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과 2편의 성공적 공존 목표, ‘패스 오브 엑자일’ 개발자 인터뷰
이런 다양한 새로운 소식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기 위해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의 크리스 윌슨 대표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크리스 윌슨 대표는 먼저 “우리 게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서 감사하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3개월마다 신규 리그를 선보이고 있다. 아틀라스의 정복자는 엔드 게임에 초점을, 리그 ‘변형’ 은 지도 업데이트를 통해 초창기부터 게임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콘텐츠다. 엑자일콘에서 공개한 패스 오브 엑자일 2 와 모바일 버전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고 인사말을 건넸다.
Q&A
● 이번 확장팩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와, 이번 업데이트로 가장 크게 변화를 주고 싶은 방향은 무엇인가.
크리스 : 아틀라스의 정복자는 긴 시간을 들여 개발해 온 콘텐츠이며, 3개월 주기를 넘어서도 우리가 올해 초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던 콘텐츠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집중한 부분은 보스 디자인인데, 각 난이도마다 적절한 보상을 얻을 수 있게 했다. 엔드 게임 콘텐츠인 만큼 그에 걸맞는 내용이 되도록 했다.
● 아틀라스 시스템을 크게 바꾸는 변화인데, 기존에 엘더를 상대하는 아틀라스는 어떻게 되는지?
크리스 : 엘더와 셰이퍼는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자나를 통해 새로운 아틀라스를 경험하게 되고, 그만큼 자나를 만나게 되는 단계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아틀라스를 경험하는데에는 초반부를 지나야 할 것이다.
● 엑절티드 오브의 변화가 예고되었는데, 그렇다면 기존의 엑절티드 오브는 어떻게 되는지.
크리스 : 기존의 엑절티드 오브는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고, 화폐의 가치를 유지할 것이다. 다만 신규 추가되는 4개의 엑절티드 오브는 속성을 부여할 수 있어서, 그 속성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좀더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화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저번 리그의 보상이 적었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번 리그는 어떨까.
크리스 : 각 리그마다 다양하게 보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바뀌기 마련이며, 유저들이 어떤 보상을 더 가치있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체감이 다르다고 본다. 지난 리그는 장신구에 집중되었는데, 유저가 이 파츠를 어떻게 보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아닐까. 특히 군단 리그는 보상이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리그 ‘변형’ 에서는 기폭제가 추가되는데, 이를 여러분이 매우 좋아하실거라고 생각한다. 주요 화폐이기도 한 기폭제는 반지나 목걸이에 효과를 부여해주기 때문에 플레이어에게 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 이번 리그에서 단일 효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크리스 : 리그마다 콘텐츠가 다르기 때문에 새롭게 변화를 주었고, 군단이나 역병에서는 다수의 적을 빠르게 처치하는 부분이 강조되었고, 이번 리그에서는 그게 변화하기 때문에 단일 화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패치를 했다. 하지만 역시 다수의 적이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보다 영리한 전투가 필요할 것이다.
● 지금까지의 리그를 보면, 각 리그마다 스킬 밸런스가 매번 바뀌는데, 이번에는 특히 활 스킬을 바꾼다. 이런 리그의 메타를 결정하는 근거와 방법은 무엇인가?
크리스 : 특별히 데이터나 스탯을 통해서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큰 카테고리로 스펠 캐스팅, 소환, 원거리 공격 등 이런 분류를 통해 개발자들이 각 카테고리를 개편하는 시스템이다.
● 변형의 샘플이 몇 개나 되며, 등급은 어떻게 다른지.
크리스 : 더 레벨이 높은 보스를 사냥하면 당연히 보상이 더 좋아질 것이며, 각 샘플을 채집하면 그 샘플이 제공하는 보상이 표시된다. 샘플에 표시된 보상을 확인하고 조합하면 그 보상이 뜰 확률이 더 높아지는 구조로 되어있다.
● 지난 두 리그를 통해 본 한국 유저들의 성향은 어떤가.
크리스 : 한국 플레이어들은 매우 공격적이고 적극적이다. 디아블로 2를 할 때 많은 한국인들과 게임을 했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열정적으로 게임을 할거라 예상을 하고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고 역시나 그게 맞았다. 한국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정말 좋아하고 애정으로 플레이한다는걸 느꼈다.
● 이번 아틀라스의 정복자를 통해서 보스 몬스터 개편을 언급했는데, 이전과 난이도 차이가 있나.
크리스 : 전반적인 난이도는 비슷하지만, 아틀라스를 얻을 때마다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최종 보스의 난이도는 굉장히 높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 3개월마다 새로운 리그를 제공하는게 매우 힘든 작업일텐데 어떤 원동력으로 작업을 하게 되나.
크리스 : 굉장히 인상적인 주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GDC 에서 발표도 했었다. 이런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3개월 단위의 기획을 매우 잘하는 계획이 있어야 하고, 그걸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잘 짜여진 개발 시스템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우리는 어셋을 많이 재활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 이번 업데이트에 추가되는 보스들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나.
크리스 : 정복자 보스들은 유배자들이며, 지도를 플레이하면서 계속해서 시간을 쏟고 보상을 갈구하던 플레이어들을 생각하며 만든 보스다. 여러분이 게임 속에서 너무 오랫동안 그 과정을 반복하여 결국 보스 몬스터가 되어버린 그런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웃음) 아틀라스의 정복자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나갈 예정이다.
● 앞서 말했듯 3개월 주기의 리그 업데이트는 매우 빠듯하고 힘든 일정인데, 이 와중에도 2편을 준비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크리스 : 우리는 항상 1편에서 이어지는 후속편을 만들길 원했다. 3개월 리그 업데이트가 워낙 바쁘다보니 몇 년 전부터 천천히 준비해왔던 부분이었다. 그러나 점점 개발사의 크기를 키우게 되면서 속도가 붙었고 이렇게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 2편 소식을 보고 2편을 플레이하고 싶어진 신규 플레이어들은 1편을 어떻게, 얼마나 플레이하면 좋을까?
크리스 : 2편을 새로 플레이해보고자 하는 플레이어들은 지금부터 1편의 모든 부분을 플레이해보시길 바란다. 또 보관함, 캐릭터, 꾸미기 등이 모두 2편으로 이전이 되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1편의 모든 요소를 플레이해보기에 적기라고 생각한다.(웃음)
● 2편의 출시일을 공개하지 않았고, 개발 일정도 꽤 많이 남아있는데 그 이유는?
크리스 : 이번 시연한 버전은 1장의 내용이며, 7장이 등장하는 만큼 남은 6장을 퀄리티 높게 제작해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 2편의 그래픽이 크게 향상되었는데, 그로 인한 클라이언트나 서버의 부담은 해결이 되었는지?
크리스 : 현재 모바일을 개발 중인데, 모바일에서 게임을 만들다보면 작은 화면에 많은 정보를 담아야 해서 다양한 축소나 압축 기능을 탑재하게 된다. PC 버전에도 이런 기술을 탑재하여 충분히 안정적인 퀄리티를 제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크리스 : 물론이다. 우리는 패스 오브 엑자일 2 또한 한국에 선보이길 원했고 카카오와 함께 서비스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 패스 오브 엑자일 2 는 1편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건가.
크리스 : 1편과 2편은 같이 서비스되며, 각자 캠페인을 플레이할 수 있다. 현재 우리는 이 리그를 각 게임에서 동일하게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
● 2편 출시 후에도 1편 리그 업데이트도 계속 진행되는지?
크리스 : 1편도 3개월 주기로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이며, 개발자들은 1편과 2편을 동시에 만들어나갈 것이다.
● 2편에서 선택한 엑자일을 제외하면 모두 사망하는데, 이런 배경 스토리의 변화를 미리 짚어줄 수 있나.
크리스 : 우리는 새로운 캐릭터를 보다 충격적이고 신선한 방법으로 선보이고 싶었다. 여러분이 선택한 캐릭터가 탈출하고 탐험하면서 왜 자신이 그런 처지에 처하게 되었는지를 탐색하게 되는 구조로 초반부를 디자인했다.
20년 뒤로 설정한 이유는 1편에서 너무 길지 않은 시간이 흘러 1편의 NPC 들이 2편에도 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그 사이에 세상이 타락, 멸망하면서 큰 변화가 생긴 스토리를 제공하고 싶었다.
● 1편과 2편을 동시에 서비스를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크리스 : 스토리를 1편에서 2편으로 이어가게 되면, 1편의 보스들이 2편에서 대책없이 강해져서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20년 뒤로서 리셋을 하는 느낌으로 플레이어들에게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
● 신규 플레이어들에게 2편이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까.
크리스 : 1편과 2편을 동시에 플레이하기 보다는 2편의 유저들은 1편을 이미 경험한 이들이 다수일 것이므로 보다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거다. 신규 유저들도 그래픽이나 편의성 면에서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으므로 2편을 플레이하기에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신규 유저들에게도 지난 게임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에 캠페인을 제공하게 되었다.
1편을 플레이하고 2편을 하게 되면 패스 오브 엑자일 특유의 플레이 방식에 익숙해진 상태라 편하리라 생각되지만, 물론 2편을 바로 플레이해도 충분히 문제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모바일 버전을 만들면서 어떤 게임들을 참고했나.
크리스 : 우리는 우리만의 모바일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너무 많은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 많이 찾아보지는 않았다. 우리가 스스로, 처음부터 내제적으로 게임을 만들어나가고 있고, 다양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 1편의 이야기를 발전해나가서 2편으로 이어갈거라고 했는데, 그럼 언젠가 1편에는 엔딩이 있다는 이야기인가.
크리스 : 아틀라스는 1편과 2편에서 공통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부분이라 스토리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 1편을 2편의 퀄리티로 끌어올리는 계획은 없나?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여러 편의 게임이 공존하는 방식이 될지.
크리스 : 이번 업데이트에서 1편의 그래픽도 향상된 것을 확인하실 수 있다. 다만 2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기술적 제약이 많아서 어려운 부분이 많다. 신규 어셋 등은 2편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을 것이다. 3편을 아직 생각하지 않았지만, 우리의 방식을 볼 때 하나의 게임에 3개의 캠페인이 있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 모바일 발표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크리스 : 우리가 모바일을 통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스마트폰을 통해 PC버전의 패스 오브 엑자일을 그대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발표 이후 많은 피드백을 받았는데 주로 컨트롤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 부분은 신경써서 만들도록 하겠다.
● 2편의 콘솔 버전 지원은 어떻게 될 계획인가.
크리스 :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발표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우리 또한 더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콘솔 버전을 즐길 수 있길 원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고민해보겠다. 2편은 콘솔과 동시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국내 팬들에게 한마디 메시지를 부탁드린다.
크리스 : 패스 오브 엑자일을 플레이 해주어서 항상 감사드린다. 우리가 새롭게 공개한 소식들, 새로운 리그, 업데이트, 2편, 모바일 버전까지 모두 여러분이 즐거워할 소식이었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게임을 즐기는 모습에 많이 감명 받았다. 아틀라스의 정복자, 변형 리그를 많이 플레이해주시길 바란다. 한국 분들과 레이클라스트에서 만나길 바란다. (한국어로)감사합니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