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맞은 ‘달빛조각사’, 앞으로의 계획
누적 다운로드 수는 406만, 누적 제작 요리 수는 2억 2천 4백만, 누적 획득 골드는 1천경 508조, 누적 소비 골드는 661경, 누적 레이드 참여 횟수는 1906만 5천, 누적 카페 게시글 수 26만 2854건, 누적 업데이트 수 26회였고, 누적 직업 분포는 총 5종의 직업 중 조각사가 86만으로 1위를 기록한 반면 성기사는 33만으로 5위에 머물렀다.
지난 1년간의 사건 사고 중 가장 먼저 지목된 것은 케이크 사건이었다. 김민수 PD에 따르면 준비를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치상에서 놓친 헛점으로 인해 의도와 다르게 이용 되면서 골드가 확 풀려 당황했다고. 하지만 모바일 게임이다보나 수습에 더 시간이 걸려 발만 동동 굴렀다고 한다. 빨간나비 보상 사건 역시 유사한 사건이었는데, 이후 보다 신중하게 기획하게 되면서 북 2의 난이도 문제가 대두되었다고 덧붙였다.
김경태 PD는 북 2의 난이도에 대해 당시 이용자로서 불만이 많았다면서 좀 더 스무스 하게 업데이트 되었다면 이탈이 많지 않았을 거라고 예상했다. 이와 비슷하게 거래소 역시 유저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했으나, 작업장에 의해 시세가 조작되면서 결과적으로 이용자만 불편하게 만든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1주년 업데이트의 주요 콘텐츠로는 연금술사 추가, 스킬 상위 레벨 개방, 무기 강화 이펙트의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무기/방패 코스튬과 미용실 추가는 꽤 오래 전부터 계획되었으나 중요한 이슈들에 의해 계속 밀렸다고 하며, 연말 쯤에는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던전 입장 시 파티 상태로 입장한다든지 파티원 찾기, 오프라인 모드 등의 편의성 개선, 투기장이나 기사단장에 대한 보상 강화, 조각품과 버디 시스템을 이용한 캐릭터 성장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 현재 월드맵을 보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지역이 많은 것 같다. 이후 지역들에 대한 개발 진행 상황과 대략적인 방향성을 알고 싶다.
달빛조각사 세계관의 지역이 상당히 넓은데 부지런히 제작하고 있고, 배경 애셋 제작은 북 6까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북 4와 5는 지금보다 더 추운 북쪽으로 이동했다가 북 6쯤에서 오른쪽으로 진행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빈 공간을 다 채우는 것이 목적이다.
모두 예정되어 있다. 무기 코스튬은 빠른 시일 내에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며, 미용실에서는 헤어 스타일과 성형, 성별 전환이 가능해질 것이다. 하지만 동물 인형 탈을 쓰는 것처럼 본래의 비주얼 스타일을 벗어나는 방향은 지양하고 싶다.
● 소설을 통해 게임을 알게 된 사람으로서 대장장이, 낚시꾼, 바드 같은 직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생활형 콘텐츠가 주가 되는 클래스를 원하는 분들이 꽤 많지만, 막상 생활형 위주로 구성하면 왜 성장이 더디냐는 불만이 나오기 쉽다. 그래서 저런 클래스가 추가된다 해도 전투와 엮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보니 쉽게 추가하기 어렵지만, 연금술사의 반응을 보면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모바일 게임인데 지나치게 레벨업 위주의 게임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레벨업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니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만랩 이후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조만간 만렙을 정해서 유저간 레벨 격차가 너무 심하지 않도록 업데이트 할 예정이며, 만렙을 먼저 달성한 사람이 손해 보는 느낌이 없도록 다른 방향의 성장을 지원할 생각이다. 24시간 플레이를 못 하는 분들을 위한 모델도 계획하고 있다.
● 소통과 반응이 많이 늦고, 콘텐츠 업데이트나 즐길 요소가 많지 않으며, 신맵이 나와도 반복적인 자동 사냥 뿐이라 답답함을 느낀다. 1주년을 계기로 보다 좋은 운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당연한 요구 사항이라 생각되며, 자동 사냥의 반복에 대한 답답함은 개발하는 쪽에서도 많이 느끼고 있으나 그걸 좋아하는 분들도 있어 아예 없애기보다는 그걸 주로 하면서 다른 콘텐츠가 매력적이 될 수 있도록 다듬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 사냥과 장비 강화 외에도 조각품, 버디 시스템 등 다양한 캐릭터 성장 방법을 추가하려 한다.
● 낚시트나 길드 조각상 등의 업그레이드에 골드 몇 천억이 필요하다. 300일 이상 기부를 해야 가능한 금액인데, 그에 비해 월등히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방치하면 길드 시스템을 다들 안 할 것 같은데... 길드 사냥터도 보스는 안 보이고, 몹 수도 적어서 사냥이 안 된다.
그 동안은 길드 콘텐츠가 상위 길드를 위주로 밸런스가 높게 잡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쟁탈전의 경우 기본 입장 비용을 낮추고, 보상은 여러 길드가 나눌 수 있도록 개편하는 등 접근성을 높여 소수의 길드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길드 사냥터는 이미 개편되어 몹이 늘어난 상태다. MMO에서는 길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절대 방치해둘 생각은 없다.
● '요일 던전, 혼돈의 던전, 결투장 등의 진행 시 파티 유저'는 초창기부터 건의되었는데, 근본적으로 파티 탈퇴가 된다면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업데이트 계획이 되어 있고 개발도 다 끝난 상태다. 결투장은 좀 예외적이지만 요일 던전, 혼돈의 던전 입장 시에는 파티 탈퇴가 필요 없다.
● 사냥 속도 밸런스의 캐릭터 차이가 너무 크다. 특히 성기사는 서버 통합 후 사냥이 거의 힘들 정도인데...
캐릭터 밸런스를 사냥 속도만으로 맞출 수는 없다. PVP에 강한 직업도 있고 PVE에 강한 직업도 있는데, 고급 스킬 업데이트 이후에 직업 밸런스를 살펴 보도록 하겠다.
● 1년간 많은 일이 있었는데, 지속적인 버그 반복에 대한 해결 방안은?
우선 죄송하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모바일 MMORPG가 처음이기도 했고, 많은 것을 담으려 하다 보니 사고가 많았던 것 같다. 반년이 지나서야 이를 깨달아 업데이트의 스펙을 간결화하면서 폴리싱에 집중하고 있다.
끝으로 김민수 PD는 "많은 사건, 사고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버그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김경태 PD는 "좋은 피드백 드려서 달빛조각사가 2주년, 3주년에 더 좋은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