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방주’ 오는 16일 국내 론칭, 해묘 PD의 출사표
‘소녀전선’ 아트 디렉터 출신인 해묘의 야심작으로 화제를 모은 ‘명일방주’가 드디어 국내 상륙한다. 요스타는 8일, 서울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하이퍼그리프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디펜스 RPG ‘명일방주’ 최신 소식을 전했다. 현장에는 요스타 요몽 대표와 하이퍼그리프 해묘 개발 총괄 PD가 직접 참석하여 게임을 소개하는 한편 향후 사업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중국 서비스에 돌입한 ‘명일방주’는 재앙으로 황폐화된 세계를 배경으로 미지의 광물 오리지늄을 둘러싼 사투를 그린 모바일 게임이다. 마니아층의 지지가 높은 근미래, 수인, 어반 판타지를 소재로 삼아 유명 원화가가 다수 참여한 것이 특징. 아울러 그간 보기 드문 장르였던 디펜스와 수집형 RPG를 결합하여 전략성에도 방점을 찍었다. 덕분에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선 수차례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으며 현재도 좋은 성과를 이어가는 중이다.
‘명일방주’를 개발한 하이퍼그리프는 2017년 1월 설립된 신생 게임사로, 도전하는 재미와 예술적 가치를 담은 게임을 만들고자 구글 출신 등 여러 베테랑이 의기투합했다. 현재 개발 인력 70명과 퍼블리싱 인력 60명가량이 함께하고 있으며 특히 ‘소녀전선’ 아트 디렉터였던 해묘 PD가 주목을 받고 있다. ‘명일방주’ 국내 서비스를 맡은 요스타 또한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게임사이며 일본 및 글로벌 지역에서 ‘벽람항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요스타와 하이퍼그리프는 오는 1월 16일 ‘명일방주’ 국내 정시 서비스를 개시한다. 해묘 PD는 “게임이 출시되기 전부터 팬아트를 그리며 성원해주는 한국 팬이 많다. 그만큼 정식 서비스에서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은 현장에서 이루어진 요스타 요몽 대표, 하이퍼그리프 해묘 개발 총괄 PD와 일문일답이다.
● 앞선 CBT에서 한국어화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요몽: 한국어화 관련하여 이슈가 있는 것은 맞다. 다만 CBT는 원래 이런 문제를 찾고 조정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16일 출시 전까지 한국어화 품질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고, 혹시 모자란 부분이 있다면 서비스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
● ‘제2의 소녀전선’이라 불리는 경우가 많다. 개발팀 내부에서도 의식하고 있나
해묘: ‘명일방주’와 ‘소녀전선’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개발 과정에서도 특별히 그 작품을 의식한 바 없고 ‘제2의 소녀전선’이라는 명칭도 동의하지 않는다.
● 서브컬처 마니아를 대상으로 한 게임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차별화할 계획인지
해묘: 역시 ‘명일방주’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전략성이 극대화된 점이 가장 큰 차별화일 것이다.
● 근 몇 년간 여러 중국 게임사가 한국에 진출했다. 요스타의 포부가 듣고 싶다
요몽: 한국에도 2차원 게임(중국에서 미소녀가 등장하는 게임을 칭하는 용어)을 즐기는 유저가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런 여러분에게 좋은 게임을 선사하고 싶다. 아직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편이지만 최대한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하겠다.
● 사실 한국에서는 디펜스 장르가 그다지 인기있지 않다. 어떻게 돌파할 생각인가
요몽: 그간 디펜스 장르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명일방주’는 큰 선공을 거두었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장르가 아니라 게임 자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중국 게임에 대해서는 판호 문제가 얽혀 한국에서 여론이 그리 좋지 못하다
요몽: 판호 관련해서는 중국 정부가 시행하는 부분이라 우리 같은 신생 게임사는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요스타는 판호 문제가 터지기 전부터 꾸준히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게임의 품질을 높여 유저 여러분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라 본다.
● ‘명일방주’ 한국 서비스를 통해 얻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치가 궁금하다
요몽: 한국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우리가 좋아하는 게임을 유저와 함께 나누자’는 요스타의 경영 철학을 실현하는 것이 거시적인 목표다. 미시적으로 어떤 목표치를 설정하진 않았다.
● 최근 여성민우회가 ‘명일방주’에 대해 사상검증을 하는 게임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요몽: 우리는 사상검증을 한 적도, 앞으로 할 생각도 없다. 그저 유저 여러분이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지만 신경을 쓴다. 공식적으로 요스타는 특정 사상에 치우치지 않으며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려 한다.
● 한국에 법인이 없는 중국 게임사에 대한 규제와 확률형 아이템 관련 정책에 대한 입장은
요몽: 중국 게임사가 한국 법인을 세우는 일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밞아야 할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일단은 알아보는 중이라고 답하겠다. 또한 확률형 아이템의 경우 게임 내 정확한 확률을 공개하고 있고 이를 조작한 바도 없다. 한국에서 관련 정책이 시행된다면 당연히 우리도 준수할 것이다.
● 해묘 PD는 중국과 일본에서 오프라인 행사에 자주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 국내도 기대할 수 있을지
해묘: 앞으로 한국 서비스를 이어가며 중국과 일본에서 그랬듯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유저 여러분과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
● 당초 론칭 목표가 2019년이었는데 다소 지연되었다.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건가
요몽: 2019년 겨울이라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연말과 연초가 모두 포함된다. 약속대로 12월 중 CBT도 했기 때문에 특별히 지연된 것은 없고 준비된 일정대로 진행하는 중이다.
● 중국에서 이미 9개월가량 서비스된 게임이다. 앞으로 업데이트 주기는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가
요몽: 업데이트 주기가 중국 서버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을 듯하다. 오히려 중국 서비스 당시보다 합리적인 일정으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