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CBT에서 확인한, 강령술사 그리고 수익 모델
테스트에 관련된 세부 변경사항은 CBT 브리핑 을 통해서 이미 진행된 바 있습니다. 그간 테스트에서 선보였던 대로, ‘수동 조작을 통한 플레이’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고 여기서 시작되는 플레이어의 시간 축적 / 재화 누적을 통해서 게임을 이끌어 나갑니다.
CBT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되어 있습니다. 디아블로 이모탈 내에서는 자동 전투가 없고. 첫 모험 시에 이동도. 전투 전반도 모두 플레이어의 손을 거쳐야 합니다. 플레이어에 따라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이겠지만, 수동 플레이가 가져오는 장점은 명확합니다. 사람의 손으로 플레이가 이루어지기에, 재화나 아이템 획득이 여느 타이틀과는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간 테스트에서도 이 부분에 집중해 고도화를 시켜왔었고요.
물론, 테스트를 몇 차례 거치며 시스템 측면에서도 변화는 있었습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특히나 엔드 콘텐츠 부분에서의 변화들이 눈에 띕니다. 새로이 추가된 육성 관련 시스템. RvR 관련 시스템의 변화들은 엔드 콘텐츠에서도 꽤 후반부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이번 체험기에서는 마지막으로 추가된 직업 ‘강령술사’와 배틀 패스를 비롯한 주요 수익구조를 중점으로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 신규 추가 직업 - 강령술사
강령술사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베이스가 된, ‘디아블로 3’를 바탕으로 합니다. 다른 직업 또한 마찬가지지만, 디아블로 3에서 보여줬던 스킬 일부가 변경되거나 형태를 조금씩 바꿨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시체를 소환하고 폭발시킨다는 컨셉 자체는 유지되었고. 이를 통해서 전투를 이끌어나갑니다.
강령술사의 주요 전투 메카닉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아이콘의 색상과도 연관이 있는데, 해골 등을 소환하는 스킬은 녹색으로. 시체를 이용하는 스킬들을 붉은색으로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즉,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스킬이라면 붉은색. 패시브 측면이나 소환 이라면 녹색. 직접 피해를 주거나 보조적인 스킬이라면 푸른색으로 명확하게 분류됩니다.
강령술사 플레이 시에는 적을 없앴을 때, 사망 한 자리에 시체가 생성됩니다. 이 시체는 시체폭발 스킬로 주변 적들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시체 창과 같은 스킬로 적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반드시 이용하게 되는 요소들이죠. 한 번에 큰 피해를 입히거나, 광역으로 적에게 피해를 주는 스킬이니까요.
시체의 활용은 강령술사가 필연적으로 누커의 형태로 자리하도록 만듭니다. 시체가 없다면 한 번에 높은 피해를 줄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어서입니다. 시체가 있어야 높은 피해를 줄 수 있는 말은, 시체를 꾸준히 생성할 수 없는 상대에게 있어서는 어려움이 됩니다. 해골을 소환하는 스킬들은 시체 스킬에서 비롯되는 필연적인 딜로스를 줄여주는 역할로 자리매김 합니다.
플레이어에 따라서 선택이 될 것 같은데. 게임 내에서 추천하는 빌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체를 생성해서 큰 피해를 줄 것인가 / 해골과 같은 소환수로 꾸준한 피해를 입힐 것인가. 이 두 가지 입니다.
나머지 한 스킬은 생존을 위한 ‘뼈 갑옷’ 또는 위기상황을 탈출하는데 사용하는 ‘망령 상태’ 등이 자리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다른 공격용 스킬을 넣어서 극한의 대미지를 입히는 방식도 채용할 수 있겠고요.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 다른 캐릭터들과 비교해서 제한은 있지만 한 번에 높은 피해를 주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 캐릭터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 새로이 선보인 과금정책 - 배틀 패스와 기타 상품들
이번 CBT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배틀 패스를 중심으로하는 BM을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기할 만한 것은, CBT 기준으로도 구매가 가능한 상태이며, 디아블로 이모탈의 국내 서비스가 이루어질 때 해당 상품이 지급되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명확한 가격과 등장 시점 등은 공개 테스트에서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상품을 살펴보자면, 게임 플레이 시작부터 후반부까지 영향을 미치는 배틀 패스가 중심이 됩니다. 일반적인 배틀 패스의 형태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플레이 가이드의 역할을 겸하기도 하며,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지급되는 ‘배틀 포인트’가 누적되면서 보상이 주어지는 형태입니다.
유료 배틀 패스에서 지급되는 상품은 사실 크게 와닿지가 않는데. 전설 보석 / 화산 암재 / 일반 보석 / 채팅용 이모티콘 / 신규 콘텐츠 파드의 성소에서 사용하는 열쇠 정도인지라,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도 충분히 획득 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전설 아이템이나 칼자루 주화 같은 재화는 무료 패스에서 다 지급이 되니, 시간을 아끼고자 하는 사람만 구매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던전을 클리어하는 것을 기점으로 추가적인 묶음 상품들이 제공되는데. 이후 던전에서도 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된 편입니다. 다음 던전인 ‘파히르의 무덤’ 클리어 후에는 2500원의 묶음 상품이. 그 다음 던전에서는 5900원의 묶음 상품이 등장합니다. 점차 내부 구성물의 양을 늘리는 식으로 구성되는 모습이며, 후반 던전까지 클리어해도 2만원 내에서 상품 구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련석이나 문장은 인게임 내에서도 여러 방식으로 얻을 수 있지만, 유료 구매 시에는 희귀 문장이 영원의 보주 30개. 전설 문장이 영원의 보주 160개로 가격이 책정된 상태입니다. 재련석은 일괄 100개로 균일한 가격이고요.
이외 형상 변환 등 관련 상품은 없습니다. 형상 변환의 경우, CBT 미디어 브리핑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장비의 각성 시스템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려가 되기는 하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각성 시스템이 긴 시간을 들여서 장비를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만큼, 추후 별도의 형상 변환 관련 상품이 나오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지급되는 주화의 양이 꽤 많은 편이고. 플레이를 지속하면서 꾸준히 주화가 주어지므로 성장 측면에서의 속도가 상승했습니다. 이전 테스트에서 주에 1회 전설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서 균열의 순위 경쟁을 해야 했다면, 이번에는 별다른 경쟁 없이 육성에만 집중해도 주화가 남을 정도로 넉넉히 지급됩니다.
물론, 사면 조금 더 쾌적한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길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을 들인다면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최종적으로 가자면 보석 강화가 무섭게 다가올 것도 같지만. 현재 드랍되는 확률 정도면 시간을 몇 배 투여하면 대체가 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지난 11월 25일부터 국내 CBT를 진행한 ‘디아블로 이모탈’은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기에서만 CBT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게임 내에는 한국어 텍스트 및 음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국내 서비스 시점 등은 미정인 상태입니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