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오브 워’ 아트 디렉터가 직접 그린, 대난투의 영웅들
2018년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에 빛나는 ‘갓 오브 워’ 아트 디렉터가 최근 닌텐도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에 푹 빠진 모양이다.
SIE 산타모니카 스튜디오 라프 그라세티(Raf Grassetti)는 지난 3일부터, 자신의 SNS을 통해 매일 한 장씩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출전 캐릭터의 팬아트를 공개하고 있다. ‘메트로이드’ 사무스 아란을 시작으로 ‘젤다의 전설’ 링크, ‘스타폭스’ 폭스 맥클라우드, ‘슈퍼 마리오’ 쿠파 왕까지 선보였으며 다음 작품을 암시하는 그림자는 ‘소닉 더 헤지혹’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점은 팬아트를 각 캐릭터의 본래 디자인이 아닌 ‘갓 오브 워’에서 보여준 사실적이고 중후한 화풍으로 그려냈다는 것. 사무스 아란의 강화복은 부담스러운 어깨 갑옷과 헬멧 크기가 대폭 축소되어 현실에서 볼 법한 실루엣로 변했고, 링크는 당장 ‘갓 오브 워’나 ‘엘더스크롤 V: 스카이림’에 등판해도 될 정도로 자연스러운 북유럽 미청년이 됐다. 반면 나름대로 친근한 구석이 있었던 쿠파는 울퉁불퉁한 피부와 거대한 등껍질을 제대로 묘사하다 보니 괴수 영화에서 볼법한 흉측한 몰골이다.
닌텐도 꿈의 크로스오버라 평가받는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출전 캐릭터는 무려 70명이 넘는다. 따라서 라프 그라세티가 앞으로 두어 달간 모든 캐릭터를 그려낼지, 아니면 자신이 좋아하는 몇몇만 그리고 말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금번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팬아트를 비롯한 라프 그라세티의 개인 작업물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