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다, 오랫동안 키류를 ‘철권’에 등장시키려 했다
‘철권’으로 잘 알려진 반다이남코 하라다 카츠히로 프로듀서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꺼냈다. 세가 게임즈 ‘용과 같이’ 시리즈의 주인공 키류 카즈마를 ‘철권’에 등장시키려 했다는 것.
하라다 카츠히로는 6일, 자신의 SNS을 통해 “우리 회사 중역들에게 ‘키류를 철권에 데려오자’는 이야기를 오랫동안 해왔다.”고 술회했다. 그런데 정작 돌아온 대답은 “하라다군이 ‘용과 같이’에 나오는 편이 더 자연스럽지 않아?”였다고. 이 기획은 실제로 성사되어 2017년작 ‘용과 같이 극 2’에 하라다 카츠히로가 카메오로 출연한 바 있다.
그간 ‘철권’은 타사 IP와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규 캐릭터를 출시해왔다. 특히 최신작 ‘철권 7’의 경우 캡콤 ‘스트리트 파이터’ 히든 보스였던 고우키부터 SNK ‘아랑전설’과 ‘더 킹 오브 파이터즈’에 등장했던 기스 하워드, 스퀘어에닉스 ‘파이널 판타지 15’ 주인공 녹티스 루시스 카일룸, 그리고 AMC 드라마 ‘워킹 데드’의 네간까지 호화 출연진을 자랑한다.
따라서 세가와 협력으로 통해 ‘용과 같이’ 키류 카즈마가 출전해도 그리 이상할 것은 없다. 키류 카즈마는 ‘도지마의 용’이라 불리는 전설적인 싸움꾼으로, 혼자서 건장한 야쿠자 수십 명을 때려눕힐 정도로 압도적인 전투력을 지녔다. 고대신부터 흡혈귀까지 별여별 캐릭터가 등장하는 ‘철권’ 시리즈라도 충분히 활약할만한 강골이다.
하라다 카츠히로가 꺼낸 이야기 자체는 ‘용과 같이 극 2’ 카메오 출연의 후일담에 불과하다. 다만 3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다시금 이러한 이야기를 꺼낸 것이 드디어 키류 카즈마의 ‘철권’ 출전이 성사되었음을 암시하는지도 모른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