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드디어, ‘마운트 앤 블레이드 2: 배너로드’ 3월 얼리 액세스
2011년 첫 발표로부터 장장 9년을 개발해온 ‘마운트 앤 블레이드 2: 배너로드(Mount & Blade 2: Bannerlord)’가 드디어 뭇 게이머와 만난다. 다만 정식 출시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테일월즈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월 31일, 자사의 중세풍 샌드박스 액션 RPG ‘마운트 앤 블레이드 2: 배너로드’를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다. 본작은 중세 시대의 전장을 충실히 구현하여 호평 받은 2008년작 ‘마운트 앤 블레이드’의 정식 속편으로, 그래픽과 시스템적 발전은 물론 크게 확장된 다종다양한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문제는 이처럼 거대한 게임을 다루기에 테일월즈 엔터테인먼트의 규모가 그리 크지 못하다는 것. 전작 ‘마운트 앤 블레이드’는 부부 개발자인 아르마간, 이페크 야부즈가 취미로 시작한 프로젝트였으며, 터키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 현재도 총원 90명을 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자체 개발 엔진부터 구축하다 보니 당초 예상한 기간을 훌쩍 넘겨버리고 말았다.
테일월즈 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자 디렉터 아르마간 야부즈(Armagan Yavuz)는 “’배너로드’처럼 야심 찬 게임이라면, 수백만 가지 다른 방식으로 테스트해볼 필요가 있다”며 현 시점에서 스팀 얼리 액세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즉 내부 인원만으로는 더이상 QA가 불가능하다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이어서 “이건 여느 얼리 액세스와는 다르다. 아직 매우 기초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첨언했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 2: 배너로드’ 얼리 액세스 버전은 출시 빌드에 들어갈 콘텐츠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생성하여 칼란디아 대륙을 탐험하고, 휘하 부대를 이끌고 평야에 집결한 적은 물론 정착지와 성을 상대로 대규모 전투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경제 시스템부터 내정, 정치, 외교까지 두루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일부 모드는 아직 플레이할 수 없으며 영어를 제외한 추가 언어도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각종 버그와 글리치로 인해 게임 플레이 환경이 불안정하기도 하다. 테일월즈 엔터테인먼트는 전세계 게이머에게 피드백을 받아 산재한 문제들을 해결해간다는 계획이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 2: 배너로드’ 얼리 액세스 버전은 49.99달러(한화 약 6만 원)이며 향후 정식 출시 시에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