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배틀그라운드,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접근
ㆍ관련 기사 보기 : [지스타] 펍지주식회사, FACE: PUBG 내부 모습
펍지주식회사의 아시아 마케팅실의 실장을 맡고 있다. 아시아 마케팅실은 펍지의 여러 제품 중에서도 PC와 모바일, 라이트 PC 버전의 마케팅을 맡고 있다.
● 이번 지스타에서 특별히 더 신경 써서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
2017년 이후 3년째 참석하고 있는데, 2017년에는 PC 대회, 2018년에는 모바일 대회를 메인으로 해서, 3년차에 접어들면서 그간 들려드리지 못 했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했다. 펍지에 대한 모든 것을 네 가지 큰 공간으로 나누었는데 대형 스크린을 이용한 영상, 30명으로 출발해서 1년 동안 게임을 완성시킨 개발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개발 초기부터 함께 한 파트너 스트리머, 펍지 IP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와 예술 작품이 그것이다.
● 인터랙티브 무비 FACE: Battlegrounds의 몰입감이 상당해서 1회용으로 쓰기는 아깝다. 혹시 VR이나 테마파크 등에 선보일 생각은 없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이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만큼 다른 지역에도 소개할 수 있다면 활용하고 싶지만, 우선은 지스타에 참석하신 분들께 선보이고자 제작한 것이고, 현실적인 부분을 강조한 게임성과 게임의 특징을 살린 내용 때문인지 몰입할 수 있어 좋았다는 분들이 많았다.
지스타에 이런 스타일의 부스가 흔치 않기도 하고, 페이스펍지라는 테마 때문인지 펍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와주시고, 촬영하면서 추억도 남길 수 있어서인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SNS가 대중화 된 덕분에 촬영한 사진이 SNS에서도 많이 보이더라.
● 관객 유치면에서 불리한 폐쇄형 부스를 선택한 이유는?
사실 이 부분은 고민이 많았다. 지스타에 방문하시는 분이 총 23만 명을 넘는데 과연 몇 분이나 오실지도 의문이었고. 그래서 50명씩 단체로 입장하는 놀이동산 느낌으로, 모든 걸 쾌적한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 상당히 공이 많이 들어간 것 같던데, 디자인과 제작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투입됐는가?
기획 구성 자체는 1년 전, 그러니까 지난 해 지스타부터 시작을 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파티를 하면서 구상을 했고, 내부에서 기획 회의를 거쳐 5개월 정도 준비를 했다. 개발자 인터뷰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촬영하다 보니 한 달 동안 해외에 나가야 했다. 아직 못 보여드린 것도 많은데, 이는 다음 기회에 보여드리고 싶고, 내부 인테리어도 모두 게임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했다. 사실은 인터뷰 모니터 중 하나에 앞으로 공개될 예정인 장면이 이스터 에그처럼 숨어 있으니 그걸 찾아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제는 다른 부스에서 배틀그라운드 대회가 워낙 많이 열리고 있어서 브랜드 전시에 초점을 맞추었다.
●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의 특징이 있다면?
글로벌 하게 서비스 하다 보니 각 지역 마다 고객들이 받아들이는 방법이 다른데, 모바일의 경우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국민 게임처럼 자리 잡고 있고, 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동남아 지역에 론칭 된 라이트 버전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국가가 달라도, 나이와 성별이 달라도 라이프스타일로 접근하여 젊은 친구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펍지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접근하다 보니 지역에 의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 라이트 버전이 일본에도 나온다던데 한국에 서비스할 생각은 없나? 서비스 지역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지만, 한국에 서비스 계획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며, 동남아 론칭 후 일본 이전에 유럽과 러시아 지역에도 론칭이 된 상태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기기에 관계 없이 펍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나라마다 환경이 달라서 차이가 있어서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PC 환경이 잘 갖추어진 나라는 PC 버전 사용량이 높고, 그렇지 않은 곳은 모바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 올해 게임 업계의 화두 중 하나인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과의 접목에 대해선 마케터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는 관심이 많다. 새로운 플랫폼이 생기면 고객들이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클라우드 게이밍은 영상을 보다 곧바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므로 라이프스타일로 접근하는 펍지와도 접목 가능할 것으로 본다. 우리가 예술, 음악, 패션 같은 문화 콘텐츠와의 접목을 꾀하는 것도 영역을 넓히는 것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 끝으로 배틀그라운드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린다.
지스타 2019까지 3년 연속 참여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고객들과 만나면서 팬 페스트라는 핵심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며, 문화 콘텐츠로서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를 계속 해나갈 것이다. e스포츠 또한 정규 리그 만이 아니라 고교대항전이나 오피스워처럼 모든 사람이 참가할 수 있는 방향을 지향해나갈 것이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