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2, 새로운 전장과 캐릭터 디자인 공개
블리즈컨 2019 행사 당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왓던 '오버워치 2'가 공개된지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다. 올해도 어김 없이 진행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축제, '블리즈컨'을 통해 '오버워치 2'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는 새로운 전장과 캐릭터 디자인, 그리고 특성 시스템과 사운드 시스템 등 신 시스템에 대한 설명 등이다. 아쉽게도 출시일, 새로운 캐릭터, 게임 시연 등 추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새로운 전장 '로마'와 '뉴욕'
오버워치 2에 새로운 PVP 전장이 추가된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로마와 뉴욕이다.
로마 전장은 로맨틱하면서 강렬한 고전식 건물이 돋보이는 전장이다. 아티스트 중 한 명이 로마에 직접 가서 수천 자으이 사진을 찍어왔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로마의 풍경을 그대로 따온 것이 아닌, 과거 로마 제국을 대표하는 상징들 위주로 따와 오버워치 세계관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 포인트다.
확실한 영감을 얻기 위해 아티스트가 직접 로마에 방문해 수천 장의 사진을 찍어 왔다고 한다
뉴욕 전장은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면서 오버워치의 느낌을 담아내는 것에 중점을 둔 전장이다. 피자 가게, 소방서, 기차역 등 건물들이 실제 뉴욕 거리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뉴욕의 풍경이 익숙한 게이머라면 오버워치 2의 뉴욕 전장 곳곳이 뉴욕의 어느 곳에서 영향을 받았는지 알아챌 수 있을 정도다.
오버워치에 뉴욕을 옮겨 담았다
캐릭터 리마스터
기존 오버워치 캐릭터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온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캐릭터는 맥크리, 파라, 리퍼, 위도우메이커로, 기본적인 디자인은 그대로지만 옷의 재질, 헤어 스타일, 금속 표현 등이 개선돼 새로운 느낌을 준다. 특히 맥크리의 수염이 더욱 자라났고, 위도우메이커의 포니테일은 땋은 머리로 바뀐 등 세세한 변화점이 눈에 띈다.
수염이 좀더 길어지고 금속 식스팩(?)이 생긴 맥크리
포니테일이 땋은 머리로, 위도우메이커
갑옷 디자인이 더욱 멋있어진 리퍼
바이저가 투명해져 표정 변화를 엿볼 수 있게된 파라
향상된 전투감
현재 개발 중인 PVP 시스템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이어졌다. 오버워치 2는 역할 별 지속 능력이 추가된다. 예를 들면 돌격 영웅은 밀쳐내기 스킬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공격을 맞아도 상대 궁극기가 덜 충전되는 특성을 가진다. 공격 영웅은 기본 이동 속도가 증가하며, 지원 영웅은 일정 시간 동안 피해를 받지 않으면 생명력을 서서히 회복한다.
돌격 영웅은 밀쳐내기 스킬 영향을 적게 받으며, 공격 당해도 상대 궁극기가 덜 충전된다
공격 영웅은 기본적인 이동속도가 빨라 우회진입이 수월해 진다
오버워치 2 PVP 시스템 가장 큰 변화는 그간 팀원을 보호하는 탱커에 가까웠던 돌격 영웅 역할이 말 그대로 돌격하는 것이 핵심이 되도록 바뀐다는 것이다. 앞으로 돌격 영웅은 좀 더 최전방에서 치고박고 싸우는데 집중하게 되며, 아군을 보호하는 면모는 줄어든다. 예를 들면 라인하르트는 화염 강타가 2회 충전되며, 기존보다 쿨타임이 줄어 훨씬 자주 사용할 수 있다. 돌진은 취소할 수 있고 방향 전환이 좀더 편해져 부담 없이, 더욱 공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바뀌는 것이다.
앞으로 돌격 영웅은 의미 그대로 돌격이 주 역할이며, 팀을 보호하는 역할은 줄어든다
또 음향과 이펙트,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 등을 손봐 전작보다 더욱 자연스러운 전투 모션과 확실한 타격감을 가지게 된다. 특히 다양한 무기에 새로운 사운드가 추가되는 등 개선된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해 전반적인 게임 경험을 향상시켰다.
특히 총을 쏠때 탄약이 바닥나는 것조차 소리로 구분할 수 있도록 세밀한 조정을 거쳐 무기를 다루는 느낌을 잘 살린 것이 인상 깊다. 개발팀은 보다 입체감 있는 소리를 만들어 내고자 좁은 터널, 시가지, 실내, 확 트인 야지 등 다양한 장소에서 녹음을 하는 등 노력을 거쳤다.
오버워치 2는 눈과 귀를 통해 확실한 타격감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같은 영웅도 다르게 플레이한다, 특성 시스템
블리즈컨 2019 행사 당시 가볍게 언급됐던 특성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어볼 수 있었다. '오버워치 2'는 PVE 콘텐츠 진행 시 영웅의 레벨 올리고 특정 스킬을 강화할 수 있는 '특성'을 찍을 수 있는데, 이 특성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확 달라진다.
예를 들면 '솔저 76'은 딜과 힐을 모두 가진 캐릭터다. 선택 특성에 따라 힐 장판이 캐릭터를 따라다니게 하거나, 힐이 끝날 때 상대를 밀어내는 등 지원 관련 능력을 강화할 수도, 궁극기가 한 번에 여러 명을 사격하도록 공격 부분을 강화할 수도 있다. 지원형 영웅의 상징 '메르시'가 힐이 아닌 나름 강력한 공격을 날리는 모습 또한 볼 수 있다. 기존 오버워치가 캐릭터를 빌려서 플레이하는 것에 가까웠다면, 오버워치 2에서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점점 성장하고, 달라지는 것이 눈에 보이는 '나만의 영웅'을 만들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솔저 76 스킬 특성
특성 강화로 적을 힐 장판 밖으로 밀어낸다
특성의 힘을 빌어 메르시가 딜을 넣기도 한다
PVE 모드 강화, '스토리'와 '히어로 미션'
게임 내 스토리 모드가 따로 없었던 '오버워치'와 달리 '오버워치 2'는 스토리 모드를 핵심으로 다룬다.
개발팀은 그간 별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던 '오버워치'의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오버워치 2' 게임 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시네마틱 애니메이션과 게임 플레이를 이어 붙이는 것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먼저 인트로 시네마틱을 보여주고, 영상이 끝남과 동시에 게임 진행이 되도록 구성했으며, 그를 위해 게임 플레이 도중 건물 벽이 무너지고, 눈보라가 점점 거세지면서 앞이 잘 안보이게 되는 등 역동적인 실시간 연출 시스템도 도입했다.
스토리 모드를 위해 인게임 연출이 보다 풍부해 졌다
스토리 모드를 보조하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PVE 모드, '히어로 미션'도 추가된다. '히어로 미션'은 스토리 모드와 마찬가지로 경쟁이 아닌 협동이 핵심인 모드로, 다같이 정해진 임무를 클리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오버워치 세계관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을 임무 형태로 다루며, 매번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변수를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PVE 모드 추가와 함께 다양한 적 유닛도 추가된다. 플레이어를 공격하진 않지만 구조물에 큰 타격을 주는 '목표형 유닛', 팔 다리 등 부위 파괴가 가능한 '기갑형 유닛'이 등장하며, 특정 동작을 취한 후 치명적인 공격을 날리는, 이른바 패턴 공략이 필요한 가진 강력한 유닛도 등장한다.
플레이어가 아닌 구조물에 큰 타격을 주는 목표형 유닛 '침투자'
머리카락을 늘어뜨리며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엘리트 유닛 '추적자'
패턴 공략이 필요한 보다 강력한 유닛도 등장한다
특정 유닛은 팔 다리가 부숴지는 등 부위 파괴가 가능하기도 하다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