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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무림고수, 모바일 MMORPG ‘전쟁의 연가’ 체험기

조회수 10250 | 루리웹 | 입력 2020.05.29 (1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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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콘솔, 모바일… 게임에는 많은 플랫폼이 있다. 그중에 가장 애매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 있다면 단연 ‘웹’일 것이다. 설치가 필요 없고, 가볍고, 자동사냥 등이 기본으로 지원돼 손이 덜 타는 등 장점을 내세운 웹게임은 생각보다 오랜 세월 게이머와 함께 해왔다. 최근 이 웹게임이 애매해진 이유가 있다면 바로 모바일이 그 역할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볍고, 손이 덜 타고, 설치는 해야 하지만 언제 어디서든지 플레이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 어떻게 보면 웹 상위호환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때문일까?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장할 수록 웹게임이 설 자리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최근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 하나 출시됐다. 바로 모바일 MMORPG ‘전쟁의 연가: 전연(이하 ‘전쟁의 연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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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의 연가: 전연

 

‘전쟁의 연가’는 겉만 봐서는 쉽게 웹게임을 연상할 수 있고, 세계관 또한 웹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무협’이다. 그런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걸 보니 모바일게임이 확실하다. 실제로 웹게임과 비슷할까? 그 게임 플레이가 궁금해 직접 설치를 해봤다.

 

예상대로 게임은 전형적인 웹게임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전쟁의 연가’ 핵심은 ‘자동’이다. 퀘스트, 이동, 전투 등 기본적인 조작은 능력치, 아이템 사용 및 강화, 닉네임 설정까지 버튼 하나로 자동 설정이 가능하다. 이중 가장 재미있었던 것이 자동 닉네임인데, 특징과 이름을 랜덤으로 조합해 무협지에 나올 법한 이름을 소개해 준다. 항상 닉네임을 고민하는데 시간을 쏟는 이들에겐 나름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는 검선, 낭랑, 패왕, 군주 등 네 종류가 있는데, 캐릭터별 성능 차이는 딱히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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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검선, 낭랑, 패왕,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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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 닉네임 기능을 사용하면 박학한설기러, 욱하는최슬기 등 특징과 이름을 조합한 닉네임이 나온다.


직접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면 수동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수동으로 진행하면 좋은 점이 있다면 자동으로는 직접 걸어가게 되는 퀘스트 지점까지 순간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퀘스트 오른쪽에 날개 달린 신발 모양 아이콘이 나오는데, 그것을 누르면 퀘스트 진행 지역으로 단번에 이동이 가능하다.


게임 플레이 난이도는 굉장히, 굉장히 쉬운 편이다. 일단 자동 시스템이 잘 돼 있기 때문에 눌러 놓고 가만히 놔둬도 길을 잘못 찾아가거나 멈추는 일이 없다. 적과 전투 시 스킬도 알아서 척척 쓰고, 얻은 장비 아이템은 자동으로 강함을 비교해 장착하며, 레벨에 따라 사냥터도 잘 찾아가서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다. 흔히 MMORPG를 즐길 때 한 번쯤은 레벨 업이 순조롭게 되지 않는 구간이 나와 공략을 찾거나, 결국 과금을 하게 되는 등 모종의 노력을 하게 되는데, '전쟁의 연가'는 그런 노력 없이 부드럽게 성장이 가능하도록 짜여 있다. 실제로 캐릭터 레벨 180을 찍는 동안 레벨업을 위한 퀘스트가 끊기거나, 캐릭터가 죽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레벨이 오를 때마다 서버에서 어느 정도에 위치하는지 '추월한 정도'를 표시해주기도 한다. 가장 나중에 생긴 서버에서 새로 캐릭을 생성하고 레벨 50을 달성했더니 '서버 52% 유저 추월'이라는 문구가 떴다. 성장에 대해 소소하게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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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히 놔둬도 걷고, 날고, 자동으로 잘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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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비를 획득하면 자동으로 착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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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 50 달성, 서버 52% 유저를 추월했다.


재미있는 것은 잠수를 타거나, 게임을 종료해도 캐릭터가 성장한다는 것이다. ‘자동 수련’을 설정하면 자리 비움 시 ‘좌선’을 하며 경험치를 쌓는다. 게임이 꺼진 상태에서도 경험치를 모으도록 설정할 수 있다. 마치 PC방 시간을 충전하듯, 아이템을 사용해 자동 수련 시간을 충전해두면 게임을 하지 않는 시간만큼 자동 수련 시간이 차감되면서 캐릭터가 경험치와 아이템을 얻으며 성장하는 구조다. 레벨 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치나 강화까지 알아서 해준다. 실제로 캐릭터 레벨 96을 찍고 하루 자고 일어나 보니 126레벨이 돼 있었다. 자고 일어났더니 무림고수가 된 셈이다.


무협 세계관을 다루는 만큼 나름 고유의 스토리도 존재한다. 한 가문의 소주(작은 주인)로 주인공은 주변 인물들에게 재능 없는 아이라고 무시를 당하고, 그들에게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여행과 수련을 떠난다는 스토리인데, 의외로 대사에 음성도 씌워져 있는 등 신경 쓴 부분이 보인다. 다만 자동 시스템이 워낙 모든 것을 다해주니 그 스토리를 쳐다볼 일이 거의 없다. 이동부터 NPC에게 말을 걸고, 이야기를 듣고, 퀘스트를 수락하고, 퀘스트를 진행하고, 완료하는 과정이 모두 자동으로 진행되다 보니 잠깐 눈을 떼면 이야기가 단번에 진행돼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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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무협지 한편을 보는 듯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런데 자동 진행하다 보면 들여다 볼 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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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고 일어나니 무림고수가 되는 신기한 게임


이렇게 자동 시스템을 통해 쉽게 키워낸 캐릭터를 재미있게 써먹어 볼 구석이 있다면 바로 PvP 및 문파전 때다. 의외로 PvP 시스템이 착실하다(?)고 느껴졌는데, 똑같이 자동 사냥으로 캐릭터를 키워도 조금이라도 더 화면을 쳐다보고 있었던 사람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자동으로 성장이 가능하지만 몇 가지 캐릭터 강화는 직접 버튼을 눌러서 해야 한다.


그런데 딱히 강화를 하지 않는다고 게임 진행이 막히거나 하진 않기 때문에 자동으로 돌려놓고 굳이 강화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필드에서 PvP가 일어날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다. 승부의 행방은 캐릭터 전투력에 달렸기 때문. 캐릭터 전투력은 강화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화면을 더 쳐다보고, 강화할 요소를 찾아본 유저가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단순히 게임에 신경을 쓰고 있는가 아닌가의 차이다.

 

과금 유도는 잦은 편이다. 정확히 말하면 과금 유도라기 보단 과금 소개다. 과금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 적정 레벨이 되면 패키지 소개 배너가 뜨는데, 대부분 경험치 획득을 높여주거나 외형을 바꿀 수 있는 꾸밈 아이템에 관한 내용이다.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유도보단 소개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이다. 과금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그저 귀찮은 화면 가리개이지만, 만약 게임이 맘에 들어서 더 멋지게 돌아다니고 싶어졌거나, 안 그래도 빠른 캐릭터 성장을 더 빠르게 하고 싶다면 구매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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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많으니 관심을 가지고 한번씩 눌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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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를 열심히 했다면 필드를 쓸어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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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금 패키지 소개가 좀 과하다. 없어도 무난하게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전쟁의 연가’는 광범위한 자동 플레이 시스템을 가졌고, 과금이 필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도 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MMORPG라고 할 수 있겠다. 딱히 조작하지 않아도 퀘스트가 술술 진행되기 때문에 때로는 그저 화면을 바라보며 스토리를 읽는, 마치 한 편의 무협지를 읽는 느낌으로 플레이해도 좋다.


다만 모든 자동 게임이 그렇듯, 직접 캐릭터를 키운다는 느낌이 덜하다. ‘전쟁의 연가’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자동 시스템을 갖춰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노력이 적으면 보람도 덜하듯, 자신의 캐릭터를 직접 노력으로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게이머에겐 추천하기 어렵다.

 

‘전쟁의 연가’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것은, 앞으로 모바일이 웹게임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노골적으로 ‘순수 자동’을 지향하는 모바일게임이 계속 나올 것이라는 점이다. 한때 매크로라며 비난받던 ‘자동’ 시스템은 이제 취향의 일종으로 자리 잡게 됐다. 실제로 유명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은 작년 10월 ‘오프라인 자동사냥’을 추가하기도 했다. 정통 MMORPG처럼 직접 플레이하는 기쁨을 느낄 것 인가, 아니면 ‘전쟁의 연가’처럼 자동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를 ‘수확하는 기쁨’을 느낄 것 인가, 그 선택은 게이머에게 달렸다.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관련게임정보 목록

전쟁의 연가: 전연

기     종

아이폰/안드로이드

발 매 일

2020년 5월 25일

장     르

모바일 MMORPG

가     격

제 작 사

아리엘

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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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연101광고 씹극혐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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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만 봐도 중국산 양산형 게임이네 극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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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 돈이 얼마나궁했으면 이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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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와우 비슷했던 중국겜 진미세계 그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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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연101광고 씹극혐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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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만 봐도 중국산 양산형 게임이네 극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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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배너 광고에 나오는 캐릭터 모델링이 기괴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졸작
20.05.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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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걸 누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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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 돈이 얼마나궁했으면 이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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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와우 비슷했던 중국겜 진미세계 그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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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돈받고 하는거겠지만 이정도 수준 게임을 루리웹 메인에서 보는건 좀 망신스럽다..
20.05.2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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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일러만 봐도 티나는 짱■겜인거 알겠다.
20.05.2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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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받고 기사쓰신거에요?
20.05.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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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가 칭찬을 해야 니들이 좋아하는 루리웹이 유지된다
20.05.2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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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일어나니 양산형 중국산 게임
20.05.30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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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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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성공!
20.05.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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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강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5.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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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타임리프를 한 건가, 90년대에 나왔어도 금방 섭종할 퀄리티인데...
20.05.3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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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그래..인환이형도 애 키우고 먹고 살아야지..
20.05.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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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씹 노잼이다 진짜 스크린샷봐도
20.05.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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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귀천이 있나 ? 씹덕겜이나 하는 분들이 게임을 천대하네..
20.05.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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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프로정신이다. 기자라고 이게 개 븅신짓인걸. 게임이 게븅신인걸 몰랐겠는가? 그 븅신같은걸로 이런 리뷰를 쓰는것도 참 대단하다
20.05.30 10:59

(IP보기클릭)175.223.***.***

재미있어 보이네요 이 게임을 리뷰하기 위해 노력한 루리웹 번창하시길 빕니다 ^^
20.05.30 12:21

(IP보기클릭)125.181.***.***

트위치 광고 개극혐 볼륨 개시끄러워
20.05.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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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리뷰하기 위해 노력한 루리웹 번창하시길 빕니다 ^^
20.05.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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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루리웹이 먹고살기 힘든가보네ㅋㅋㅋㅋ
20.05.30 23:03

(IP보기클릭)61.82.***.***

배댓 비추없이 깔끔한 거만 봐도 얼마나 쓰레기 겜인지 알 것 같다
20.05.30 23:52

(IP보기클릭)222.236.***.***

와 아무리 그래도..
20.05.31 01:11

(IP보기클릭)220.118.***.***

"이젠 중국 게임이 기술력 더 낫다"고 말한 사람 등판해주세요
20.05.31 14:53

(IP보기클릭)39.7.***.***

기사가 ppl그자체
20.06.01 08:25

(IP보기클릭)175.126.***.***

ui가 어디서 많이보던 그것과 닮았다
20.06.01 18:35

(IP보기클릭)220.88.***.***

자고 일어나니 출근이다. ㅆㅂ
20.06.01 18:53

(IP보기클릭)115.40.***.***

잘때 키워지는게 겜이냐
20.06.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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