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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한/중 내전 성사,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결산

조회수 10108 | 루리웹 | 입력 2020.10.12 (16:20:00)
[기사 본문]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그룹 스테이지가 어제(11일) 마무리 되었다. 8강에 진출할 8개 팀이 가려졌고, 각 조별 탈락팀도 결정되었다. 15일부터 시작되는 8강전에 앞서 각 조 및 각 지역별 그룹 스테이지 성적을 점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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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볼 때 다시금 2,3년 전 과거의 롤드컵처럼 한국과 중국의 질주, 유럽의 분전, 북미의 광탈로 요악할 수 있다. 다만 이제는 그때처럼 한국이 중국에 비해 우위에 있지 못하며, 북미는 생각보다 더욱 심하게 망가졌다. 8 강 대진의 경우, 한국과 중국이 각각 각자의 브라켓에 모여들게 되면서 결승전 전까지 한중전이 성사되지 않도록 되어버려, 각 브라켓이 LCK 와 LPL 의 내전에 LEC 가 하나씩 끼어든 형상이 되고 말았다.     

■ 지역별 그룹 스테이지 승패 및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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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TES (5-1) / JDG (4-2) / 쑤닝 (5-2) / LGD (3-3) 총합 17승 8패
8강 진출 – TES / 쑤닝 / JDG
탈락 - LGD

LEC
G2 (4-3) / 프나틱 (4-2) / 로그 (1-5) 총합 9승 10패
8강 진출 – G2 / 프나틱
탈락 – 로그

LCK
담원 (5-1) / DRX (4-2) / 젠지 (5-1) 총합 14승 4패
8강 진출 – 담원 / DRX / 젠지

LCS
TSM (0-6) / FLY (3-3) / TL (3-3) 총합 6승 12패
탈락 – TSM / FLY / TL

PCS
마치 (1-5) / PSG (2-4) 총합 3승 9패
탈락 – 마치 / PSG

LCL
UOL (0-6) 총합 6패
탈락 – U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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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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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 G2 / 쑤닝 / 마치 / TL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재미있는 조였다고 볼 수 있다. G2 와 쑤닝이 각각 1시드, 2시드 답지 않게 불안한 부분을 경기 내적으로 많이 노출했고, 특히 G2 는 LEC 1시드임에도 1라운드 쑤닝전, 후반 어이없는 판단 미스로 다잡은 경기를 놓칠 뻔 했던 장면에서 이전처럼 강력하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 유럽잼, 유럽의 암흑군주 다운 모습이었다. 쑤닝은 2라운드 들어 중요한 G2전을 이겨 1등을 달성했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이라던 TL 에게 덜미를 잡히며 마지막 경기까지 진출을 확정하지 못하고 애태워야 했다.

가장 아이러니한 건 다른 모든 팀을 상대로 1승 1패를 공평하게 기록한 팀 리퀴드다. 각 팀을 상대로 이길 때는 굉장한 실력을 보이며 2등으로 8강 진출을 가시권에 두었지만, 쑤닝과 동률 상황에서 진출 여부를 자력이 아닌 G2 의 손에 운명을 맡겨야 했고 결국 G2와 쑤닝이 모두 이상한 조합을 선보이면서 A조의 마지막은 예능으로 가버렸다. TL 로써는 1라운드에서 한수 아래인 마치에게 지지만 않았더라면 여유로울 수 있었던 것이 못내 아쉽다.

마치 e스포츠는 TL 을 상대로 딱 1승을 거두고 그 1승이 결국 TL의 발목을 잡으면서 나름 존재감을 뿜어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리그 자체에서 오는 체급 차이는 어쩔 수 없었던듯, 무난한 밴픽과 무난하게 밀리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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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
- 담원 / JDG / 로그 / PSG

대회 시작 전부터 최강의 팀으로 손꼽힌 담원, 그리고 LPL 서머 시즌 우승을 아깝게 놓쳐 2시드가 된 JDG 가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죽음의 조였던데다가, 편성된 다른 두 팀 PSG 와 로그 모두 탑 시드와는 거리가 멀었던 탓에 담원과 JDG 의 두 팀이 8강에 진출할 것이 너무 당연했던 조. 관건은 두 팀의 서열 정리였지만, 역시 예상처럼 담원이 1시드를 차지했다.

JDG 는 충분히 강력한 팀이라고 할 수 있었고, 이번 대회에서 TES, 담원, G2 와 함께 우승 후보로 손꼽혔었다. 그러나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그들이 잘못한 것이 단 하나 있다면, 바로 PSG 에게 1패를 헌납하고 만 것. 강팀을 꺾는 것 만큼이나 약팀에 승부를 내주지 않는 덕목이 필요함에도 JDG 는 2라운드 들어 PSG 에 패배, 2라운드 마지막 담원전을 승리로 가져간 빛이 바랬다.

담원은 역시 강력하다. 단지 미드 ‘쇼메이커’ 의 기복이 걱정거리로 언급되고 있지만, 다른 모든 팀의 불안요소와 비교했을 때 가장 문제점이 적어 보인다. PSG 로서는 JDG 에게서 빼앗아낸 한 새트가 위안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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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조
- TSM / 프나틱 / 젠지 / LGD

다른 조가 모두 죽음의 조 냄새를 풍길 때 혼자 꿀조였던 조. 조 추첨식에서 4팀 모두 “할만한데?” 를 외쳤을 거다. 물론 조의 최종 순위는 예상 대로지만, 그 내용은 너무 당혹스럽다. TSM 의 전패가 가장 충격적이다. 아무리 북미라고는 하지만 1시드이고, 다른 3팀은 타지역 1시드도 아니고 3시드가 둘이다. 그러나 너무나 맥없이 무너졌고, 다른 3팀의 치열한 진출전이 되었다.

젠지는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가 알려졌고 1라운드에서 프나틱에게 패배를 당하는 모습을 보이며 초반 불안을 내비쳤지만, 2라운드 전승을 통해 우려를 뒤집었다. 무엇보다 컨디션을 회복하고 건재한 ‘룰러’ 의 봇라인 외에, 각성한 모습으로 탑을 폭파시켜버린 ‘라스칼’ 의 분위기가 좋다.

프나틱은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프나틱이었다. 원조 유럽잼 다운 느낌은 G2가 대신 다 가져간듯, 보다 안정적인 경기를 했고 젠지에 당한 패배는 빠르게 회복하며 다른 팀들에게 패배를 뺏기지 않았다. LGD 는 무난하게 TSM 을 호구 잡았지만 다른 두 팀에게는 상대가 안되었다. TSM은, 이제 자기들 때문에 LCS 의 티켓이 더 줄어들지는 않을까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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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조
- TES / DRX / FLY / UOL

또다른 죽음의 조이자, 현 중국 LPL 의 최강자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단 TES 와 LCK 2시드 DRX의 조. LCL 출신의 UOL 이 제법 다크호스로 여겨졌지만, 조가 조인지라 무난한 전패를 당했고 FLY 의 분전이 흥미로웠던 조였다.

8강은 결국 TES 와 DRX 가 무난히 올라갔지만,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FLY 가 다 가져갔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이미 8강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불태운 마지막 TES 전에서의 승리다. 이후 UOL 전까지 2연속 등장한 ‘이그나’의 블리츠크랭크는 2승을 가져오는데 공헌하며 비록 탈락했지만 ‘웃으며 집에 갈 수 있는’ 팀이 되었다.

TES 는 조 1위가 되기는 했지만, FLY 에게 당한 일격을 보면 대회 전 칭송받던 언터쳐블까지는 아닌 모습이다. 물론 메타를 거스르는 정글러 ‘카사’ 의 활약과, DRX 상대로 2승을 가져간 경기 내용을 보면 픽밴, 운영과 전투력 모두 최상급인건 확실하다. DRX 는 1라운드 TES 전의 승리를 놓친게 못내 뼈아프다.


■ 4대 메이저 지역 그룹 스테이지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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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PL


◆ TES (8강 VS 프나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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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롤드컵 이전, 전반적인 평가는 TES 와 담원의 투탑 체제였다. 이제 뚜껑을 열어본 상황에서 담원은 JDG에게 일격을 맞아 결국 1패를 기록한 가운데, TES은 FLY 에게 패배를 헌납했다. 내용상 패배가 더 아쉬운 쪽은 TES 다.

TES 라는 팀의 전력을 보면 완전체라고 할 수 있다. 픽밴, 운영, 전투 모두 빠짐없이 뛰어나다. 순간적인 판단력으로 한발 빠르게 전투를 걸어 이득을 취하는 LPL 특유의 자세를 아주 잘 이용하고 있는 팀이다. 특히 정글 캐리가 어렵다는 메타를 거스르는 ‘카사’ 의 활약이 놀랍다. 다만 플라이퀘스트는 TES 라는 팀을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가 하는 해법을 보여주었다. 그 해답은 역시 허를 찌르는 밴픽이다. 다만 TES 또한 밴픽으로 DRX를 꺾은 만큼, 쉽지 않다.

◆ JDG (8강 VS 쑤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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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나 프나틱이 조 편성 운을 본 쪽이라면, JDG 는 대표적인 조 편성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한 팀이 담원만 아니었더라면 조 1위도 노려볼 수 있었던 전력이었음에도 압도적인 담원에게 밀려 2시드가 되었고, 결국 쑤닝과 중국 내전을 치뤄야만 한다. JDG는 LPL 결승에서 TES 에게 3대2 로 아깝게 진 팀이고, 실질적으로 TES 와 비등한 수준이라고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이는 뼈아프다.

물론 JDG 가 강력하기는 하지만, 그룹 스테이지를 완벽하게 보낸 것은 아니다. 담원에게 당한 패배는 그렇다 치더라도 PSG 에게 1패를 당한 것은 뼈아프다. JDG 의 빠른 템포와 결정력이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크게 발휘되지 못했다. 그리고 분명 피지컬, 전투력, 운영 모두 뛰어나지만, 팀의 약점을 보완할 밴픽에서의 번뜩임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게 JDG 의 가장 큰 약점이다.

◆ 쑤닝 (8강 VS J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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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스테이지에서는 G2 의 막나가는 페이스에 휘말려 의도치 않게 같이 우당탕탕을 해버리고 만 팀. 그렇지만 어쨌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고, 한동안 G2를 만날 일은 없으니 유럽의 마이페이스에 휘말릴 일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8강 대진표 상 앞으로 그동안 시즌 중 내내 무릎을 꿇어야만 했던 다른 중국팀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

쑤닝은 빠른 페이스로 전투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전통적인 중국 스타일이지만, TES 나 JDG 에 비해 판단이나 밴픽의 날카로움이 보다 덜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일단 G2 에게 말려들어 엉뚱한 밴픽을 한 경험이 있으니, 보다 자기 확신이 강해져야만 한다고 본다.

◆ LGD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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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시드가 거꾸로였다고 한다면 중국의 시드는 솔직했다. LPL 의 4번 시드 LGD 는 젠지와 프나틱을 넘지 못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도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가 후반의 파죽지세로 올라온 만큼 불안감은 남아있던 상태였다. 사실상 ‘피넛’ 에이스 팀으로서 각 라인의 기본적인 캐리력이 다른 팀에 못미치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특히나 젠지에게는 각 라인의 캐리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현재 메타에서 정글러가 아무리 성장에 집중한다 하더라도 라인의 성장, 캐리력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인데, 정글러가 에이스인 팀의 한계라고 볼 수도 있다. 어쨌든 LGD 는 중국팀 중에서 유일하게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했지만, 반면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4번 시드로서 마지막 자존심은 세웠다고 할 수 있겠다.

한국 LCK

◆ 담원 (8강 VS D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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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를 역대 최강의 포스로 평정하고 나선 담원은 우리가 알던 모습 그대로다. 한가지 걱정이 있다면 예전부터 유명한 ‘쇼메이커’ 의 기복이지만 다른 팀들이 가진 걱정거리에 비하면 별 문제가 되지도 않고, 그 ‘쇼메이커’ 는 자신의 활약으로 LCK 우승을 이루는데 일조한 플레이어다. 그리고 ‘쇼메이커’ 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기량도 절정급이다.

담원은 현재까지 챔피언 풀에서 워낙 사파에 정통해 가늠이 힘든 유럽팀들을 제외하면 TES 와 함께 가장 넓은 운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고, 가장 큰 강점으로 뽑힌다. 또한 8강 대진상 결승전까지 계속해서 한국팀 또는 유럽팀만을 만나게 되니 이중 가장 훌륭한 전력으로 평가 받는 담원 입장에서는 어쩌면 괜찮은 대진이다.

◆ DRX (8강 VS 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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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는 조 편성 당시부터 TES 에 우위를 가져가기는 어려울 거라는 평을 받았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TES 에게 전패, 그것도 한 번은 역전패이며 다른 한 번은 밴픽에서부터 힘들어졌던 게임이라고 본다면 DRX 특유의 약점-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밴픽,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흐려지는 결정력-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현재 DRX 는 예전 같지 않은 봇으로 인해 경직될 수 밖에 없는 픽밴이 가장 걱정거리라고 할 수 있다. TES 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블라디미르 픽에 당했고, ‘쵸비’ 에게 어떤 챔피언을 쥐어주는가에 따라서 경기 결과가 크게 차이나는 것이 보인다. 갈리오 같은 서포터형 픽보다는 ‘쵸비’ 의 캐리롤을 살리는 픽을 더 많이 활용해야하지 않을까. ‘쵸비’ 만 날뛴다면 DRX는 여전히 우승 컨텐더 팀이다.

◆ 젠지 (8강 VS 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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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 1패 1시드로 8강에 진출했지만, 조 편성 덕을 본 느낌이 다분하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젠지의 가장 큰 믿을구석인 ‘룰러와 아이들’ 이라는 승리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며, 이번 대회에서 손꼽히는 강력한 카드라는 점이다. 이 공식만 제대로 발동시킬 수 있다면 역시 우승을 바라볼만한 전력이다.

다만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룰러’ 의 컨디션 저하 당시에 딱히 이를 대체할 묘수를 내지 못해 1패를 당한 것에서 보듯, 보험이 없는 최고의 무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8강 상대가 사파에 능통하고 변칙적인 밴픽으로 유명한 G2 라는 점도 이처럼 밴픽에서 명확한 약점을 가진 팀에게는 독이될 수 있다. 물론 G2 의 현 상태가 예전같지 않고 그룹 스테이지 A조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예전만큼 위협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밴픽 단계에서 ‘룰러’ 를 지켜낼 방법은 아무리 많이 강구해 두어도 모자라지 않을 것 같다.

유럽 LEC

◆ G2 (8강 VS 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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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매년 롤드컵에서의 G2 는 특유의 캐릭터성과 재미있는 경기로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팀이었다. 그러나 올해의 G2는 작년 MSI 를 우승한 그 팀이 맞나 싶을 정도다. 그룹 스테이지 막판에 보여준 이해할 수 없는 밴픽과 나사 풀린 운영은 1시드라는 점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다. 마치 어차피 8강 진출은 확정이니 이런저런 실험을 하며 편하게 경기를 하고자 하는 느낌이었는데, G2 에게는 그런 여유를 부릴 틈이 없다. 여유를 부리지 않았다면 진작에 1위를 확정지었을 수도 있다.

G2 하면 흔히 ‘암흑군주’ 라는 별명이 있지만, 평범하고 안정적으로 강력하기만한 팀이라면 ‘군주’ 지 ‘암흑군주’ 가 아니다. 그놈의 기복과 특유의 기상천외함을 넘어서 난해하게 되버릴 때가 있는 밴픽이 그룹 스테이지에서 발목을 잡았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다만 8강 대진이 경직적인 밴픽으로 밴픽 대결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많은 젠지인지라 G2 가 자신있는 밴픽 싸움에서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위안.

◆ 프나틱 (8강 VS 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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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유럽의 강호다운 모습을 보여준 프나틱. 젠지와도 재미있는 경기로 승패를 주고 받은데다, 라인이 전반적으로 고른 폼을 보여주었다. 다만 LGD 에도 1패, 젠지에도 1패를 당하면서 한수 위라는 느낌은 없었으며, TSM 이 워낙에 고르게 퍼준 조가 바로 C조 였기 때문에 보여진 성적이나 경기력이 다소 부풀려진 경향이 있을 수도 있다는게 문제.

프나틱의 가장 큰 문제는 대진이다. 물론 쉬운 상대가 없는 8강이지만, LPL 1등인 TES 와 붙어야 한다. 유럽 특유의 강점인 넓은 챔피언 폭과 변칙적인 밴픽도 상대가 넒은 챔피언 폭을 자랑하는 TES 라 빛이 바랜다.

◆ 로그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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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롤드컵 최고의 불쌍왕 1. 유럽의 1시드, 2시드인 G2 나 프나틱과 확연히 기본적인 실력 차이가 난다고 평가받음에도 담원과 JDG 가 있는 지옥의 조에 편입됐고, PCS의 PSG 보다 낮은 순위를 받아들고 말았다. 특히나 1주차에는 1승이라도 거두었기에 유종의 미를 기대했지만, 2라운드 전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밀렸다.

패배의 원인을 다른데서 찾을 필요가 없다. 전반적인 기량에서 다른 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우위에 설 수도 있었던 PSG 에게 순위가 밀린건 아쉽다. PSG 는 PCS 특유의 자이언트 킬링 기질을 살려 JDG 를 한번 잡아내기까지 했지만, 로그의 유일한 1승은 PSG 를 상대로다. 근본적인 실력 차이는 PSG 나 로그나 어쩔 수 없었지만, 그걸 한 번쯤 만회할 멋진 비장의 수는 PSG 만 가지고 있었던 듯 하다.

북미 LCS

◆ TSM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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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번 그룹 스테이지 최고의 충격이자 화두가 아닐까 싶은 팀 TSM. 무려 한 지역의 1시드가 전패로 탈락했다. 심지어 타지역 1시드 하나 없는, 지옥의 조로 손꼽히던 조도 아니다. 컨디션 난조로 초반 난항을 보인 젠지, 기복으로 유명한 프나틱과 같은 조가 되었을 때 C조의 모두가 ‘할만한데?’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TSM 의 완패.

이쯤되면 북미의 고질적인 문제는 경기 내용 밖에 있다. 예를 들어 아직도 ‘더블리프트’ 피터 펭이 현역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놀랍도록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리그가 LCS 인데, 실력있는 신인을 발굴하기보다는 그저 인기있는 네임드 플레이어에 흥행을 의지하는 방식을 언젠가는 버려야 한다. 사실 이게 하루이틀, 1,2년 지적당한 문제도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고 올해는 최악의 결과로 다가왔다. 오히려 TSM 보다 어려운 팀들을 만난 3시드 TL 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 FLY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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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 와 TL 은 TSM 이 다 잃어버린 북미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FLY가 TES 를 이길 때의 임팩트는 아주 강렬했고, 1라운드부터 이런 모습이 나왔더라면 조별 리그의 결과가 조금은 변화가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자신들이 잘 짜놓은 밴픽 구도에서 골라낸 픽인 블리츠크랭크를 들고 펼치는 경기는 확신이 있었고 날카로웠다. 어쩌면 북미에게 필요한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매년 보는 북미팀들의 인상은, 전년도의 경험치가 모조리 리셋되고 그룹 스테이지에서 다시 경험치를 쌓아서 그것이 다 빛을 발하기 전에 끝이 난다는 점이다. 보다 일찍 자신들 만의 수를 믿고 질러보는 것도 필요하다.

◆ TL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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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은 비록 북미 3시드이지만, 사실상 이번 롤드컵에서 북미를 외로이 먹여살린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다른 팀을 모두 압살하면서 역시 4대 메이저리그와 다른 리그 사이엔 여전히 장벽이 있다는걸 보여주었고,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5할 승률로 아깝게 탈락하면서 역설적으로 LCS 의 자존심을 지켰다.

물론 그룹 스테이지의 경기 내용적으로 보면 상대였던 G2 나 쑤닝이 예상 외로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 것이 크지만, 실력은 결과로 말해준다. TL 이 TSM처럼 부실했다면 G2와의 대결에서 G2의 실수, 흔들리는 순간을 놓쳐서 승기로 이어가지 못했을 수도 있다. TL 이 G2와 쑤닝을 상대로 거둔 각 1승이 이번 2020 롤드컵에서 LCS 가 거둔 가장 값진 성과라는게 아이러니다. 물론, 그럼에도 8강에 올라가지 못한 것은 절대 패배해서는 안되었던 마치 e스포츠에게 한경기를 내주고 말았던 자신들의 부족함이었다는 점을 기억하길.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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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8
1


(1303161)

220.76.***.***

BEST
아시아가 못한다고 월드컵 티켓 주지 말란소리랑 같네요
20.10.12 19:33
BEST
팩트는 북미 시드권을 두장남기면 그중 한장은 전패찍은 TSM이 온다. 북미 시드권을 한장 남기면 전패찍은 TSM이 온다. 3장이나 있으니까 FLY랑 TL이 와서 그나마 뭘 보여준거라 이말임
20.10.12 20:31
(127396)

1.255.***.***

BEST
근데 트위치에서 방송보는데 채팅창 정말 더럽더라. 이건 뭐 처음부터 압도적으로 눌러 이기는거 아니면 뭐라도 꼬투리 잡고 욕하드만. 일반인 상대로 게임하는것도 아니고 다들 자기 리그에서 상위권차지하고 올라온 애들인데 아무리 강팀이라도 질수도 있는거고 하위권이라도 좋은경기력 보여줄수도 있는건데 그저 욕하고 조롱하고 왜들 그렇게 화가 나있는지 모르겠음. 한국팀 실수하거나 게임지면 좋아하는 놈들은 뭐 말할것도 없고.
20.10.12 19:45
BEST
한국팀 3부리그라고 엄청 까는사람 많던데 3팀 모두 8강 올라갔내
20.10.12 18:47
(5109240)

39.7.***.***

BEST
갱맘 bdd평가 너무 정확해서 놀람
20.10.12 16:19
(121042)

149.248.***.***

G2와 프나틱이 결승에서 만나면 다른 의미로 전세계 롤판이 터질거 같은데 그럴 일은 없겠죠 한국팀 화이팅 입니다
20.10.12 16:16
(5029500)

210.113.***.***

클랜나드
LPL 우승하는 거 보느니 이게 더 볼 맛 날 것 같긴 함 | 20.10.12 17:44 | | |
(5045210)

203.246.***.***

롤은 안하지만 한국팀 이겨라!!!!!!!
20.10.12 16:17
(5109240)

39.7.***.***

BEST
갱맘 bdd평가 너무 정확해서 놀람
20.10.12 16:19
죄수자
어제 해설에서 그랬듯이 바텀이나 탑에서 뭘 하려면 미드의 허락이 필요한 메타인데, 쇼메나 쵸비보다 흔들릴때가 자주보여서 불안하긴한데.. 그래도 잘 할거라 믿음 | 20.10.12 16:38 | | |
(3951713)

58.224.***.***

북미 시드권 뺏어서 한국주라. 8강에 한국3 중국3 유럽2인데 전원탈락 북미가 3장은 좀
20.10.12 16:19
DDF¤
한 중 유 말고 다른데가 8강만 갔어도 북미시드 뺏기겠지만 이래도 4부리그라.. | 20.10.12 16:41 | | |
(1303161)

220.76.***.***

BEST
DDF¤
아시아가 못한다고 월드컵 티켓 주지 말란소리랑 같네요 | 20.10.12 19:33 | | |
BEST
DDF¤
팩트는 북미 시드권을 두장남기면 그중 한장은 전패찍은 TSM이 온다. 북미 시드권을 한장 남기면 전패찍은 TSM이 온다. 3장이나 있으니까 FLY랑 TL이 와서 그나마 뭘 보여준거라 이말임 | 20.10.12 20:31 | | |
(5026128)

116.122.***.***

DDF¤
그건 불공평함 솔직히 아무리 북미잼이라도 | 20.10.12 21:42 | | |
(684543)

121.140.***.***

한 3 / 중 3 / 유 2 인가...
20.10.12 16:21
DRX가 TES 한번만 잡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역시 만만치 않더구만요..졌잘싸였음, 다들 건강하게 잘 싸우고 오길
20.10.12 16:35
(679654)

106.101.***.***

무난하게 테스가 우승할거같네 안그랬으면 좋겠는데 불길한 예감은 항상...
20.10.12 16:37
엠엪🌝
테스 어제 drx전에서 1킬도 안주고 눕는거 진짜.. 무서울 정도였음.. | 20.10.12 16:39 | | |
(679654)

106.101.***.***

프렌치또스뜨
전 그것도 그건데 똑같이 유오엘 줘팸할때 진짜 브론즈 대 챌같은 느낌으로 패는거보고;; Drx도 유오엘 패긴 팼는데 좀 많이 어설프더라구요 머 약팀 패는게 실력척도는 아니지만 그 분위기가... | 20.10.12 16:46 | | |
(5026128)

116.122.***.***

각 메이저 지역 개인적인 평가 LPL-어쩌면 가장 정확하게 1시드부터 4시드까지 성적을 거두었음, TES랑 징동의 투탑 체제에 쑤닝도 추가 되었지만 하필 쑤닝 담당 일진인 징동 만나서...8강에서 탈락하지 않을까.... LCK와 비슷하게 결승에 자국팀이 올라갈 확률이 높음 결국 테스형이 결승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함 LEC-매드라이언즈와 로그의 의도치 않은 연패를 보면서 유럽 리그는 프나틱과 지투 말고는 내세울 팀이 없다는게 올해도 계속 되는 느낌 기대와는 다르게 지투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꿀 못 빨고 쑤닝한테 2연패를 박은거 보면 솔직히 지투보단 프나틱이 좀 더 기대가 됨, 단순한 트롤링이라고 하기엔 경기력이 너무 들쑥 날쑥해서 B조 마지막 라운드에서 뭔가 일부러 전략을 숨긴거 같은 담원과는 다르게 진짜 "못해서" 진 느낌이 들음 프나틱이 TES가 아니라 다른 팀을 만났으면 8강 해볼만하지 않았을까 싶음 LCK-지난 2년간 패배의 쓴 맛을 맛 보고나서 각성한듯 지난 롤드컵들에 출전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을 하면서 기대를 많이 모으는 중, 그룹 스테이지 각 조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둔게 호재, 다만 3팀 공동적으로 미드 라이너들의 부진이 눈에 띄는게 포인트, 각 팀 미드라이너들이 얼마나 폼이 살아나냐에 따라 추후 성적이랑 직결 될 듯, 확실한 건 담원이 결국 결승 올라가지 않을까 싶음 LCS-1시드인 큰 형 TSM의 0학년 6반이 충격적이지만 그래도 둘째와 셋째인 플라이 퀘스트와 팀 리퀴드의 분전으로 인해 여전히 메이저 4리그에 속한다라고 보여준 저력 그러나 선수풀의 고령화로 인해 다음 롤드컵에서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의문점으로 남음 번외편 PSG- 이번 롤드컵의 미친 존재감 어떻게 보면 B조의 진주인공으로 볼 수 있는 팀, 여러 의미에서 미래가 기대가 되는 팀, 다음 롤드컵 때는 메이저가 아닌 팀이 8강에 진출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함
20.10.12 17:19
(4613816)

175.211.***.***

징동 우승 확정
20.10.12 17:36
담원이랑 테스가 너무 강하긴 하다..
20.10.12 18:45
BEST
한국팀 3부리그라고 엄청 까는사람 많던데 3팀 모두 8강 올라갔내
20.10.12 18:47
(525415)

121.181.***.***

‘젠지에 당한 패배는 빠르게 회복하며 다른 팀들에게 패배를 뺏기지 않았다.’ 프나틱이 젠지한테 진 경기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데....
20.10.12 18:53
(127396)

1.255.***.***

BEST
근데 트위치에서 방송보는데 채팅창 정말 더럽더라. 이건 뭐 처음부터 압도적으로 눌러 이기는거 아니면 뭐라도 꼬투리 잡고 욕하드만. 일반인 상대로 게임하는것도 아니고 다들 자기 리그에서 상위권차지하고 올라온 애들인데 아무리 강팀이라도 질수도 있는거고 하위권이라도 좋은경기력 보여줄수도 있는건데 그저 욕하고 조롱하고 왜들 그렇게 화가 나있는지 모르겠음. 한국팀 실수하거나 게임지면 좋아하는 놈들은 뭐 말할것도 없고.
20.10.12 19:45
(3583531)

118.235.***.***

오이피클
전 그래서 채팅 아예 안봄 | 20.10.12 22:31 | | |
(2274474)

223.38.***.***

오이피클
심지어 fly대 uol 전에서는 저런 수준의 경기를 봐야한다고 한탄하는 놈들이 대다수였음 도대체 저기다 채팅하는 놈들은 얼마나 대단하길래 | 20.10.12 23:30 | | |
오이피클
솔직히 정상적인 사람들이 그런 채팅 칠 일이 없죠. 나이먹고 보니 그런사람들이랑 비추충들 그냥 불쌍해보임. 안 봐도 무슨 주변 상황 어떨지가 보임. | 20.10.14 15:21 | | |
결국 집안싸움이네요 LCK 4강확정!! 화이팅!!
20.10.13 08:59
솔직한 마음으론.. 중국팀들 프나틱이 압살하고 올라와서 우리나라팀이랑 싸웠으면 좋겠다
20.10.13 09:10
8강 대진 보면서 주작인가? 싶기도 했음 날짜도 바뀌고 뭐지 싶은 그 느낌 베이스볼 클래식떄 일본이 하던 짓 다시 보는 듯
20.10.14 10:12
(576368)

106.101.***.***

어느팀이든 결승에서 먼저 1승한팀이 3대0 나올 것 같음 느낌임
20.10.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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