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J.알렌 브렉 대표 물러나고 공동 리더 체제로
J. 알렌 브렉 전 대표
2018년 10월, 마이크 모하임 사임 이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를 이끌었던 J.알렌 브렉 대표는 이번 경질을 통해 약 3년 여의 대표 이사직을 마감한 것이 됐다. 최근 성차별과 성희롱 사건 및 사내 문화 내부의 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 피고 및 수사가 진행된 데에 대한 경질로 해석할 수 있다.
J. 알렌 브렉은 메시지를 통해 두 새로운 공동리더 체제로의 개편을 설명했다. 그는 “두 사람이 블리자드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요구되는 리더십을 제공하고 변화의 속도를 늘려나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더불어 그들이 블리자드의 문화를 성실성과 헌신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 신뢰하고 기대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새로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두 인물은 여러 측면에서 30년 넘게 게임 업계에 몸담았던 인물들이다.
젠 오닐(Jen Oneal)은 토니 호크 프로스케이터 시리즈 / 마블 얼티밋 얼라이언스 (1과 2) / 기타 히어로 를 만든 비케리어스 비전스 (Vicarious Visions)를 이끌었다. 비케리어스 비전스는 2005년 액티비전에 인수된 바 있으며, 올해 1월 액티비전에서 블리자드로 소속이 변경된 바 있다. 소속 변경 이후 젠 오닐은 블리자드 개발 담당 부사장을 담당하게 됐고 이후 디아블로 및 오버워치 프랜차이즈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마이크 이바라(Mike Ybarra)는 마이크로소프트 Xbox 게임 관련 사업에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MS 근무 기간만 20여년에 이른다. Xbox 관련 여러 행사에서 얼굴을 비춘 바 있으며, Xbox 게임 사업부에서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마이크 이바라는 2019년 11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했으며, 플랫폼 및 기술 총괄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로 개발 서비스 조작 발전을 감독했다.
한편, 블리자드 측은 공동 리더 체제로의 개편을 알리면서 두 사람이 모두 직원들에게 헌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블리자드는 동시에 앞으로 여성과 성별, 민족, 성적 취향 또는 배경을 불문하고 안전하고 환영받는 직장이 되도록 만들기 위한 작업. 그리고 신뢰를 다시금 만들기 위해서 배려와 연민으로 그리고 탁월함과 헌신으로 두 리더가 회사를 이끌 것이라는 방향성을 전했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