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20일,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가 국내에 정식 발매됐다. 휴대 모드 대응 게임만 구동 가능한 라이트는 오리지널에 비해 작고 가볍고 저렴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패키지 역시 이 같은 콘셉트를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제품 구성이 라이트 본체와 USB-C 타입 전원 어댑터 뿐이라 그런지 박스 내부 구조도 매우 단순하게 설계됐다.
작다는 것은 단순히 이동성만 향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스위치는 가로로 길다 보니 절로 양손에 미는 힘이 들어간다. 하지만 라이트는 작고 가벼워 양손에 얹어 놓는 감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대신 크기가 줄어든 만큼 화면도 작아져서, 해상도는 720p로 동일하지만 액정 화면은 6.2인치에서 5.5인치가 됐다. PS VITA의 경우 960*544 해상도의 5인치 디스플레이였다.
그러다보니 가독성이 의문시되는 이도 많을 텐데, TV 모드를 기반으로 한 게임에서 가장 작은 글자는 확실히 작게 나온다. 때문에 시력이 안 좋다면 잘 안 보일 가능성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발사에서 휴대 모드를 고려한 폰트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일단 라이트가 출시된 만큼 앞으로를 기대해봐야 할 듯.
다이달로스는 텍스트가 많은 게임임에도 가독성 문제가 별로 없다
오리지널 스위치와 라이트, VITA의 3종을 비교해보면 스위치는 239*102*13.9mm에 398g, 라이트는 208*91.1*13.9mm에 275g, VITA는 182*83.5*18.6mm에 270g으로, VITA보다 조금 크고 무게는 비슷한 인상이다.
VITA에 딱 맞게 나온 하드 케이스(우측)는 쓰기 어렵지만, 조금 넉넉한 파우치(좌측)에는 들어간다
한편 컨트롤러가 일체형으로 바뀌면서 HD 진동과 모션 IR 카메라가 제거되어 휴대 모드 대응 게임일지라도 이 기능을 사용하는 게임은 조이콘이 필요하다.
또 하나의 특징은 방향 버튼의 형상이 닌텐도 게임 콘솔에서 친숙한 십자 버튼으로 바뀌었다는 것. 닌텐도의 프로모션 영상에서도 강조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모양은 조금 다를지 몰라도 게임 카드, 헤드폰 잭, 볼륨, 전원은 위쪽, 마이크로 SD, USB-C 단자는 아래쪽에 있다는 것은 동일하다. 단, 테이블 모드용 스탠드는 없다.
덧붙여 필자의 지인들 중에는 이미 스위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서브용으로 구입하겠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런 경우 다른 스위치의 유저를 계승할 수 있다.
계승하고 싶은 유저가 들어 있는 본체가 없어도 이전 본체에서 닌텐도 어카운트를 연동하고 있었다면 닌텐도 어카운트 로그인을 통해 간편하게 연동시킬 수 있다.
혹시 기존 스위치의 소유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길 경우에는 '유저의 이사' 메뉴를 통해 유저와 저장 데이터 모두를 한꺼번에 라이트로 이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외부 출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작고 가벼운데다 마감도 잘 되어 있어서 기존 스위치 크기에 부담을 갖고 있던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