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타쿠를 조종하는 기무타쿠! ‘저지 아이즈’ 특별 행사
그간 전문 배우를 기용한 완성도 높은 페이설 캡처로 호평을 받아온 세가 용과같이 스튜디오가 이번에는 그야말로 업계가 들썩일만한 캐스트를 발표했다. 바로 현지에서 원빈과 장동건, 최수종을 합친 정도의 인기를 누린다는 일본 굴지의 미남 배우 기무라 타쿠야(木村 拓哉)를 신작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주연으로 발탁한 것. 그가 참여한 드라마와 음반이 일본을 넘어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인기를 끈 만큼, 국내에서도 이번 소식에 들뜬 분위기가 역력하다.
기무라 타쿠야의 작중 역할은 야가미 타카유키라는 변호사 출신 탐정. 한때 유죄 99.9%를 자랑하는 일본의 형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낸 ‘기적의 변호사’라 불리웠으나, 그로 인해 풀려난 피의자가 연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탓에 모든 명성을 내려놓고 사라지게 된다. 이후 3년간 사설 탐정 노릇을 하며 거친 카무로쵸를 전전하던 그의 눈앞에 옛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연쇄 살인이 벌어지고, 자신의 틀리지 않았음을 직감한 야가미는 다시금 치열한 사건의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이에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국내 정식 발매를 기념하여 기무라 타쿠야 내한 이벤트를 전격 성사시켰다. 3일(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기무라 타쿠라와 용과같이 스튜디오 나고시 토시히로 총감독이 참여하여 간단한 일문일답과 시연을 진행하고, 궂은 날씨에도 달려온 팬덤과 기념 촬영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 반갑다. 우선 모두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나고시: 이런 자리를 갖게 되어 대단히 감사하다. 이번에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을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 여러 국가에 동시 발매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기무라: 한국은 일본의 이웃이기도 하고, 언제나 뜨거운 팬 여러분이 있음에 감사하는 나라다. 오늘도 잘 부탁한다.
● 신작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을 통해 기무라 타쿠야와 호흡을 맞췄다
나고시: 당초 기획 단계에서는 오리지널 캐릭터였다. 그러다 우연한 소개로 기무라씨와 만날 기회가 닿았고. 나도 그의 명성만 듣고 직접 보기는 처음이었는데 정말 너무 멋져서, 이런 분이 우리 게임에 출연해주면 좋겠더라. 그래서 한번 부딪히기로 했다.
● 반대로 게임에 주연을 맡아달랐고 제안 받았을 입장도 궁금하다
기무라: 솔직히 내가 게임 속에 존재하는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 그래도 평소 ‘용과 같이’를 잘 알고 있었고 동료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도 보아왔기에 제안이 왔을 때는 드디어 내게 바톤이 넘어왔구나 싶었다. 무엇보다 나고시 감독의 뜨거운 열정을 느꼈고 게임이냐 아니냐를 떠나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나 좋아서 그 일부로 함께할 수 있음에 기쁘게 생각한다.
● 페이설 및 모션 캡처, 음성 더빙까지 모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아는데
기무라: 내 얼굴 표정이 그대로 게임에 투영된다기에 갔는데 모든 것이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두근거리는 작업이었다.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야가미의 대사와 행동이 달라지다 보니 더빙할 거리가 굉장히 많더라. 나고시 감독이 곁에서 하나하나 감정선을 지도해주어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
나고시: 부탁할 때부터 기무라씨와 야가미가 잘 어울린다고 여기긴 했지만, 아무래도 게임이란 장르가 워낙 대사가 많아 부담스러울까 걱정했다. 그런데 기무라씨가 전체 대본을 미리 다 숙지해와서 우리가 미처 생각치 못한 부분까지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더라. 덕분에 작업도 예정보다 빨리 끝났고, 역으로 고개가 숙여지는 경험이었다.
●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을 플레이할 때 신경써주길 바라는 부분은
기무라: 내가 연기한 야가미는 한 차례 좌절을 겪고 다시금 성장해가는 캐릭터다. 여기에는 상당히 센세이셔널한 스토리가 감춰져 있는데, 이걸 알려면 게임을 상당부분 진행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부디 열심히 플레이해서 마지막 장면까지 제대로 감상해주면 좋겠다.
● 오늘 직접 게임 속 자신을 조작해보았는데 기분이 어떤가
기무라: 나 스스로는 게임 속에서처럼 폭력적이지 않지만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 앞을 막아서는 적은 무찔러야 하니까.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게이머라도 부담없을 정도로 조작이 쉬우니 꼭 한번 해보기 바란다.
나고시: 아무래도 기무라씨 본인이 주인공이고 주인공이 본인인지라 깡패에게 얻어맞으면 어쩌나 조마조마하며 지켜봤는데 이겨서 다행이다(웃음).
● 고맙다. 끝으로 오늘 이벤트에 대한 감상과 인사를 남긴다면
나고시: 기무라씨가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출시 즈음에 아시아 투어를 해보자고 먼저 제안해주어 이런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한국 팬 분들과 만나게 되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
기무라: 궂은 날씨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주어 감사하고, 이다음에 또 한국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불러 달라. 곧장 날아오겠다.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은 본격 리걸(Legal) 서스펜스를 표방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동 개발팀의 ‘용과 같이’ 시리즈와 배경 무대를 포함한 많은 것을 공유하나, 호쾌한 격투 시스템 외에도 변장과 미행, 촬영, 자물쇠 따기 등 탐정이라는 역할에 걸맞은 다양한 탐문 활동이 색다른 재미를 줄 예정. 정식 한국어화되는 본작의 국내 발매일은 12월 13일이며, PS스토어를 통해 1장을 끝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스페셜 체험판(향후 이어하기 가능)이 배포 중이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