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군주의 밤, 2020년 업데이트 계획 발표
난세를 주름잡는 국내 최고의 군주들이 모였다. 넥슨은 12월 5일(목) 저녁,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오프라인 유저 이벤트 ‘군주의 밤 2019’를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금번 ‘군주의 밤’은 사전 신청을 통해 초청된 200여 명의 유저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 MC 허준과 레나의 사회로 진행됐다.
금번 행사는 경쟁전 상위 랭커들이 펼치는 토너먼트 준결승 및 결승전과 현장 관객 중 희망자들이 참여하는 무장전 타임어택 등 뭇 군주의 전략전술을 겨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이효진 디렉터가 직접 다가올 2020년 개발 방향을 발표하고 관직 시스템, 사신 ‘현무’, ‘연합대전’ 등 신규 콘텐츠 개발 계획을 최초 공개했다.
먼저 경쟁전 토너먼트는 ‘군주의 밤’ 참가 희망자 가운데 승점이 높은 순으로 총 6명이 선발되었고 이 가운데 넷이 현장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게임 내 현역 랭커들이 저마다 자존심을 걸고 전략을 구상해온 만큼 서로 물고 물리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졌다. 모바일 SRPG로는 전례가 없는,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e스포츠의 가능성을 엿본 자리였다.
실제로 경기 규칙 또한 정규 리그를 방불케 할 정도로 견고하게 짜여졌다. 출진 부대는 145Cost 내에서 7명의 장수로만 편성. 까다로운 장수를 미리 배제하는 밴픽도 이루어졌고 선/후공 여부는 유닛 순발력에 따랐다. 턴이 경과할 때마다 맵 양끝에서 화살비가 내리기 하여 지나친 ‘니가 와’식 플레이도 사전 방지했다. 이를 통해 우승자에게는 50만 원, 준우승자는 20만 원, 공동 3등 둘에게는 5만 원이 각각 지급됐다.
다음으로 무장전 타임어택은 조금 더 가볍게, 현장에서 참가를 희망한 군주 셋이 출전했다. 경기 방식은 관우의 천리행을 연상케 하는 릴레이 관문 격파로, 출전 순서는 제비 뽑기로 가려졌다. 시작 장수는 여섯 프리셋 가운데 무작위 선택했으며 모든 전투는 총위임으로 진행. 제한 시간 30분 내에 총 12차전 가운데 돌파한 최대 관문에 따라 보상이 주어졌다.
끝으로 현장의 모든 군주가 가장 기대했을 2020년 개발 방향 및 업데이트 계획이 공개됐다. 무대에 오른 이효진 디렉터는 내년 주요 목표로 기존 콘텐츠 전반에 대한 재정비와 다수의 콘텐츠 확충을 꼽았다. 연내 경쟁전, 섬멸전 전장을 개편하고 새로운 모드도 추가한다고. 아울러 몽매의 시련 개선, 천리행 시스템 개편도 진행한다. 신규 콘텐츠 ‘관직’과 사신 ‘현무’, ‘연합대전’이 핵심이며 연의 ‘사마의전’, ‘방통전’, ‘관색전’ 역시 선보일 예정이다.
월별 세부 업데이트는 다음과 같다. 1월에는 성장 시스템인 ‘관직 - 출사의 길 & 장군의 길’은 물론, 연합 개선 사항 적용 및 연합 전투 전장이 추가된다. 북벌 테마 2차 리밸런싱(제갈량/위연/황월영 등)도 이루어진다. 3월에는 ‘천리행’에서 주 단위 리셋 시스템을 제거한다. 대신 입장 티켓을 소모하여 원하는 난이도에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파밍 형태로 바뀐다. 군웅할거 테마 2차 리밸런싱(손견/공손찬/유표/마등/동탁 등)도 진행한다.
4월에는 몽매의 시련 전투 난이도를 조정하고 스토리 역시 삼국지 원전의 역사 흐름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몽매의 시련 전투 보스의 고유 외형(스킨)이 보상으로 추가된다. 이와 함께 새로이 7등급 보물도 나온다. 6~7월에는 사신전 ‘현무’와 ‘현무 보패’를 선보이고 섬멸전, 경쟁전 규칙 개선 및 신규 전장도 제공된다. 이외에 격전지 활성화를 위한 각종 업데이트도 계획 중이라고. 끝으로 8월 이후 하반기에는 대규모 연합 전투 ‘연합대전’과 보다 다종다양한 경쟁전 전투 모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이효진 디렉터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현재 진행 중인 사마의전이 끝난 후 다음 연의 주인공이 궁금하다
: 앞서 발표했듯 방통전을 준비 중이다. 비교적 가볍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보려 한다. 기존 연의 제작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새로운 인원 투입으로 신선함을 주겠다.
● 신규 유저 유입이나 복귀 유저의 진입 장벽을 완화할 방법이 있을까
: 내년 업데이트를 통해 편의성을 개선하고 보다 많은 유저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갈 예정이다. 각종 보상 역시 강화하여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
● 계속된 리밸런싱으로 키우던 장수를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 리밸런싱을 하더라도 사용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만들진 않는다. 가령 이번에 리밸런싱 된 장수들도 각자 코스트에 맞는 수준으로 조정한 것이다. 또한 쓰이지 않는 장수에게 일정 부분 자원을 회수하고, 승급 시 허들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가고자 한다.
● 몽매의 시련에 드는 자원이 너무 많고 유저간 격차도 커져만 간다
: 몽매의 시련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여 난이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재화 사용도 마찬가지다. 연습의 경우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가 나오기 때문에 지나간, 혹은 미래의 시련을 플레이하는 것이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 ‘삼국지 조조전’ 원작의 특징 중 하나인 if 연의를 기획 중인가
: 이제껏 연의는 아무래도 삼국지스럽고 진지한 이야기가 많았다. 이제 그런 콘텐츠가 많이 채워졌으니 앞으로는 재미있고 색다른 전개를 추가해보고 싶다. 방통전에 이어 나올 관색전이 그 시작이 되지 않을까.
● 앞으로도 연의는 일주일 한 편씩 오픈하는 건가, 기다리기 지루하다
: 연의의 양뿐 아니라 질까지 중시하며 개발하다 보니 여분이 많이 쌓여 있지는 않다. 한 번에 뭉텅이로 내놓으면 콘텐츠가 비는 기간이 길어서 연재 형태를 취하는 중이다.
● ‘하스스톤’ 투기장처럼 무장전을 유저들끼리 즐길 수는 없을까
: 무장전의 경우 기존 콘텐츠가 많이 다른 방식이라 유저 여러분이 혼란을 느낄 수 있어 PvE로 먼저 내놓았다. 이제 어느정도 다들 익숙해졌으니 PvP도 충분히 고려해볼 것이다.
● 레어닉을 선점한 휴면 계정이 적잖다. 뭔가 삭제할 방법이 없나
: 서비스 3년이 지나야 삭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기가 된다면 유관 부서와 협의하여 진행토록 하겠다.
● 향후에라도 장수의 레벨 한도를 상향할 계획인가
: 레벨 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오늘 소개한 ‘관직’과 같은 시스템으로 추가적은 성장을 지원할 것이다.
● 사신수가 모두 등장한 이후 끝판왕 콘텐츠가 있을지
: 네 마리 사신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끝난 후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재미있는 기획을 고민해보겠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