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접전 예상, LCK 2021 스프링 결승 미디어데이
좌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쇼메이커' 허수, '룰러' 박재혁, 주영달 감독, 김정균 감독
김정균 : 담원이라는 팀에서도 스프링 결승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모두 이번 시즌에 만족하고 있고 기대가 높다. 우리 팀원들과 스프링 우승을 꼭 이루고 싶다.
주영달 : LCK 프랜차이즈화 이후 첫 결승인데 진출만으로도 영광스럽고, 이제 남은 것은 우승 뿐인 것 같다.
● 결승전에서 키 포인트가 될 라인, 그리고 선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주영달 : 담원기아에 약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다만 쇼메이커 선수와 캐니언 선수를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도 그만큼 비디디와 클리드 선수가 있기 때문에 걱정되지는 않는다.
김정균 : 젠지 또한 전라인 캐리가 가능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결승에서는 바텀 라인에 많이 신경을 써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 김정균 감독이 바텀 듀오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는데, 룰러가 평가하는 담원기아, 젠지의 바텀 라인은 어떤가?
룰러 : 담원기아 바텀 라인의 장점은 안정감에 있다. 단점은 딱히 없지 않나 한다. 이에 대해 팀원끼리 이야기는 많이 했는데, 연습하며 천천히 대응책을 준비할듯하다.
● 젠지의 미드 정글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
쇼메이커 : 젠지의 경우 비디디 선수의 시야가 넓고, 그걸 이용해서 갱킹이나 칼날부리 파밍 등의 영향력을 잘 미치는 것 같다.
● 예상하는 결승 스코어는 어떻게 되는지?
김정균 : 정말 젠지가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3대2 로 우리가 이길 것이고,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주영달 : 우리가 이긴다면 3대0으로, 패배한다면 2대3이지 않을까 한다. 다전제에서는 첫 게임이 워낙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스프링 시즌에서 서로 1승 1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팽팽한 양상인데 스프링 시즌에서 서로의 싸움을 리뷰하고, 보완점을 밝힌다면.
주영달 : 항상 우리의 약점이었던 운영, 운영 부분에서 보완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런 노력을 많이 했다. 결승에서도 그렇고, 또한 밴픽 전략도 보강하고자 한다.
김정균 : 같은 생각인데, 우리가 졌을 때마다 젠지가 밴픽을 참 잘 준비해왔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할 생각이다.
● 플레이오프 방식이 바뀌었다. 정규 1위도 경기를 치르고 올라와야 하는데 어땠는지.
김정균 : 처음에는 1위임에도 경기를 하나 더 치뤄야 한다는게 좀 아쉬웠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볼거리가 그만큼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주영달 : 우리의 경우에는 어차피 1위가 아니었으니 큰 변화를 느끼지는 못했다.
● MSI가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데, 그에 대한 기대감은?
쇼메이커 : 아이슬란드에 가본 적은 없는데, MSI 소식 이후로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 화산이 있다고 해서 걱정하긴 했는데, 가서 죽으면 명예로운 죽음일거라 생각한다.
룰러 : 아이슬란드도 그렇지만, 일단 MSI에 꼭 출전하고 싶기 때문에 우승이 간절하다.
● 김정균 감독이 팀을 옮긴 후, 담원기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김정균 : 저에 대한 의미는 비중으로 치면 그리 크지 않다고 보고, 지금 이 선수들과 함께 우승한다면 너무나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 이후 강행군을 하고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같이 영광을 누린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 젠지가 시즌 초 흔들렸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떻게 이 변화를 만들어냈나.
주영달 : 항상 기본적인 부분들, 기본기와 마인드 등을 강조했다. 우리가 항상 운영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 그 부분을 보강하고, 기본적인 부분부터 고쳐나가자고 했다. 이에 대해 선수들도 우리 모두도 공감대가 있었고 많은 것을 느끼며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 쇼메이커 선수의 손목 부상 상태는 어떤지, 그리고 이번 시즌에서 가장 힘들었던 미드 상대는 누구였는지 궁금하다.
쇼메이커 : 부상은 약도 꾸준히 먹고 치료도 받아서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미드라이너는 쵸비 선수였다.
● 지난해와 올해의 다른 점이 있다면? 그리고 라이프 선수 호흡을 맞춰가는 것은 어떤가?
룰러 : 작년보다 선수들 간의 신뢰도 좋아졌고, 게임 이해도도 더 끌어올린 듯 하다. 라이프와는 열심히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발전하고 있지 않나 싶다.
● 비디디가 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떻게 상대할지 생각해두었나.
김정균 : 팀 게임이니만큼 1대1이 아니라 다른 라인도 고려해야 한다. 솔직히 비디디와 쇼메이커를 놓고 보았을 때 크게 비디디 선수를 신경쓰고 있지는 않다(웃음). 비디디 선수도 잘하는 선수지만 우리 쇼메이커가 훨씬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 시즌 중 세나, 초가스 같은 LEC의 영향을 받은 듯한 밴픽이 있었다. 어떤 연유에서 나온 픽인가.
김정균 : LEC를 포함해 모든 대회를 보며 좋은 픽을 보면 참고하고 있고, 선수들의 챔프 폭과 컨디션을 보면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베릴이 모든 챔피언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기용하기 좋은 카드다.
● 결승에 맞춘 새로운 전략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주영달 : 새로운 전략은 당연히 준비하고 있다. 밴픽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맞춰 그에 따른 밴픽 전략을 구축해두었다.
●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각각 3대0 완승을 거뒀다. 상대 팀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며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쇼메이커 : 비디디 선수가 정말 게임을 혼자 하듯이 캐리해버려서 놀라웠고,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풀세트까지 가면 더 많은 전략을 볼 수 있었겠지만, 빨리 끝난 만큼 정말 강하구나 싶었다.
룰러 : 굉장히 잘했고, 우리도 그에 맞춰 잘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 서로 친한걸로 알려진 ‘칸’ 김동하 선수와 ‘라스칼’ 김광희 선수가 탑에서 맞붙게 된다. 두 감독님이 칸과 라스칼에 빙의해서 서로 도발하는 한마디 씩 부탁드린다.
주영달 : 아마 라스칼이라면, “죽여버리겠다.”(웃음). 서로 친하다보니 그러지 않을까.
김정균 : (웃음) 칸이라면, 제게 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훨씬 더 자극적인 말을 했을 것 같아서 말을 못하겠다(웃음). 다만 죽이면 죽였지 죽임 당할 것 같진 않다.
● 트리스타나 미드 픽을 시즌 초부터 연습했는데, 11.6 패치 후에 타 리그에서 실제로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쇼메이커 : AD 챔피언인 것만으로도 희소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미드로 활용가치가 있다.
● 플레이오프 방식 변경으로 1위 팀도 경기를 치르고 올라왔는데, 긍정적으로 평가하시기는 했지만 전력 노출 편에서 마냥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
김정균 : 이건 상대적인 부분인데, 꼭 준비한 카드를 쓴다고 이기는 건 아니다. 해외 리그에서 새로운 픽도 나왔었고, 국내 팀들도 정말 많이 연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한 픽을 충분히 타 팀도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픽을 내놓았다고 한다면, 결과론적으로 상대 팀도 그에 대한 부분을 이미 생각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전략을 노출해서 손해다, 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 각각 MSI 에 출전하게 된다면 만나고 싶은 지역 리그가 있나.
주영달 : LEC 지역을 만나고 싶다.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정균 : 저도 동일하게 LEC 지역이 기대된다.
● 정글 전략은 어떻게 짜고 있는지?
김정균 : 밴픽이나 상황을 보고 무엇을 할지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준비한 것은 많지만 어떤 것 하나를 골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정글러는 상황에 맞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주영달 : 저도 비슷하게 생각한다. 상황에 맞춘 선택을 해야 한다.
● 상대 정글러에 대한 칭찬 한마디씩 부탁드린다.
김정균 : 클리드는 참 무지막지한 선수다. 무섭다. 눈 마주치면 일단 때리고 보니까(웃음). 어떻게든 딜교에서 지지 않고,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주영달 : 최고의 정글러다. 라이너 캐어부터 캐리까지 모든 면에서 뛰어난 정글러다.
● 양 팀 모두 멘탈 면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특별히 멘탈 관리 비결이 있다면.
김정균 : 멘탈 관리에 비결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고, 오히려 그냥 선수들의 멘탈이 참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게임 후반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고, 흔들리지 않는 면이 좋다.
주영달 : 비록 첫 세트를 빼앗기더라도 0대0 이다, 지금부터 이기면 된다 하는 마음가짐이었고, 선수들도 항상 흔들림 없이 나아갔기 때문에 서로 도움이 되었다.
● 지난해 롤드컵 우승 스킨이 공개됐다. 마음에 드는가?
쇼메이커 : 마음에 든다. 컨셉을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같은 컨셉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걸 잘 살려낸 것 같아서 좋다. 다른 선수들도 다 이쁘다, 잘나왔다 하고 만족스러운 반응이었다.
● MSI에 출전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김정균 : 상상만 해도 좋다. 일단 우승하고 MSI에 가는거니까.
주영달 : 저희 팀 모두 빨리 오프라인에서 경기를 하고 싶어한다. MSI 로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경기를 치른다면 기쁠 것 같다.
● 마지막으로 결승에 임하는 각오 부탁드린다.
주영달 : 팬 여러분께서 저희가 정규 시즌 우승 트로피 들어올리는 장면을 기대하실텐데, 이번에 꼭 그 기쁨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정균 : 스프링 꼭 우승하여 모두 같이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까지 응원 부탁드린다.
룰러 :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쇼메이커 : 지금까지 우리가 진출한 모든 결승에서 우승했는데, 이번에도 꼭 그 기세를 이어가도록 하겠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