하고 있다. 사행성 관리 기준을 보면, 우연성과 현금 환급 크게 두 가지가 있을 것 같다. 사행성은 우연성을 이용해 취득되는 결과물. P2E 관점에서는 토큰인데. 이게 우연으로 나오면 사행성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게 또 현금으로 바뀌는 경우일 것이다.
예를 들면, 무한돌파 삼국지 같은 경우는 퀘스트를 수행하면 토큰을 받을 수 있다. 우연성 관점에서는 정해진 결과로 나오기에. 정확하게 사행성으로 보기는 힘들다. 단, 현금화 하는 과정을 회사에서 제공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하면, 현금화 부분에서의 환금성을 풀어주는 부분 하나가 필요하다. 사행성 관점에서는 우연성 부분은 기획을 하지 않는 구조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국내 기준에 맞지 않고 유저들도 역시 피해를 볼 수 있는 기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어떠한 가이드라인을 정부에서 마련하는 부분이 필요하다. 사행성 기준을 명확하게 기준에 맞춰서 어디까는 되고 어디까지는 안된다. 이런 가이드라인을 정부와 학계. 업계까지 포함하여 논의를 거쳐 기준을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
위메이드트리 김건호 이사
기존에는 게임의 성장으로 퍼블리셔만이 가치를 갖게 되었는데, WEB 3.0 시대에는 모든 참여자들이 성과를 나눌 수 있는. 다른 세계가 열릴 것이라 본다. 이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논의를 하면 더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 메타버스는 탈중앙화 해야된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득우 = 메타버스라는 가치의 지향점이, 닫혀있고 플랫폼 종속의 생태계를 열린 생태계로 바꾸고자 하는 바람과 새로운 판으로 만들고자 하는. 기존의 오프마켓이 정이라고 하면, 이를 여는 것이 반의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결국에는 정반합으로 모여서 좋은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 본다.
정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반의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메타버스를 탈중앙화. 회원 DB는 내 거야. 다시 서비스로 돌아오는 것이 최고의 기획인데. 이것이 올바른 서비스인가를 고민하고 넓게 바라보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된 것이라 생각한다. 메타버스가 단순히 블록체인을 도입한다가 아니라, 인터넷 생태계 전체를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