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사 미호요가 개발 및 서비스 예정인 ‘원신(Genshin Impact)’ 정식 론칭이 임박했다. 본작은 신비로운 대륙 티바트를 무대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로, 각양각색 매력 넘치는 캐릭터와 원소 상호작용에 기반한 전략성 높은 게임 플레이가 특징이다. 아울러 PC, 콘솔, 모바일을 아우르는 파격적인 멀티 플랫폼 전략 또한 뭇 게이머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비록 첫 공개부터 따라붙은 ‘젤다의 아류’라는 비판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한편으로 그저 그렇게 평가절하하기에 아쉬운 작품이다.

이에 미호요는 19일(수), ‘원신’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신규 게임 정보와 개발 히스토리는 물론 다가올 정식 서비스 일정을 발표했다. 금번 행사에는 미호요 류웨이(Liu Wei) 대표가 참석하여 사회자와 대담을 나눴으며 사전 전달된 국내 미디어의 질문에도 답했다. 류웨이 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에서 직접 유저 여러분과 인사를 나누지 못해 죄송하다. 온라인으로나마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으니 ‘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미호요의 ‘원신’ 개발 히스토리는 창립 이념과 맞닿아 있다. 류웨이 대표는 2011년 당시 대학 동기와 둘이서 미호요를 창업하며, 무언가 새롭고 흥분되며 상상을 뛰어넘는(something new, something exciting, something out of imagination) 게임을 만들자고 다짐했다. 그러다 2016년 선보인 ‘붕괴3rd’가 본 궤도에 오르자 차기작을 구상하며 콘솔 오픈월드 게임을 굉장히 많이 즐겼다고. 방대한 세계관과 예상치 못한 모험으로 가득한 오픈월드 게임이야말로 류웨이 대표에게 있어 ‘새롭고 흥분되며 상상을 뛰어넘는’ 무언가였던 것이다.

문제는 막상 오픈월드 게임을 만들자니 미호요의 그 누구도 관련 개발 경험이 없었던 것. 반면 이미 시장을 장악한 오픈월드 게임들은 10~20년간 협력한 팀, 30년 이상 베테랑이 참여한 거대 스튜디오의 작품들이었다. 오픈월드는 사소한 요소도 게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가령 지형 시스템을 조금만 손봐도 그 위에 있던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된다. 미호요는 이러한 노하우에 있어 거대 스튜디오에 밀릴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경험의 차이를 극복하고자 끊임없는 팀내 커뮤니케이션과 시행착오를 반복했다고 한다.

류웨이 대표가 꼽은 ‘원신’의 두 가지 키워드는 방대함과 미세함이다. ‘원신’은 총 7개 지역으로 구성된 거대한 오픈월드를 지원한다. 앞선 테스트에선 몬드와 리월 2개 지역만 공개했음에도 여느 오픈월드 게임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한 바 있다. 여기에 저마다 사연을 지닌 30여 종의 동료 캐릭터와 수많은 퀘스트, 비행 시험, 요리, 과일 채집 등 크고 작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다인 모드를 통해 친구와 함께 고난도 던전을 공략할 수도 있다.

‘원신’의 또다른 특징은 단연 멀티 플랫폼이다. PC와 모바일로 오는 9월 28일부터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PS 버전 출시일은 추후 별도로 공개 예정이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경우 아직 개발이 한창이라고. 권상 사양은 PC i5/RAM 8G/그래픽카드 GTX950 이상, 안드로이드 퀄컴 스냅드래곤 865, 퀄컴 스냅드래곤 855 plus, 퀄컴 스냅드래곤 855, 퀄컴 스냅드래곤 845, 화웨이 기린 990, 화웨이 기린 980인 모든 기종, iOS iPhone 8 Plus, iPhone X, iPhone XR, iPhone XS Max, iPhone XS, iPad Pro 3, iPad Pro 11 Inch, iPad Air 3, iPad Mini 5, iPhone 11, iPhone 11 pro, iPhone 11 pro max, iPhone SE(A13, SE2)까지다.

끝으로 류웨이 대표는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부디 ‘원신’의 오픈월드로 푹 빠져보길 바란다”며 온라인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아래는 한국 미디어와의 QnA를 정리한 것이다.

● 전작 ‘붕괴3rd’처럼 ‘원신’도 정기적으로 신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인가

: 우리는 모든 게임을 장기적으로 본다. ‘붕괴3rd’도 곧 출시 3주년을 맞이하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미국 드라마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게임을 업데이트하며 수준 높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원신’을 비롯한 자사 게임에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하겠다.

● 그렇다면 론칭 이후 어떤 신규 콘텐츠의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는지

: 많은 캐릭터와 풍성한 스토리를 준비 중이며, 정원 시스템이나 여러 명의 유저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멀티 이벤트도 추가하려 한다. 또한, 비경 ‘돌기’도 업데이트 계획에 들어있으며, 앞으로 정원, 스킨, 건설 등의 다채로운 시스템을 추가해갈 것이다.

● 티바트 대륙은 총 7개 지역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중세풍 몬드와 동양적인 리월이 공개되었다. 세 번째 지역은 어떤 분위기일지 힌트를 주면 좋겠다

: 다가올 론칭 시점에선 티바트 대륙의 일곱 도시 중 두 곳(몬드, 리월)을 여행할 수 있다. 물론 게임의 장기적인 운영을 위하여 신규 콘텐츠는 론칭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다. 세 번째 도시 역시 한창 기획 및 제작 중에 있지만, 아직은 어떤 분위기인지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

● 앞선 테스트에서 동양 문화를 대표하는 리월의 해등절 이벤트가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대규모 시즌 이벤트를 더 기대해도 될까

: 물론이다. 게임 내 세계관의 설정에 따라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실제 오프라인 대규모 페스티벌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 ‘붕괴3rd’와 같이 경쟁 요소(PvP)가 부각되는 시스템을 추가할 계획은 없나

: 모든 유저가 몰입할 수 있는 오픈월드를 구축하는 것이 당면 목표다. 기본적으로 싱글 모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친구와 함께하는 콘텐츠는 협동 플레이(CO-OP)만 제공하고 있다.

● 오픈월드만으로도 큰 도전인데 PC, 콘솔, 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에 도전했다

: 미호요의 ‘원신’ 제작 의도를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뭇 유저의 기대를 뛰어넘는 게임을 만들고 더 많은 이들이 우리 게임을 경험하길 바랐다. 실제로 작년 말 ‘붕괴3rd’를 PC 플랫폼으로 론칭하기도 했고. 또한 우리의 꿈 중 하나가 콘솔 플랫폼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었기에, 마침내 그 꿈이 실현되었다고 볼 수 있다.

● 아무래도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려면 그만큼 기술적 어려움이 따랐을 텐데

: 이정도 멀티 플랫폼은 미호요로서도 처음이라 우여곡절이 많았다. 앞서 말했듯 오픈월드 게임을 개발해본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늘어난 인원을 관리하고 업무를 배분하기만도 벅찼다. 다행히 가능한 많은 플랫폼으로 게임을 선보이자는 팀의 목표는 흔들리지 않았으며, 이러한 분위기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 단순히 여러 플랫폼을 지원할 뿐 아니라 크로스 플레이까지 구현해냈다

: 그렇다. 크로스 플레이를 통해 서로 다른 플랫폼의 유저들이 티바트 대륙에서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다. 크로스 플레이의 실현은 미호요에게 있어 큰 도전이었다. 개발팀의 노력과 유저 그리고 매체에서 전해주는 피드백이 더 좋은 크로스 플레이 환경을 만든다고 믿으며, 앞으로도 미호요가 성장해갈 토양이 될 것이다.

● PC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PS4의 경우 특정 구간에서 프레임 저하가 눈에 띄고 모바일 기기에선 지나친 발열과 배터리 소모로 장시간 플레이가 어렵다

: 최적화 작업은 우리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특히 로딩 시간이 긴 문제, 프레임 저하 문제 등 모든 내용을 파악하였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론칭 시점에서는 유저 여러분이 게임 환경이 개선되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연말이면 9세대 가정용 콘솔(PS5, XBOX Series X) 시대가 열린다. 미호요와 ‘원신’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 차세대기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공유할 수 있는 정보가 확정되면 안내하겠다.

● 캐릭터, 장비 뽑기 위주의 BM(수익 구조)로 보아 ‘붕괴 3rd'와 비슷하게 운영할 듯한데, 콘솔 게이머의 경우 이러한 BM에 익숙하지 않다. 반발이 우려되지는 않는지

: ‘원신’ 정식 서비스를 이어가며 유저 여러분의 그러한 불만 및 건의사항은 적극적으로 수용, 반영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