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수치 도입과 시뮬레이션 측면의 강화, FIFA 21 커리어 모드 개선점들
FIFA 21의 커리어 모드는 시스템 측면에서 몇 가지 변화가 이루어진다. 우선은 양방향 매치 시뮬레이션으로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도입하고자 한다. 일종의 시뮬레이션 형태로 경기를 관전하다가, 플레이어가 원하는 시점에 자유로이 경기에 개입할 수 있다. 커리어 모드에서 경기 도중 패널티 킥이나 프리킥 등 중요한 순간에는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는 상태로 매우 빠르게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이 설계된다.
이러한 양방향 매치 시뮬레이션은 경기 진행 도중 언제든지 점프 인(JUMP IN)을 선택하여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형태다. 반대로 플레이에서 시뮬레이션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다. 직접 플레이 또는 시뮬레이션 형태를 건너 뛰고 결과만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도 마련된다. 결과 화면에서는 점유율이나 슈팅 횟수, 선수들의 상태와 경기의 흐름을 분단위로 표기하기도 한다.
커리어 모드에서는 선수들의 경기력이 새로운 개념으로 추가된다. 경기력은 커리어 모드에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하거나 공격 및 수비에서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는 변수로 작용한다. 경기력은 선수들의 포지션 선호도 등에 영향을 받기도 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관리요소이자 일종의 자원으로 사용된다.
경기력은 새로이 추가된 활동 관리 시스템을 통해서 향상될 수 있다. 다양한 훈련을 통해서 경기력을 증가시키거나, 특화된 형태로 훈련함으로써 플레이어의 전략과 지향점에 맞는 선수를 육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활동 관리 시스템으로 팀 전반의 훈련 일정을 수립하고 훈련과 휴식을 적절히 배치하여 사기를 끌어올리는 등 팀의 승패를 가르는 변수를 만들고 통제할 수도 있다.
경기와 경기 사이에 선수가 휴식을 취하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훈련으로 경기력을 가다듬어 강적과의 접전을 준비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된다. 예를 들면, 경기가 몰린 시즌에는 최대한 많은 휴식을 취하고 여유가 있는 시기에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는 등 변수를 고려한 일정 배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FIFA 21의 커리어 모드는 이외에도 세부적인 변화를 거쳐 선보일 계획이다. 이적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커뮤니티에서 전달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AI의 협상 기능을 넣는 등 시스템적 확장을 노리고 있다. 특정 선수는 라이벌 팀이나 적대 팀으로 이적하지 않거나, 약소 팀의 오퍼를 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외에도 기자 회견이 팀에 미치는 영향을 재설계 했고 선수의 은퇴, 몰입감을 강화하기 위한 중계와 아나운서의 개선도 이루어진다.
또한, 개발팀은 상대팀의 AI도 개선할 예정이다. 커리어 모드 플레이에서는 플레이어가 보여준 움직임과 전략을 바탕으로 이에 대응하는 AI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다양한 난이도와 도전 거리를 제공하여, 게임 플레이의 박진감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FIFA 21은 현재 PC 및 PS4와 Xbox One. 그리고 닌텐도 스위치까지 현존하는 모든 플랫폼으로 출시됨을 공지한 바 있다. 차세대 기기인 PS5와 Xbox Series X에서도 정식 출시가 이루어지며, 기존 구매자들은 PS5와 Xbox Series X로의 무료 업그레이드 또한 제공된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