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연내 신작 3종 공개, 콘솔 겨냥한 차세대 RPG 있다
펄어비스는 9일(금),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자사의 2019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PC·콘솔·모바일까지 모든 플랫폼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연내 신작 3종을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펄어비스 2019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5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27억 원 대비 35.1%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5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548억 원 대비 3.8% 올랐다. 반면 동기간 당기순이익은 5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522억 원 대비 1.1% 가량 소폭 감소했다.
이러한 준수한 성과는 ‘검은사막’ IP의 글로벌 확장과 플랫폼 다각화에 힘입은 것이다. 실제로 2019년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73%에 달한다.
‘검은사막’은 신규 클래스 ‘샤이’를 글로벌 전지역에 업데이트하며 견고한 실적을 이끌었다. 5월 30일에는 직접 서비스로 전환하여 신규 및 복귀 이용자수 각각 10배, 15배 증가, 일간 이용자수(DAU) 2배 이상 증가, 전서버 혼잡 등 각종 지표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국내∙대만 ‘매화’ 업데이트와 일본의 안정적인 서비스로 전분기 대비 성장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은 5월 엑스박스 게임패스 인기순위 5위에 오르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오는 8월 23일에는 ‘검은사막 PS4’ 글로벌 론칭 진행하고 4분기 중 ‘검은사막 모바일’도 전세계로 뻗어 나간다.
펄어비스는 향후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하여 뛰어난 그래픽 기술과 빠른 개발 속도를 보장하는 차세대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기존 IP의 신규 업데이트로 PLC 장기화 노력을 지속하고, 스핀오프작 ‘섀도 아레나’는 물론 프로젝트 K, V, CD 신작 3종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 조석우 CFO는 “하반기에도 신규 캐릭터 및 신규 지역 업데이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속적 IP가치 제고를 통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며 “’검은사막’, ‘이브 온라인’와 같이 IP 기반 하에서 신규 엔진 기술력과 전세계, 모든 플랫폼에서 성과를 낸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IP들도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컨퍼런스 콜에서 이루어진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현재 신작 개발 파이프라인은 어떻게 되며 각각의 소개도 부탁한다
: 현재 사내 신작 프로젝트는 총 넷이다. 인 투 디 어비스 행사에서 공개한 ‘검은사막’ 스핀오프작 ‘섀도 아레나(그림자 전장)’, 그리고 프로젝트 K, V,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언급한 프로젝트 CD가 그것이다. ‘섀도 아레나’는 근거리 배틀 로얄 게임으로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통해 개발탐에 큰 영감과 경험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프로젝트 K는 슈터 장르, V는 캐주얼 장르이고 둘 다 차세대 엔진으로 개발 중이다. 끝으로 프로젝트 CD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한 RPG로, 글로벌 메인 플랫폼인 콘솔을 우선하되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도 고려하고 있다. ‘검은사막’ IP는 아니다. ‘섀도 아레나’는 연내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며 나머지 신작은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보다 구체적인 일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펄어비스의 차세대 RPG인 프로젝트 CD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설명해달라
: 프로젝트 CD는 ‘검은사막’을 개발, 서비스하며 펄어비스가 쌓아온 경험치와 인사이트가 집약된 작품이다. ‘검은사막’을 통해 MMORPG가 서구권 메인 플랫폼인 콘솔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확인했고,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콘솔 게이머가 보다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성을 담아내려 한다. ‘검은사막’ 같은 전통적인 MMORPG와는 다소 다른 형태일 것이며, 콘솔과 PC 게이머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준비 중이다.
● 최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화제인데, 프로젝트 CD도 대응을 준비 중인가
: 프로젝트 CD는 스트리밍 플랫폼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지만 지원 자체는 시장성을 보고 판단할 것이다. 그리고 앞서 콘솔을 우선한다고 했지만 PC 등 다른 플랫폼과 동시 론칭도 여전히 고려 중이다.
● 신작은 차세대 엔진을 통해 타 플랫폼, 타 국가로의 진출이 빨라질 수 있을까
: ‘검은사막’에 쓰인 엔진은 당초 PC 대응만을 목표로 제작했다. 그래서 ‘검은사막 모바일’을 개발할 때 거의 엔진을 새로 만드는 수준의 노력이 들었고, 콘솔은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처음 겪어보는 포팅 과정과 UI 통합 등으로 역시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차세대 엔진은 처음부터 PC, 콘솔, 모바일에 두루 대응하도록 설계하였으니 앞으로 플랫폼 포팅에 의한 추가 비용은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 ‘검은사막’ 엑스박스 버전의 매출 추이와 곧 나올 PS4 버전의 기대치가 궁금하다
: 엑스박스 버전은 지난 3월 북미, 유럽 지역에 출시되어 안정적으로 서비스 중이다. 출시 초기에는 패키지 매출이 컸지만 서비스가 지속됨에 따라 인게임 아이템 판매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특히 5월에는 엑스박스 구독 모델인 게임패스 덕분에 유저 유입과 매출이 크게 늘기도 했다.
PS4 버전은 오는 8월 23일 글로벌 출시하며 서구권은 물론 국내와 일본 등 아시아권에도 서비스한다. 해당 지역에서의 PS4 점유율을 고려하면 엑스박스 버전을 뛰어넘는 긍정적인 성과가 전망된다. 무엇보다 7월 3일부터 받고 있는 사전예약 또한 동기간 엑스박스 버전 대비 약 30% 높은 추세로 순항하는 중이다. 앞으로 ‘검은사막 PS4’ 역시 또 하나의 안정적인 매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검은사막’을 자체 서비스로 전환했음에도 지표상 전분기와 별 차이가 없는데
: ‘검은사막’ 국내 서비스의 경우 자체 서비스 전환 이후 긍정적인 유저 반응과 더불어 재무 성과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2분기에 반영된 수익 인식 구간이 길지 않고 서비스 전환을 널리 알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관계로 지표에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3분기부터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넷이즈에서 개발 중인 모바일 신작 ‘이브 에코’는 언제쯤 출시되나
: 중국 론칭은 그쪽 판호 발급 여부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것 같다. 뭔가 확정되면 빠르게 소식을 전하겠다. 또한 그와 별개로 ‘이브 에코’ 글로벌 버전도 개발 중인데, 4분기 중 테스트를 진행하고 시장 반응에 따라 출시 시기를 조정할 것이다. ‘이브 온라인’은 플레이어 대부분이 서구권이 집중돼 있으므로 글로벌 버전의 큰 성공도 기대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