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본', 스팀 출시 이후 2주간 50만 장 더 팔렸다
캡콤은 자사의 3월기 회계년도 3/4분기 실적 공개를 통해,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 37.1%가 증가하여 캡콤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실적은 2019년 4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3개 분기의 실적이 누적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누적된 순 매출액은 529억 8백만 엔(한화 약 5,769억 6천만 원), 영업이익은 184억 4,800만 엔(한화 약 2,011억 7천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순 매출액은 약 90억 엔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0억 엔이 넘게 증가했다. 이번 실적의 변화는 디지털 콘텐츠 매출액의 증가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보다 15.2%의 디지털 다운로드 매출이 감소한 반면, 30.1%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캡콤은 디지털 콘텐츠 영업 이익 성장을 견인한 타이틀로 '바이오하자드: RE2(누적 5백만 장 출하)'와 '데빌 메이 크라이5'를 언급했다. 이외에도 '몬스터헌터: 아이스본'의 스팀 출시를 앞두고 '원작 몬스터 헌터: 월드'의 판매 수명이 늘어났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로 인해 게임의 판매량이 장기간 이어져, 줄어든 매출 대비 높은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이다.
지난 1월 10일 스팀으로 출시된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은 2020년 1월 28일 기준으로 글로벌 출하량 450만 장을 기록했다. 1월 15일 공개했던 400만 장에서 2주 동안 출하량이 50만 장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까지 본편의 누적 출하량은 1,500만 장에 이른다.
한편, 캡콤은 영업이익 증가를 고려하여 2020년 3월기 목표를 수정했다. 2020년 3월기 캡콤의 목표는 연매출 8백만 엔(한화 약 8,700억 원), 영업이익은 220억 엔(한화 약 2,400억 원)으로 설정됐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