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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oe에서 서비스 중인 세가의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Lost in Memories'(약칭 리제로 LIM)는 라이트 노벨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에 기반한 어드벤처 RPG이다.
어드벤처 RPG라는 장르명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파트와 도중에 벌어질 전투를 위해 캐릭터를 육성하는 RPG 파트의 두 가지 장르가 합쳐진 복합 장르의 게임이다.
기본적으로는 원작의 인기에 기반한 캐릭터 게임이기에 원작을 잘 모르는 사람이 플레이 하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있었는데, 스토리 파트를 상당히 충실하게 구성하여 팬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갖게끔 만들어준다.
주인공 스바루가 몽환술사인 시온의 힘을 빌어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과거의 이야기를 추체험한다는 설정의 스토리 파트는 원작의 설정이 깨지지 않게끔 하면서도 동시에 IF 스토리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IF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원작자인 나가츠키 탓페이의 검수를 받았다고 하며, 풀 보이스는 아니지만 분위기를 살릴 정도의 보이스와 함께 메인 스토리 중 중요한 부분은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연출을 보여준다.
사실 모든 루트를 다 봐야 하는 느낌이다 / 챕터 시작 시의 연출
일본에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은 스마트폰을 한손으로 잡고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세로 화면 기반의 유저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작의 경우 애니메이션까지 이에 맞춰 화면 비율을 조정한 점이 이채롭다
애니메이션은 화면 상단에 [ANIME]가 표시된다 / 전투 도중 필살기급 스킬 사용 시의 연출
여기에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 알아보기 쉬운 스토리보드는 물론 분기점에서 이전에 골랐던 선택지와 미선택지를 구분해서 알려주고, 특정 루트를 통해서 열쇠를 얻어야만 잠금이 해제되는 루트도 등장한다.
캐릭터 입수 및 육성은 통상의 수집형 RPG와 다를 바 없다. 뽑기를 통해 캐릭터 및 기억 결정을 입수하며, 다양한 효과를 지닌 기억 결정은 무기처럼 장착과 탈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캐릭터와 별개로 강화가 가능하다.
캐릭터는 소환으로 입수 / 기억 결정도 강화 가능
캐릭터 육성은 레벨을 높이는 레벨 강화, 진화 혹은 한계 돌파를 시도하는 레벨 상한 개방 외에 스토리에서 입수한 메모리 PT로 패널을 개방하는 메모리 보드, 메모리 보드에 새로운 패널을 늘려주는 각성이 존재한다.
메모리 보드 / 각성 시에는 일러스트도 변경된다
이렇게 육성한 캐릭터는 스토리의 전투에서도 활약하지만, 실질적인 전장은 육성 재료 획득용 육성 던전, 캐릭터 조각 획득용 기억의 심연, 다른 플레이어와 대전하는 아레나를 즐길 수 있는 추억향 퀘스트라 할 수 있다.
전투는 SD 캐릭터에 의해 턴제로 진행되고, 캐릭터마다 일반 공격과 쿨 타임이 부여된 두 가지 스킬이 주어진다. 또 캐릭터에는 속성이 부여되어 있는데, 외형이 같아도 속성이 다른 경우가 있으니 잘 골라 공격해야 한다.
그래픽은 Live2D를 이용하여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잘 살렸으며, 분기점에서 양 옆으로 선택지를 스와이프 조작했을 때 캐릭터를 조금씩 좌우로 비틀어 보여주면서 해당 선택지의 답변을 보여주는 연출이 꽤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