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7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스카이피플의 신작 RPG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에 한 번 더 등급 결정 연기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검토를 위해 이미 한달여간 심의 보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법률 검토를 위해 심의 연기 카드를 꺼낸 것이다.

게임등급 분류 신청이 접수되면 통상 게임위에서는 15일 이내에 등급을 통보하지만,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의 경우 지난 7월 20일 심의 접수 이후 장장 2개월에 걸쳐서 게임위가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위에서는 이번 등급 연기 사유에 대하여 “블록체인을 활용하지 않는 일반 인게임 콘텐츠는 문제가 없으나, 블록체인, 그중에서도 특히 NFT를 이용해 게임 아이템을 개인 자산화하는 것에 대하여 추가적인 심층 검토가 필요하다. 사실상 내년 3월 특금법 시행과 문체부의 정확한 시행령이 있기 전까지는 무기한 연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게임위는 이미 두 달간 여러 번에 걸쳐서 블록체인 기능에 대한 추가 설명자료를 스카이피플에 요청했으며 스카이피플 관계자는 해당 요청에 따라 자세한 설명을 포함한 보완자료를 계속 제출했었다고 밝혔다. ”최대한 게임위가 블록체인과 NFT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보완자료를 작성하여 여러 번 제출했음에도 심의의 결론이 나지 않아서 많이 답답하다.”라며 “결국 심의가 나지 않는 이유는 게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유저 자산화에 대한 확답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스카이피플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스카이피플은 “심의 기관을 거치지 않고 오픈마켓 자율심의로 유통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들도 있지만 해당 게임들은 법률해석이 애매한 회색 지대에 있기 때문에 향후 제재를 받을수도 있다.”라며 “우리는 정부기관의 심의 체계를 존중하여 국내 게임법과 규제에 맞추어 합법적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기를 원한다.”라고 심의 통과 의지를 밝혔다.

해외에서는 이미 블록체인과 게임을 융합하는 움직임이 여러 차례 보였으며  ‘The Sandbox’ 나 ‘Crypto Kitties’와 같이 NFT를 적용시킨 게임이 출시되어 NFT 게임 아이템이 활성화되고 있다. 또한 대형 해외 게임 제작사인 유비소프트의 경우 직접 블록체인 부서를 사내에 운영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를 주최하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게임 같은 플랫폼에서 발행된 NFT의 성격에 대해서는 그 성질에 대해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지불 성격으로 쓰이지 않는 NFT 아이템 (트레이딩 카드 등)들은 비트코인과 이더 같은 코인들과는 다른 성격을 지닌다.”라고 유권해석을 공표했다. 일본 라인에서는 이에 맞추어 VVID라는 플랫폼을 통해 NFT 카드 수집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Payment Services Act (PSA)를 통해 이미 작년부터 블록체인과 암호화 자산 사업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규정하려 했으며 하며 인 게임 아이템과 같은 NFT는 Limited purpose digital payment tokens로 분류될 수 있는 여지를 두어 게임 내 자산의 NFT화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 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스카이피플은 “향후 게임과 블록체인의 융합은 게임산업에서 피할 수 없는 하나의 큰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게임위에서 스카이피플과 다른 국내 게임 제작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심의와 별개로, 블록체인 기능이 포함되지 않은 일반 버전의 ‘파이브스타즈’는 지난 9월 5일부터 공식 홈페이지 (https://fivestars.skypeople.co.kr) 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9월 내로 출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게임위의 심의를 통과하여 일반 버전 ‘파이브스타즈’에도 블록체인 기능이 업데이트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