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TL' 차세대 콘솔로 출시 계획 중,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 발표
리니지2M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로 접어들면서 모바일 게임 부문의 매출은 1분기 대비 35% 감소한 3,571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 구성에서 리니지2M이 차지하는 매출은 1,972억 / 리니지M이 차지하는 매출은 1,598억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사업 일정과 업데이트 등으로 하반기에는 보다 안정적인 매출 소득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지역별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우선 국내 매출이 지난 분기 대비 33% 하락한 4,27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국내 매출은 전체 비중에서 약 79% 가량을 차지하는 것이며, 지난 분기의 비중보다는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지역별 매출에서는 북미와 유럽 지역의 매출이 지난 분기 대비 27%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COVID-19로 인하여 길드워2의 플레이어 및 플레이 시간이 늘어난 결과다. 북미 유럽 지역의 이번 분기 매출은 240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새로운 플랫폼에서 기회를 찾기 위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엔씨 웨스트를 통해서 콘솔 게임은 FUSER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PC와 차세대 콘솔에서 선보일 ‘프로젝트 TL’도 대규모 사내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등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고 모바일이 아닌 다른 플랫폼 진출에 대한 계획도 알렸다. 아래는 실적 발표와 관련한 질의응답 내용이다.
● 블레이드 앤 소울2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그리고 출시일 등의 정보 공개는 언제 이루어지나.
= 블레이드 앤 소울2는 IP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PC에서 했던 동양 판타지 배경인 것은 마찬가지다. 기존 모바일과 다르게 모든 지형을 자유로이 이동, 탐험할 수 있는 플레이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블소의 액션 스타일을 모바일로 재해석 한 것이 특징이다. 블소2를 통해서 젊고 트랜디한 유저들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기존에 밝혔던 연내 출시는 목표 대로 진행 중이다. 다만, 출시 일자를 정확하게 하는 것은 내부에서 전략적으로 조율 중이다. 조만간 공식 행사를 통해서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 리니지M의 업데이트 현황과 계획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싶다.
= 사용자 지표나 매출 면에서나 2분기 보다는 눈에 띄게 상승한 상황이다. 3주년 기념 업데이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3분기는 2분기 보다는 반등된 매출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 이번 분기 리니지2M의 매출 하락은 어떤 이유인가. 하반기 매출 예상은 어떻게 보는가.
= 리니지2M은 작년 11월 출시 이후, 리니지M 대비 높은 실적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실적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했고 2분기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이벤트 등을 천천히 간 부분이 있다. 6월 말 업데이트가 기대했던 효과만큼 올라오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는 매출 감소를 보였다.
이는 어디까지나 초기 실적 대비 감소다. 내부적으로 분석해보면 같은 시점에서의 리니지M 매출 감소폭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4분기에는 1주년 기념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라, 현재 매출 추세를 안정화 함과 동시에 반등을 노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올해 연말 블소2가 흥행하면, 아이온2와 같은 다른 타이틀의 출시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인가.
= 해당 질문에 대해서는 흥행 여부에 따라서 출시에 영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내부적으로는 동시에 두 게임을 내놓을 수 없다 보니, 개발 단계에서 폴리싱 등을 조절하고 자연스레 출시가 조정되는 것은 있을 수 있다. 이는 계획에 따른 것이지 블소2의 흥행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이외에도 다른 플랫폼과 장르에서도 출시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게임들은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 대만을 제외한 리니지2M의 해외 시장 진출은 어떻게 되나. 이외 프로젝트TL이나 아이온 모바일 등은 해외 시장의 타게팅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 리니지2M은 현재 대만 지역만을 확정하고 있다. 하반기 반등을 위한 업데이트 준비, 대만 출시관련 준비도 해야하는 상황이라. 지금 시점에서는 이 두 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에 대한 출시는 구체화되는 시기가 오면 말씀드릴 예정이다.
프로젝트 TL과 같은 대작 같은 경우는, 현재로서는 한국 지역에 한정해서 개발하고 있지는 않다. 국내는 모바일을 제외하면 PC가 가장 큰 시장이지만, 해외는 콘솔이 더 큰 시장이다. 콘솔 게임으로는 개발을 하면서 그래픽 외에도 UI 등 다양한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이러한 것들 외에도 플랫폼 측면에서 플레이어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개발하는 기조라고 할 수 있다.
기술 측면 외에도 해외 시장을 나갈 수 있을 때, 이미 잘 알려진 IP라는 장점을 등에 업을 수 없다. 따라서 다른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서, 플레이어들이 ‘플레이할 만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 올해에도 디렉터즈 컷 행사를 준비하는가. 그리고 새로운 게임 공개가 될 지도 궁금하다.
= 특정한 행사가 계획되고 있지는 않지만, 3분기 말부터 4분기에 걸쳐 알려야 할 내용들이 있다. 이를 몰아서 할 것인지. 게임별로 할 것인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는 것 같다. 지금은 외부에 알려야 할 행사들이 있을 것이다. 이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리니지M의 매출이 30% 이상 상승했다는 분석이 있는데, 이러한 분석이 맞다면 어느 방향으로 가는가.
= 매출 관련해서 상당히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맞다. 외부에서 예측하는 수치 이상으로 상승한 것은 말씀드릴 수 있다. 매출은 흥행에 따른 것이므로,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노하우나 유저들의 충성도를 고려하면, 좋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 리니지2M은 대만 이후 출시 예정 국가가 있나. 그리고 목표로 하는 실적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 현재는 특정 국가나 런칭 시점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 연말에 대만에 집중한다고 하면, 내년 상반기에 다른 국가 출시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를 우선적으로 보는 게임 등도 있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어렵다. 리니지2M은 대만 지사를 통해 직접 서비스하므로, 기존 서드 파티를 통하는 것보다는 클 것이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현재 프로젝트 TL의 개발 진행 상황은 어떤가. 테스트 일정 외에도 플랫폼 별 출시 일정등도 첨언을 부턱한다.
= 이와 관련해서는 아시다시피, 판데믹 상황 등을 봤을 때 외부 CBT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회사 구성원의 수도 늘어난 상태라, 몇 주 이내에 대규모 사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CBT를 내부에서 한다고 보시면 된다. 이와 같이 프로젝트 TL의 개발은 잘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출시를 확신하고 있다.
아마도 PC를 먼저 내년 시점에 출시할 것 같다. 콘솔은 차세대 콘솔을 타겟으로 개발하고 있다. 따라서 출시 시점이 PC와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아이온2의 개발 상황도 알려 달라. PC와 비교해서 차별점은 무엇인지도 설명해 주었으면 한다.
= 아이온2는 현재 폴리싱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중에는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 상태를 보면, PC 아이온과는 여러 테마 정도가 공유가 된다. 아이온을 테마로 한 새로운 게임이다. 이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기존 대작 외에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은 어떻게 되나. 지사 확장이나 IP 확보를 위한 투자 계획도 있나.
= 성장 전략은 내부적으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대작을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과 콘솔로 개발되는 것이 있다. 3~4년이 있어야 나오는 프로젝트도 존재한다. 이처럼 여러 시도와 파이프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해외의 다양한 인수나 기회를 늘 엿보고 있다. 지금까지 성과를 봤을 때, 국내에서 전부 담당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지사에 투자를 담당하는 부서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해외 시장의 투자나 M&A 기회를 보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 2분기 모바일 MMO 시장에서 신작이 흥행을 했는데, 경쟁작 출시로 인한 경쟁 심화 등. 시장 변화의 영향은 어떤가.
= 내부적으로도 많은 조사를 해보고 있다. 출시 시점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아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바람의 나라: 연’를 제외한 다른 게임들에서는 크게 영향이 없었다. 바람의 나라: 연의 출시 이후의 매출 감소도 1주 정도로 짧은 기간이었으며, 리니지M에는 영향이 없었고 리니지2M만 매출이 조금 감소하는 등 약간의 영향이 있었다.
● 이번 분기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유저 지표 차이도 설명해 달라.
= 유저 지표가 2분기 중 안정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인 것은 맞다. 현재 3분기까지 리니지M은 유저 지표가 전체적으로 상승한 상태다. 리니지2M도 지금은 안정적으로 변했는데, 8월 초는 상승하고는 있다. 다만, 이러한 상승이 이후에도 어떻게 이어질 것인지는 모른다. 현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