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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과 감동의 부재, 그것이 남긴 아쉬움 - '지스타 2021' 후기

조회수 12664 | 루리웹 | 입력 2021.11.23 (18:00:00)
[기사 본문] 지난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지스타 2021’. 이번 지스타는 판데믹 상황에서 온라인 개최가 되었던 지난해의 구조를 벗어나는 것에 방점을 뒀다. 올해는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중심으로 개최되며 국내 게임계가 한데 모이는 계기로 작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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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1은 미디어 데이였던 17일을 제외하고, 18일부터 일반 관람객의 입장이 진행됐다. 오전과 오후로 구분되었으며, 하루 6천 장의 제한을 두고 관람객을 맞이했다. 관람객과 더불어 참가기업의 초청인원까지 더해, 4일간 2만 8천여 명이라는 관람객 숫자를 기록한 지스타 2021.

이번 후기에서는 지스타 2021 현장 취재를 담당했던 기자 세 명이 모여, 현장의 분위기. 그리고 방역과 관련된 부대행사. 늘 지적되던 아쉬움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떠올리며, 자유로이 생각을 나누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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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지스타다. 이래저래 고생도 많았는데. 끝나고 나서 다들 소감은 어떤지.

민균 = 행사 진행 자체는 괜찮았던 것 같다. 행사를 내부에서 채우는 콘텐츠 측면에서 텅 비어있어서 좀 그랬기는 했지만서도.

명규 = 행사 자체의 재미는 덜했는데. 편리하기는 했다. 전반적으로 말하면 합리적인 행사라는 것이 느껴졌다. 하루 6천 명으로 하루 입장 인원이 정해져 있었고. 취재 측면에서 예전보다 불편한 것은 없었으니까.

필권 = 일반 관람객은 오전 10시 타임 / 오후 1시 타임으로 구분했었는데. 인원수 제한이 있던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면 성공이지 않나 싶다. 마찬가지로 일하기 애매한 것은 소재가 적다는 점? 게이머 입장에서도 그렇고. 글 쓰는 입장에서도 막상 뭐가 없더라.

민균 =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편해서 불안하더라. 보통 이게 게임쇼를 가면 그렇지 않나. 출장이고 이러면, 일하는 입장에서는 사실 편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명규 = 이번에는 하고 싶어도 뭔가 더 할 게 없다는 느낌이다. 해외 게임쇼를 갔을 때를 생각하면 이것도 해야 되나. 저것도 해야 되나. 이런 느낌이 있었는데. 그간 지스타에서 할 것이 줄어들고 있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큼직한 발표나 타이틀이 없었다. 그나마 한 방이 있었던 타이틀은 니케 정도?

필권 = 게임쇼. 특히 국제 게임쇼라는 이름이라면, 다국. 다종다양에 초점이 맞췄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간 꾸준히 지적되었던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다종다양이라는 측면을 오롯이 채우지는 못했다. 판데믹 상황이기에 감안은 하겠으나, 참가사들이 가져온 타이틀도. 수도. 행사의 구성도 아쉬움이 남는다. BTC는 그나마 낫지. BTB는 말도 못할 정도였다. 입장료도 20만 원이나 하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논할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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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B는 위메이드 부스가 가장 컸던 편

 


● 위드 코로나 상태라서 걱정한 면도 있지 않았나. 사람 통제도 그렇고. 이래저래 고민할 부분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필권 = 오히려 깐깐하다 싶을 정도로. 융통성이 없을 정도로 통제가 이루어졌다고 해야 하나. 프레스 배지나 관계자 배지를 받는 데에도 일찍 가면 주지 않을 정도로 칼같이 진행이 됐었다. 예전처럼 일찍 가면 해줄 줄 알았는데. 진짜로 기다리라고 해서 좀 당황했다.

민균 =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통제하는 게 살짝 귀찮았다. 정도? 어디까지나 미디어 기준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명규 = 그렇다고 아주 까다롭게 하지는 않았다. 합리적이라고 해야 하나. 아침에 스티커를 받고 QR체크와 온도체크를 하면 그다음은 쉽게 다닐 수 있었다. 매번 해야 되고 이랬으면 좀 귀찮았을 텐데. 전반적으로 벡스코 안을 안전지대로 만들고자 한다는 생각 같다.

필권 = 6천 명 입장 제한 속에서는 그대로 잘 운영을 했다. 팔찌도 색상별로 구분해놨고. 칼같이 입장 가능한 부분을 잡더라. 나름대로 최대한 방역 측면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일반 관람객은 한 번 현장 벗어나면 재입장이 안될 정도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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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은 나름 확실하게. 살짝 귀찮다 싶을 정도로 통제가 이루어졌다


민균 = 다만, 내부 상황을 보면 크래프톤 부스와 카카오 부스. 이쪽에 다 몰려있는 면이 있었다. 내부의 거대 중계화면이 거기 있었으니까. 막상 몰렸을 때에는 회전이 좋지는 않았나 싶었다.

명규 = E3는 미디어만 오니까. 관람객이 2만 명 좀 넘을 텐데. 게임쇼라면 그 정도 인원이 한계가 아닐까 싶다. 그간 지스타는 관람객 수 18만 명 이런 식으로 자랑하고 이랬는데. 생각해보면 본질을 떠나서 지자체 성과 올리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시연대도 한정이 되어있고 이런데. 앞으로를 생각하면 관람객 수는 어느 정도 포기하는 것이 낫지 않나.

민균 = 회전율 이야기의 연장선이기는 한데. 앞으로는 스트리머 관련 행사나 구역을 따로 만드는 식으로 별도 구분을 했으면 좋겠다. 당장 개막식 때 썼던 무대도 행사 기간 방치됐었다. 체험 위주로 행사장을 구성했는데. 이래저래 사람이 몰리다 보면 교통 정리가 안 되는 면이 있다. 체험 위주의 게임쇼와는 성격이 좀 다르다고 본다.


● 그런 의미에서, 현장을 5일간 돌아다니며 눈길이 갔던 부스들이 있나. 아니면 반대로 아쉬움이 남았던 부스여도 좋다.

명규 = 아무래도 전체를 통틀어서 이펙트가 있었던 것은 시프트업. 그리고 프로젝트 니케다. 앞에서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었고. 이러나저러나 할 수 있는 것은 가장 많지 않았나 싶다. 예상외로 메인 스폰서인 카카오게임즈의 부스는 아쉬웠었고.

민균 = 오면서도 이야기했던 것이기는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구성은 좀 그랬다. 시연할 수 있는 타이틀은 기출시작인 오딘과 이터널 리턴 정도였고. 부스를 돌아다니며 영상 시청하고. 카카오톡 채널 인증하고 이 정도 밖에 없었다. 개별로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 번에 코스로 돌아야 했다.

필권 = 전반적으로 준비를 급하게 했다는 느낌에 가까운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미출시작 중에서 시연할 수 있는 타이틀이 몇 없었다. 엔젤게임즈 2종. 그라비티 신작이 4종 정도. 그리고 시프트업 니케. 양 손가락으로 다 셀 수 있는 수준이다. 막상 또 흥분되는 요소들이 없어서 아쉽다. 아무래도 출장을 가면 흥분이 되어야 힘이 나는 스타일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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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을 가장 잘 한 부스를 꼽자면, 시프트업의 니케가 될 수밖에 없다



● 본행사의 내용 자체보다 부대 행사들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 있더라.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어땠나.

필권 = BTC 현장 외부. 컨벤션 홀이나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한 행사들이 오히려 기억에 남기는 한다. 라그나로크 20주년을 기념하며, 공간 설치미술 작가님과 협업해 만든 조형물들은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관람 구성도 잘 해뒀고. 오히려 부대행사 쪽에서 그간 했던 것들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가 있지 않았나 싶은데.

민균 = 아주 재미있고 이런 것은 아니었는데. BTC 옆 컨벤션홀 1층에서 진행한 게임문화축제 2021은 가볼 만 했다고 생각한다. VR, AR 게임도 직접 해볼 수 있었고. 게임 MBTI 같은 소소한 것들도 많았다. 운영하는 서포터즈도 친절하고. 뒤에 NPC라고 게임 컨셉으로 행사를 진행하더라.

필권 = 아무래도 내부의 내용 자체가 채워지지를 못하니. 부대행사의 분위기나 시도들이 더 눈에 띄었다. 사실 BTC 내부의 BIC 부스도 그렇고. 외부에서 들어오거나 독자 운영을 하는 곳이 즐길 거리 자체는 더 많았다. 게임 1작품 당 부스 하나. 이런 식으로 진행하니. 게임 시연하기도 편했다.

명규 = BIC가 오히려 더 게임쇼스러운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물론, 전반적인 운영 측면에서 보자면. 국내 개발사들은 올해가 휴지기이긴 하다. 신작이 개발 중이긴 한데, 근시일 내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내년을 준비하고 있어서 막상 본행사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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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좌측 컨벤션 홀 1층의 게임문화축제 2021이 시연 면에서는 더 나았을지도



● 매번 나오던 의문이기는 하지만. 국제 게임쇼라는 이름을 달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있다. 이와 같은 문제 제기는 올해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도 같은데.

민균 = 사실 왜 국제 게임쇼라는 이름을 사용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운영 측에서 매력적인 제안을 하는지. 안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콘솔이나 다른 해외 개발사도 없었고.

명규 = 근본적으로는 지스타 일정. 행사가 개최되는 시점에 문제가 있다. E3를 두고 마케팅 측면에서는 6월 개최도 늦다는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나. 예전에는 국내 기준으로는 방학이 대목이었으니. 사람이 가장 많을 타이밍에 하는 측면이 있다.

지금이야 청소년이 주 타겟인 것도 아니고. 개발 프로세스도 복잡해지고 이래서. 11월이면 한 해 장사가 끝난 시점이다. 이런 측면에서 시기나 전략이 문제가 좀 있지 않나 싶다.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이 낙후되어 있다고 해야 하나. 올해 지스타는 결국, 게임은 보여주지 않는 게임사가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간 것 같다. 와서 게임보다 사업적인 이야기. NFT. 블록체인. 이런 사업적 이야기가 더 중요하게 다뤄졌다.

필권 = 이래저래 관계자에게 들은 것인데. 첫날에 미디어 현장 등록을 한 매체 수만 140개가 넘었다고 하더라. 실제로 자리가 모자라지고 했었고. 그리고 그 다음 날 자리가 넉넉했던 프레스실을 생각해보면. 딱 느껴지지 않나. NFT나 사업 관련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더 많은 셈이다.

명규 = 게임이 앞에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서 별로였다.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곁가지가 많다. 본행사 시작 전날 진행되는 게임대상만 봐도 그렇다. 현행 게임법으로 금지하는 요소가 있는데. 그걸로 상을 받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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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대상은 매번 논란이기는 한데. 이번에는 여러모로 생각하게 만든다. 현재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TGA 투표랑 비교해도 그렇고.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민균 = 이래저래 기준이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 배틀그라운드 때는 얼리 액세스 끝나고 나서 신청을 하지 않았었나. 그런데 이번에는 수상작 중 아직 얼리 액세스 상태인 타이틀이 있었다. 뭔가 마땅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이다.

명규 = 접수를 받고. 그 안에서 후보작을 선정하는 것이 모든 의문의 시작이라고 본다. 내부적으로 나름의 기준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후보 선정 측면에서 이런 기준이 없고. 전문가 비율 얼마. 일반 비율 얼마. 이런 식으로 하는. 일종의 밀실 합의에 의해서 진행되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필권 = 뭐,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게임쇼에서의 선정작 / 다른 시상식에서의 선정작과 괴리가 더욱 벌어진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허용되지 않는 요소로 비즈니스 관련 상을 받을 정도였다면. 국내 소셜 카지노 개발사도 상을 줘야 했다. 당장 이 회사 매출은 콘텐츠 해외수출 액으로 고스란히 잡히기도 하는데 말이다. 어찌 됐든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자면 신청제에서 비롯되는 문제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

명규 = 결국에는 뭐랄까. 게임쇼가 게임이 아니라, 이해 관계자들에 의해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경쟁력이 얼마나 있느냐를 묻는다면... 글쎄? 강점이나 입지 조건. 행사 개최 관련 편의성도 그렇게 뛰어나지 않고. 플레이어한테든 사업자에게든 메리트가 있어야 했는데. 그저 하던 대로. 관성대로 하는 느낌이다.



● 모든 게임쇼 출장이 그렇듯 아쉬움은 남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그 감정의 깊이가 좀 있는 것 같다.

민균 = 앞에서 카카오게임즈 부스가 아쉽다고 이야기는 했는데. 사실 이게 그들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 이들이 못 나서 그렇게 운영 방향성을 잡은 것이 아니리라 생각한다. 애초에 행사의 방향성이나 메리트를 주는 쪽은 조직위 쪽이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 참가를 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했어야 하지 않나. 행사 내용이나 구성 측면에서 중구난방이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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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시작 시연 두 개에 코스 단위. 나머지는 영상뿐인지라. 나쁘지는 않았진만 구성의 아쉬움이 좀 있었다


필권 = 이래저래 이해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조직위에서도 외부자들이 너무 많은 행사가 되어버려서... 덩치가 커졌다고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여러 목소리가 있다 보니, 방향을 뚜렷하게 정하기가 극도로 어려워진 느낌에 가깝다. 판데믹 상황에서 다른 게임쇼가 이런저런 방향을 시도하고 고민하는 것과 달리, 하던 대로 했다. 딱 그 정도다.

명규 = 게임 대상을 생각해보자. 이번에 전체 1시간 30분 정도를 진행하면서 상을 받는 사람이 아닌. 상을 주는 사람이 와서 소감을 먼저 전하는 것이 긴 편이었다. 다들 한마디씩하고 갔다. 지자체. 정치권. 다른 여느 시상식을 생각하면 웃긴 것이 아닌가.

결국에는 게임쇼라는 본질에서는 조금 멀어진 것이 아닐까 한다. 치적 쌓기로 사용하고. 이익을 고정하는 행사로 변질될 위험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러면 당연히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고. 원래 하던 대로. 규모만을 키우는 형태가 된다. 한정된 공간에서 너무 많은 사람을 받게 되면, 정상적인 경험을 줄 수 있는 프로세스가 망가지는 형태이지 않을까.

필권 = 오히려 보여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한 곳들이 BTC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본다. 그래도 소규모 개발사 / 인디 개발사들은 이렇게 사람을 볼 기회 자체가 궁하고. 항상 고민하는 편이니까.

인터뷰를 하면서 플레이엑스포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는 바람에, 이때 주려고 만들었던 포스터와 스티커를 지스타에서 나눠줬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행사 자체의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런 고민들이 녹아나고 반영이 되어야 게임쇼로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지. 그런 고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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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렛만 봐도,일반 관람용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 그렇다면 역으로 질문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각자에게 있어서 이상적인 게임쇼란 어떤 형태인가.

명규 =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플랫폼이 어떻든 간에, 게임이 중심에 있고 가장 부각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새롭고 흥미로운 게임이 먼저 있고 관계자 / 업체 / 플레이어, 외부적으로는 관계사와 주최까지 포함해서 모두 게임이라는 작품을 어떻게 조명할지, 어떻게 소개할 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서 행사가 개최되고. 비즈니스도 마찬가지고. 부수적으로 수익을 얻고 이렇게 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플레이어들은 게임쇼에 참가하는 게임을 보러 오는 것이지 게임쇼 자체를 보러오는 게 아니다. 어떻게든  화제성이 있고 그 게임쇼에서만 볼 수 있는/또는 할 수 있는 게임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민균 = 시연이 모바일 위주다. 모바일 게임 천국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게 양반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플랫폼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미호요가 지스타에 참여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이벤트 매치도 하고, 심지어 이를 위한 모드도 따로 개발해서 왔었다. 그런 점을 생각해보면 모바일 비중이 높아서 매력이 없다기 보다는 행사 구성 자체가 단적으로 매력이 없는 것이다.

지스타 현장 인터뷰에서 현재 70%, 80%가 개발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막상 부스에는 시연 빌드가 없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어찌 보면 시연용 빌드를 패키징해서 나오는 시간도 비용도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부분들부터 바뀌어야 게임쇼 다운 행사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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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권 = 어떤 방향으로 행사를 만들 것인가? 라는 고민에 답을 내릴 필요가 있다. 이래저래 얽힌 사람들이 많은 것은 알지만. 거의 십 년이 넘도록 같은 구성과 형식을 반복해오고. 별도의 메리트도 전달을 못 하고 있다. 행사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결국 조직위의 몫이 아닐까 싶은데. 행사 자체가 타성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참가사도 이를 따라가게 된다. 좀 더 흥분되는 행사의 구성과 내용이었으면 한다.

명규 = 해외 게임쇼 출장은 사실 매우 힘들다. 그럼에도 가서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E3 는 전부 다 미디어 관계자들이고, 그만큼 게임에 닳고 닳은 사람들인데도 개장 시간에 다들 신나서 전시장으로 뛰쳐 들어간다. 그 원동력은 기대하던 것을 마주하는 감동, 어떤 새로운 볼 것인지에 대한 호기심이 아닌가. 이번에는 그런 설렘, 감동이 없었다.

필권 = 이 부분은 크게 공감한다. 소위 ‘뽕’이 좀 차야. 몸은 피곤해도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 돈다. 그래야 일을 함에 있어서 활력이 될 텐데. 이번에는 그런 것들이 적었다. 컨퍼런스를 듣지 않았던 곳은 정말 별다른 설렘도 없었을 것이다.

민균 = 참가사나 매체뿐만 아니라, 관객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오늘도 내일도 가고 싶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사실 게임쇼의 성격을 생각하면, 피곤한 것이 맞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결국, 이번 지스타 2021은 사람들을 돌아다니게 만들 소재들이 부족했다.


● 내년에 개최될, 지스타 2022를 생각해보면 전망은 어떤가. 나아질 것이라 보나.

민균 = 어디가 나올까 싶다. 이름이 있는 회사들은 나오지 않으려고 할 것 같다. 이미 판데믹 상황을 거치며 자체 채널로 이에 준하는 활동들을 하고 있지 않나. 나오더라도 의무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과연 행사에 참가할 것인지. 이에 대한 메리트 측면에서, 필요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인지. 약간은 부정적이다.

필권 = 크게 100 부스 정도로 참여한다고 치면, 등록비에 부스 건설. 인력과 이에 따른 숙소와 식비 등등 해서 못해도 1~2억은 소비된다. 많은 금액이고 부담이 될 수 있는 금액은 분명하다. 이런 비용을 내고 들어가서, 결국 돌고 돌아 ‘체험’이라는 키워드가 될 텐데. 이번에는 이 부분이 부족했다. 이에 대해서는 주최도. 참가사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특별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 조건이나 작품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도 설렘과 감동을 줄 수 있기를 기대는 해본다.

명규 = 올해는 솔직히 국내 시장에서는 신작 가뭄이었다. 온라인으로 많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오프라인 컨벤션에는 경쟁력이 있다. 이런 행사를 통해 한 자리에서 여러 게임을 선보이는 것은 전체 산업의 비용 소비 측면에서 충분한 메리트다. 개별로 각국의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니까. 이제는 어디까지나 비용을 쓰면서 참가할 정도의 이점이 있는가. 이 지점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지스타_외부_인파_02.jpg


작성 및 편집 : 이명규 / 정필권 / 안민균 기자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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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스타 요약하면 빠칭코 박람회다
21.11.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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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쇼인데 게임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니 ㄷㄷ
21.11.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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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도 펄어비스가 PC로 도깨비, 플랜8, 붉은사막 공개하고 검은사막 pvp 버전 게임 시연할 수 있게한거 빼고 죄다 모바일 게임이였는데 21년도 끝나가는데 다 모바일 게임.. 아무리 돈이 된다지만 그 벌은 돈으로 도대체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게임에 대하여 투자를 1이라도 하나? 아예 M스타로 따로 하자
21.11.23 18:36
BEST
농담이 아니라 하는줄도 몰랐네요 ㄹㅇ;;
21.11.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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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EXCO에 지스타를 넘겨준 뒤 일산 KINTEX의 굿게임쇼(기능성게임)가 후발주자로 다시 시작했다 망하고 이름을 바꿔 PlayX4라고 진행된 게임쇼 행사는 기업 + 커뮤니티가 협력해서 루리콘 , 네코제 ,레트로장터 등의 서브컬쳐적인 입지의 변화를 갖추는데 반해 지스타는 여전히 게임협회와 정부 지자체 기관이 통제하는 행사라 바뀌기는 어렵죠
21.11.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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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 아니라 하는줄도 몰랐네요 ㄹㅇ;;
21.11.23 18:11
(4896511)

58.236.***.***

수상한ㅋ
저는 알았는데 알았어도 안 갔을 그런 볼것 없는 게임쇼 여서 ㅋㅋ | 21.11.24 19:42 | | |
BEST
게임쇼인데 게임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니 ㄷㄷ
21.11.23 18:27
BEST
2019년에도 펄어비스가 PC로 도깨비, 플랜8, 붉은사막 공개하고 검은사막 pvp 버전 게임 시연할 수 있게한거 빼고 죄다 모바일 게임이였는데 21년도 끝나가는데 다 모바일 게임.. 아무리 돈이 된다지만 그 벌은 돈으로 도대체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게임에 대하여 투자를 1이라도 하나? 아예 M스타로 따로 하자
21.11.23 18:36
(5183404)

118.222.***.***

개발 강연 말고는 영양가가 없었던 느낌 근데 그 강연 마저도 루리웹 기사로 찾아보면 장땡인 느낌...
21.11.23 19:05
올해는 게임 시연 그 자체보다 돌아다니는 코스어들의 코스프레 보는게 더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어쩔수 없다고는 하지만 많이 부족한 행사였죠. 마이크로닉스에서 키보드 싸게 산 것이 그나마 이득이였습니다.
21.11.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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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스타 요약하면 빠칭코 박람회다
21.11.23 20:07
BEST
부산 BEXCO에 지스타를 넘겨준 뒤 일산 KINTEX의 굿게임쇼(기능성게임)가 후발주자로 다시 시작했다 망하고 이름을 바꿔 PlayX4라고 진행된 게임쇼 행사는 기업 + 커뮤니티가 협력해서 루리콘 , 네코제 ,레트로장터 등의 서브컬쳐적인 입지의 변화를 갖추는데 반해 지스타는 여전히 게임협회와 정부 지자체 기관이 통제하는 행사라 바뀌기는 어렵죠
21.11.23 21:47
(72432)

118.176.***.***

Ruliweb 파이양
댓글 이미지 입니다. 이미지를 보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플레이엑스포도 일단은 주최와 주관은 지자체랑 유관기관이긴 할걸요 | 21.11.24 00:24 | | |
라인업만 보면 오히려 루리콘이 빵빵하던데.. 인터뷰 보니까 실제로도 그런 느낌이엇겟네
21.11.23 23:13
확실 동감하는 말입니다 카카오게임부스에 갔는데 시연은없고 부스크기는 크던데 포토존만 연속으로넘어가더군요 뭐지싶었는데 우마무스메는 그렇다처도 오픈중인 가디언테일즈도 포토존뿐이더군요...그나마 게임시연할수있는건 오딘부스정도... 다른부스의 천애명월도m같은경우 커스텀마이징이 메인시연부스였고...그나마 준비성이 느껴진 게임은 니케하고 배틀그라운드도 정도네요. 콘솔게임은 확실히 없다고해도 무방할정도로 적고 오히려 인디게임부스쪽에서 풍부하고 다양한게임을 즐겼다는게 느껴질정도였어요 친구가 올해 지스타 오픈이라도 하는거에 의미를 둔다고해서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막상 갔다와보니 예상보다 준비성이 아쉬운 행사였어요 내년은 외국게임회사도 초대할수있는 영향력있는 게임쇼가됬으면합니다 힘들겠지만
21.11.23 23:51
게임부스보다 시위버스 구경이 재밌는 박람회
21.11.24 00:21
그래도 열리면 매년갔는데 내년부터 안갈듯
21.11.24 00:45
게임쇼 걸어놓고 게임이 주가 아니면 대체 뭐임ㅋㅋ
21.11.24 01:02
루리웹-7426258455
붕어없는 붕어빵이요! | 21.11.24 10:40 | | |
선택받은민초단
뎃?? | 21.11.24 23:44 | | |
선택받은민초단
그건 정상아닌가요? | 21.11.25 19:08 | | |
부스 준비하는것도 생각해보니 비용이고 숙소비 등까지 합하면 억소리 나온다는게 진짜 비싸네... 중소기업은 엄두가 안날듯
21.11.24 10:28
(1280497)

112.175.***.***

예전엔 가서 볼게 너무 많아서 정신없었었는데...
21.11.24 11:01
게임도 게임이지만 게임사가 부스를 사서 참여하는데 그 가격이 비싼게 아닐까 하는..
21.11.24 11:59
코로나로 부스걸들 죄다 마스크 쓰고 나오냐고 농담처럼 드립 쳤던게 엊그제 같은뎁 현실이 되어 버리니 씁쓸하답~
21.11.24 23:10
사람별로 없어서 볼만했겠네요. 과거에는 토요일, 일요일 가면 사람 엄청많아서 가기 싫을정도였음
21.11.25 08:18
크게 100 부스 정도로 참여한다고 치면, 등록비에 부스 건설. 인력과 이에 따른 숙소와 식비 등등 해서 못해도 1~2억은 소비된다. =너무 적게 보시는듯...
21.11.25 17:39
츄라이x2
그러게요 100부스면 900sqm인데...그정도면 부스에 진짜 아무것도 안놓고 뼈대만 놔도 최저 시작 한 3~4억 넘을거같은데 ㅋㅋㅋ | 21.11.25 21:11 | | |
위믹스 3달전 330원일때 27000개 사서 3045원일때 한 9배먹고 팔았더니 한달뒤 3만원찍더라....한달만 더 존버했으면 코인졸업각이였는데 ...이제와서 2만원에는 진짜 사기싫더라 ㅋㅋㅋ
21.11.25 22:09
게임은 무슨 미래의 도박장이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11.26 08:55
5년전에 가본 처음이자 마지막 지스타엔 그래도 PC게임도 있었는데.... 그래도 모바일이 다수라 그때도 욕하면서 다시는 안간다고 했는데.... 올해는 넥슨도 참여를 안해서 그런지....더 휑 하네.....ㄷㄷㄷㄷㄷ
21.11.26 11:32
(5161540)

121.173.***.***

내년에는 올해도 취소됬던 PLAYEXPO 꼭~ 했으면 하네요~~
21.11.26 11:48
BTB 비지니스는 입장료가 20만원
21.11.26 13:10
(1074171)

223.62.***.***

설렘은 대한민국 게임대전 시절에나 있었던거고.
21.11.26 14:11
(110740)

61.255.***.***

댓글들만 봐도 울나라 현실이 보이는데, 도대체 뭘 뒤집어놓아야, 게임 정상국가가 될 수 있을까? 국내 게임시장/이벤트들은 그냥 우리들만의 리그(X, 업계관계자 그들만의 리그)가 된지 오래고...
21.11.26 14:24
(173129)

121.130.***.***

국내게임 개발사들이 모바일에 치중하다보니 외국 콘솔게임사에게 협조받아서 어느정도 콘솔부스를 운영해야되는데 콘솔게임은 전멸하니 콘솔유저들은 아예 관심도 없음...
21.11.26 15:09
(505891)

220.76.***.***

딱히 놀랍지도 않네
21.11.26 23:26
헐. 게임이벤트쇼에서 게임이 부족... 모바일 카지노 박람회가 이젠 그것조차 못하나보네.
21.11.27 17:50
가장 이해안가는거, 이미 서비스중인 게임 부스만들어놓고 시연회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모바일을
21.11.27 23:24
지스타 나오기전에 코엑스에서 하던 2000년 초 게임쇼가 더 볼게 많았던거 같은데 온라인 게임 부흥기라 소맥 넥슨 그라비티 엔씨 등 당시 대형 업체들 대거 참가에 한번 가면 굿즈들 바리바리 싸오기 바빳는데
21.11.28 15:15
예전엔 멀리서라도 한번쯤 찾아가볼만하다 였으면 지금은 굳이 저기까지라는 생각으로 방송으로봄
21.11.28 15:56
(4918485)

123.143.***.***

와 지스타 했었네...... ㅋㅋㅋ
21.11.29 11:57
이번 지스타의 재미는 BIC(부산인디커넥트)부스 였던것 같습니다. 애초에 올해 BIC행사가 일반인 오프라인 관람을 막아버린 관계로 아쉬웠었는데 지스타에서 BIC참가자들에게 부스를 다시 내주어서 인디게임들 알차게 즐겼습니다. BIC부스는 모바일보다 PC게임들이 많았어요. 부스 하나하나의 크기도 꽤나 쾌적한 편이었구요.
21.11.29 13:12
PS4, 아크 시스템 웍스, 케이트 업튼이 왔던 2015년 지스타가 정말 지대였는데..
21.11.29 13:53
댓글 이미지 입니다. 이미지를 보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금요일 오후 가셧던 분들은 검사받으세요
21.11.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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