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 NFT 관련 신규 서비스 '쿼츠' 베타 테스트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Non-Fungible Token)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하여 생성되는 토큰을 의미한다. 해당 기술은 P2E(Play To Earn) 관련으로만 다뤄지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환경에서 개인이 보유한 물품에 대한 진위나 소유권을 부여하는 것에 있다. 쿼츠의 작동 방식은 이러한 소유권 제공에서 출발한다.
쿼츠에서 브레이크 포인트에 제공하는 가상의 자산은 디짓(Digit)으로 명명됐다. 이러한 디짓들은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 캐릭터가 착용하는 외형 아이템의 형태이며, PC에서 한정된 기간에만 얻을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현재 공개된 아이템은 총 3가지. 헬멧과 총기 그리고 바지다.
이러한 디짓은 테스트 기간 중 미션을 달성해야만 배포된 디짓에 개인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게 된다. 즉, 미션 달성 이전까지는 0과 1의 집합체이며 플레이어가 해당 아이템을 NFT로 발행하기 위해서는 게임 플레이가 필요한 구조다.
플레이어에게 소유권이 부여된 장비들은 별도의 일련번호가 새겨진다. 헬멧의 경우 달성 순서에 따라서 이마 부분에 숫자가 새겨지고 해당 숫자를 다른 플레이어들도 볼 수 있는 구조다. 다른 장비도 마찬가지다. 총기는 탄창 부분에. 바지는 허벅지 부분에 일련번호가 새겨진 것을 볼 수 있다.
유비소프트 측은 관련자들과의 인터뷰 자료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타이틀에 이러한 형태의 NFT 기반 아이템을 추가할 의지를 보여줬다. 게임 내에 적용되는 NFT 관련 아이템을 신중하게 디자인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게임 내 PvP 또는 PvE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관련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NFT 관련 아이템이 추가되지만 기존에 제공되던 외형 아이템의 판매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어디까지나 쿼츠는 기존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외형 아이템과 공존하도록 꾸려졌으며, 플레이어를 게임 플레이로 유입하게 만드는 장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기존 서비스 타이틀에 NFT를 더하는 유비소프트의 시도는 한정된 지역에서만 테스트가 이루어진다. 현재에는 미국 / 캐나다 / 스페인 / 프랑스 / 독일 / 이탈리아 / 벨기에 / 호주 / 브라질까지 9개 국가에서 테스트가 진행된다. 국내 기준으로는 별도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쿼츠 홈페이지도 접속할 수 없다. 테스트 이후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디짓은 2022년 초로 공개 시점이 정해진 상태이며, 추후 자세한 내용을 알릴 예정이다.
국내법 상으로는 ‘게임물을 이용하여 획득한 유·무형의 결과물을 환전 또는 환전 알선하거나 재매입을 업으로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해당 발언은 결국, 게임 내에서 발행되는 NFT를 이용해 현금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법적인 측면에서 사행성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러한 조항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는 관련 거래 플랫폼 등을 이용해 환전이 가능한 게임들은 서비스가 금지되어 있는 상태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