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월드와 함께 추가 요소가 잔뜩, 슈퍼 마리오 메이커 2
나만의 ‘슈퍼 마리오’ 코스를 만들고, 공유하고, 도전할 수 있는 ‘슈퍼 마리오 메이커’가 돌아왔다. 닌텐도는 16일(목) 아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슈퍼 마리오 메이커 2’ 다이렉트를 진행하고 본 작의 최신 정보와 발매일 및 번들을 소개했다.
‘슈퍼 마리오 메이커 2’는 기본적으로 전작의 요소를 모두 포함한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 ‘슈퍼 마리오 월드’ 기반의 필드와 테마, 적과 장애물 등을 플레이어가 원하는 데로 배치하고 직접 도전하거나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2편에서 새롭게 추가된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는 비탈길이다. 이제 경사진 코스를 미끄러져 내려가며 빠르게 코인을 먹거나 적들을 처치할 수 있다. 다음은 성난 태양이다. 잔뜩 찡그린 표정의 해가 마리오를 쫓으며 계속해서 위협한다.
스네이크 블럭도 나온다. 이름 그대로 뱀처럼 움직이는 스네이크 블럭은 이동 경로와 속도를 모두 조정할 수 있다. 그리고 온/오프 스위치의 경우, 각각 빨간 블럭과 파란 블럭을 실체화시켜 훨씬 복잡다단한 코스를 만들도록 도와준다. 컨베이어벨트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
시소 발판은 어느 한쪽으로 마리오가 이동하면 기울기 때문에 적절한 무게 중심 유지가 중요하다. 움직이는 갈고리는 마리오가 본래라면 뛰어넘기 어려운 구간을 넘어서게 도와주거나 굼바를 잡아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를 활용하여 굼바가 뭔가를 작동시키도록 할 수도 있다.
이제 수중 테마가 아니라도 물을 채우고 수위를 바꾸는 게 가능하다. 만약 지하세계 같은 장소라면 물이 아닌 용암으로 대체된다. 그리고 본 작의 큰 변화로 스크롤(Scroll, 화면 이동)이 훨씬 자유로워졌다. 전통적인 가로축에서의 이동뿐 아니라 세로축의 폭이 크게 확장되며 스크롤 속도도 직접 조정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여 아예 탑을 오르듯 가로로 진행하거나 특정 지점에서 스크롤이 멈추도록 하기도 한다.
거대한 포탄인 매그넘 킬러도 돌아왔다. 코스를 날아다닐 매그넘 킬러의 숫자와 방향을 정할 수 있으며 빨갛게 달아오른 유도탄을 쓰는 것도 가능하다. 지하세계의 탈것인 등껍질 뼈도 있다. 이걸 타고 용암 위에서 튕기거나 뼈다귀로 변해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단숨에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빅 코인도 나온다. 10, 30, 50개들이 등 어느정도 가치가 있을지 설정할 수 있다. 특수한 음향 효과도 여럿 추가되었는데, 닌자가 뛰어다닐 듯한 일본 전통 가락부터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음산한 소음까지 다양하다.
이외에도 마리오를 제자리에서 뜨게 하는 돌개바람과 지면이 흔들릴 때 아래로 떨어지는 고드름, 경사면을 따라 움직이는 컨베이어벨트도 추가됐다. 전면으로 세 갈래 불꽃을 뿜는 빨간 요시와 적들이 일정한 속도로 떨어지는 낙하산도 눈에 띈다. 난폭한 부웅부웅과의 전투도 있다.
본 작의 새로운 코스 테마로는 사막, 설경, 숲, 하늘이 있다. 각각의 테마는 고유한 요소와 BGM을 지원한다. 여기에 낯과 밤을 바꾸는 기능이 더해져, 평지 테마에서는 굼빠가 떠오르고 지하세계에서는 위아래가 뒤바뀌며 유령의 집은 시야가 극도로 좁아진다. 하늘 테마는 저중력 상태가 되며 사막 테마에서는 모래폭풍이 몰아치기도 한다. 밤이 되었을 때 효과가 바뀌는 아이템도 있는데 먹으면 절대 안되는 썩은 버섯이 대표적이다.
기반 작품에 ‘슈퍼 마리오 3D 월드’가 더해짐에 따라 3D 코스 제작도 가능해졌다. 3D로 제작된 블럭과 각종 장애물, 적들은 물론 안쪽이 투명한 배관과 던지거나 박살낼 수 있는 상자 등 ‘슈퍼 마리오 3D 월드’만의 요소도 많다.
공간 이동이 가능한 워프 블럭과 가시가 솟았다 들어가는 스파이크 블럭, 때릴수록 늘어나는 느낌표 블록, 주기적으로 점멸하는 블링킹 블럭, 일정 구간을 왕복하는 트랙 블럭, 튕기는 버섯 발판, 기다란 쭉쭉뻐끔, 마리오의 행동을 따라하는 쥐, 질주하며 무엇이든 받아버릴 수 있는 쿠파카, 무지막지한 용암 괴물 짜자용, 분신을 쓰는 푸웅푸웅, 개미병, 으샤 등도 마찬가지다.
고양이 마리오와 고양이 쿠파도 흥미로운 추가 요소다. 고양이 탈을 쓴 마리오는 발톱으로 벽을 타고 오를 수 있을뿐 아니라 직접 타격으로 적을 처치할 수 있다. 이에 대응하는 보스인 고양이 쿠파 또한 색다른 외형을 하고 있다.
초심자의 매끄러운 입문을 위한 스토리 모드가 마련됐다. 코스를 돌며 모은 코인으로 주민들을 도와 부서진 피치성을 수리하는 것이다. 이 와중에 자연스레 ‘슈퍼 마리오 메이커 2’의 각종 요소를 체험하며 100개 이상의 견본 코스를 즐길 수 있다.
드디어 2인 협동 제작이 가능해졌다. 스위치 한 대를 가지고 두 사람이 각각의 조이콘으로 함께 코스를 꾸밀 수 있다. 이제 클리어 조건도 단순히 코스 끝자락까지 도달하는 것 외에 이것저것 조건을 붙이는 것이 가능하다. 가령 지면에 발이 닿으면 안된다거나 해머브러스를 셋 이상 처치하라는 조건을 달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을 통한 코스 검색 기능도 기존보다 훨씬 세분화되며 다른 플레이어를 위해 간단한 코멘트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한번 내려 받은 코스는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일종의 아바타인 메이커 프로필도 추가되는데, 메이커 포인트로 모자와 겉옷 등 얻어서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자. 다양한 코스를 연달아 도는 엔드리스 챌린지와 글로벌 랭킹을 표시해주는 리더보드도 추가됐다.
협동 제작보다 더욱 반가운 소식은 본격적인 온라인 멀티플레이 도입이다. 최대 네 명의 플레이어가 마리오, 루이지, 키노피오, 키노피코로 분하여 함께 코스에 도전할 수 있다. 단순히 하나의 코스를 여럿이 달릴 수도 있고, 누가 먼저 살아서 고득점으로 클리어하는지 겨루는 것도 가능하다. 선두에 서서 코인을 챙기고 장애물을 발동시켜 경쟁자를 탈락시키자.
‘슈퍼 마리오 메이커 2’는 오는 6월 28일 닌텐도 스위치 독점 발매된다. 가격은 59.99달러/5,980엔이며 스위치 온라인 12개월 이용권과 묶어서 69.99달러/6,980엔에 만나볼 수도 있다. 끝으로 스위치 온라인 가입자 특전으로 e숍과 마이닌텐도 스토어에서 닌텐도 게임 2종을 99.99달러/9,980엔에 구입할 수 있는 ‘닌텐도 카탈로그 티켓’이 소개됐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