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 유지 신작 ‘밸런 원더월드’는 다회차 플레이 권장 게임
체험판에서는 주인공인 '레오 크레이그'와 '엠마 콜' 중 한 명을 선택해 원더월드에서의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기능은 없지만, 각 캐릭터 마다 4종의 프리셋을 제공하므로 원하는 외모를 고를 수 있다.
오프닝 무비에서는 대저택에 살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험담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소녀 엠마와 친구와의 싸움 이후 혼자 다니게 된 소년 레오가 밸런과 만나게 되면서 원더월드로 가게 되는 내용이 그려진다.
원더월드는 크게 두 종류로 구분된다. 하나는 주민들의 마음 속 세계로, 체험판에서는 제 1막의 무대 1, 2와 보스 배틀, 제 4막의 무대 1, 제 6막의 무대 1을 갈 수 있고, 또 하나는 이들을 연결시켜주는 팀즈 에어리어이다.
팀즈 에어리어는 단순한 허브 개념에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플레이어를 돕는 펫 개념의 '팀'을 알에서 부화시키거나, 마음 속 세계에서 입수한 여러 가지 색상의 드롭을 먹여서 변화시키는 식으로 육성이 가능한 곳이다.
드롭을 주기 위해선 주고자 하는 색상의 꽃 위에서 버튼을 누르면 되며, 팀의 색에 따라 역할이랄까 기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팀을 키우는 것이 유리하고, 팀이 늘어나면 카운터가 증가하다 팀 타워가 성장한다.
주민들의 마음 속 세계는 뮤지컬을 연상시킨다. 특히 무대 장치가 바뀌는 연출이 나오는 제 1막의 경우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한데, 중간중간 NPC들이 춤을 추는가 하면 보스 배틀이 끝나면 아예 클리어 뮤지컬이 이어진다.
예의 미니 게임도 존재한다. 무대 구석에 숨겨져 있는 밸런의 모자를 찾으면 도전 가능한 밸런 챌린지는 퀵 타임 이벤트(QTE) 형식으로 진행되며, 성공적으로 끝내면 드롭이 증가하고, 축구공을 이용한 미니 게임도 있다.
처음 게임을 접했을 때는 PS5용 게임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고전적인 비주얼에 그보다 더 클래식한 플레이 감각 때문에 좀 놀랐다. 일단 마음 속 세계에 머물고 있는 NPC들은 플레이어와의 인터랙션이 아예 없다.
마음 속 세계에 있는 주민들 역시 가까이가면 사라진다
물론 의상을 입으면 해당하는 액션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의상마다 단 한 종류씩만 부여되어 있고, 동시에 소유 가능한 의상이 세 벌에 불과하기 때문에 새로운 의상을 봤다고 해도 무작정 획득하는 것은 주저하게 될 것이다.
의상을 입수하기 위해서는 주변 어딘가에 있는 열쇠가 필요하다
클리어한 무대는 언제든 재입장이 가능하다
제 1막에서 얻는 의상으로는 동작하지 않는 기믹
재입장 시에는 빠져 나온 길 앞의 체크 포인트에서 시작
그런 측면에서 보면 체험판에 4개의 무대가 수록된 점도 이해가 간다. 제 1막의 빙글 늑대와 하늘 점퍼, 제 4막의 구름 양과 에어로 박쥐, 제 6막의 꼬마 톱니바퀴와 호박 펀처가 서로 다른 무대의 기믹을 풀 수 있는 것이다.
덧붙여 PS5용 체험판은 적응형 트리거를 지원, 의상에 따라 서로 다른 장력을 보여준다. 문제는 L1R1을 제외한 모든 버튼이 같은 액션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Ⅹ 중 하나를 눌러 느끼기가 어렵다는 것이지만 말이다.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허공답보(?)를 보여주는 하늘 점퍼 의상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