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뉴 길티기어, 시리즈를 일신하는 전환점 된다
여러 신작 트레일러가 공개된 금번 TGS 2019에서도 ‘뉴 길티기어(가칭)’은 단연 눈길을 끄는 영상미를 과시했다. 이미 전작 ‘길티기어 Xrd’에서 2D 느낌을 살린 3D 그래픽의 절정을 보여줬음에도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비주얼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새로워진 솔 배드가이와 카이 키스크, 그리고 더욱 예뻐진 메이와 정체 모를 해골 검객의 등장에 세기 아틀러스 부스를 찾은 뭇 게이머는 연신 감탄을 터트렸다.
더욱이 ‘뉴 길티기어(가칭)’는 단순한 넘버링 후속작을 넘어 22년간 이어온 시리즈를 일신하는 전환점으로 기획되었다. 그 남자(あの男)를 둘러싼 메인 스토리도 ‘길티기어 Xrd’를 통해 일단락되었고 그간 쌓여온 시스템도 지나치게 복잡해졌기에 정리가 필요해진 것. 이제 막 게임이 발표된 참이라 공개된 정보는 거의 없지만 ‘길티기어’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소식만으로도 전세계 대전격투 커뮤니티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에 TGS 2019 현장에서 아크시스템웍스 이시와타리 다이스케 제너럴 디렉터와 카타노 아키라 디렉터를 만나 ‘뉴 길티기어(가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쉽게도 대부분 답변이 “아직 밝힐 수 없다”긴 하지만 신작에 대한 각오와 열정만은 확실히 느껴졌다.
● 그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완결되었는데, 다음은 어떤 전개를 준비 중인가
: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해선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완전히 새로운 전개는 아니다. 한 가지만 말하자면 ‘길티기어 Xrd’의 이야기는 완결되지 않았다.
● 전반적인 캐릭터 디자인에 변화를 주었는데, 어떤 컨셉을 작업한 것인가
: 이제까지 ‘길티기어’가 판타지적인 디자인을 많이 사용했다면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현대적인 컨셉으로 작업하고 있다.
● 특히 메이가 어딘지 좀 성숙해진 것 같다. 전작으로부터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 스타일을 바꾼 탓에 그렇게 보이는 듯하다. 실제로는 전작으로부터 별로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 최근 시리즈에는 나오지 않은 구작 캐릭터가 복귀하길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 세계적으로 브리짓 같은 구작 캐릭터를 보고 싶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다. 우리도 가능한 전부 내고 싶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있으므로, 출시 이후 시장의 반응에 따라 추가될 수도 있을 듯하다.
● 트레일러에서 잠깐 모습을 비춘 해골 가면의 검사는 누구이며 어떻게 싸우는가
: 그것도 아직 밝힐 수 없다. 보다 국제적인 게이머층에게 어필하고자 강구한 디자인이며 키가 아주 큰 캐릭터라는 점은 말할 수 있겠다.
● 해골 가면의 검사가 유일한 추가 캐릭터는 아닐 텐데 총 몇 명 정도를 계획 중인가
: 그것도 아직 밝힐 수 없다.
● 한국인 캐릭터인 금혜현의 등장 여부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없나
: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역으로 금혜현이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편인지 질문하고 싶다.
● 물론 금혜현도 인기가 많지만 또다른 한국인 캐릭터를 내준다면 환영이겠다
: 앞으로는 더욱 국제적인 캐릭터 라인업을 추구하고 있기에 그 점도 숙고하겠다.
● 이미 그래픽에 있어선 경지에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더욱 발전했다
: ‘길티기어 Xrd’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살리는데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3D 그래픽을 할 수 있는 건 전부 해보자는 각오로 노력하는 중이다.
● ‘길티기어’ 시리즈는 대대로 싱글 캠페인에 신경을 써왔는데
: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볼륨은 밝힐 수 없지만 절대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퀄리티로 선보일 것이다. 대전격투 장르라도 충분히 혼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 ‘길티기어 Xrd’와 비교해서 무엇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을까
: 완전히 일신된 작품으로 만들고 있어서 어느 하나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직접 플레이해보면 지금까지 ‘길티기어’와 전혀 다른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 싸우는 도중에 스테이지를 이동하는 요소가 추가되었다. 실제 전투에 영향을 줄까
: 스테이지 이동은 실제 전투에 영향을 준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가올 ‘아크레보 아메리카 2019’에서 시연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
● 최근 아크시스템웍스 작품을 보면 원버튼 콤보처럼 초보자를 배려한 기능이 많다
: 우리의 목표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게이머가 대전격투 장르를 플레이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물론 초보자를 배려한 기능은 들어가지만 앞선 ‘드래곤볼 파이터즈’나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 배틀’과는 다른 형태가 될 것이다.
● 온라인 대전에도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나. 전혀 새로운 모드라거나
: 온라인 대전도 많이 바뀐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 ‘길티기어’가 시작된 22년 전과 비교하여 신작을 다루는데 달라진 점이 있다면
: 과거와 달리 ‘뉴 길티기어(가칭)’는 개발 단계부터 내수를 넘어 전세계 시장을 목표하고 있다. 국제적인 캐릭터 라인업과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도 그래서다. 따라서 콘솔 버전에 힘을 줘 개발하고 있지만 아케이드도 아케이드 나름의 맛이 있으므로 여전히 신경쓰고 있다. 현재 발표된 플랫폼은 PS4지만 독점이라고는 하지 않았다…정도일까.
● 어서 해보고 싶어 손이 근질거린다. 체험판 배포는 언제쯤 이루어질까
: 당연히 사전 체험판을 배포하고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곤 있다. 다만 여기서 배포 시점까지는 밝힐 수 없다.
● ‘뉴 길티기어(가칭)’을 기다리는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 “이번에는 완전한 신작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길티기어’ 시리즈를 사랑해준 한국의 팬 여러분은 물론, 지금까지 ‘길티기어’에 입문하기 어려워하던 분들도 확실히 재미있으리라 자신합니다. 지금까지의 시리즈와는 별개로 완전히 새로운 대전격투 게임이라 생각하고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뉴 길티기어(가칭)’와 함께 다시금 한국을 방문하여 맛있는 요리를 먹길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 한국을 자주 방문하나 보다. 어떤 요리를 좋아하나
: 아, 자장면을 좋아한다(웃음). ‘길티기어’를 즐기는 한국 친구들도 많아서 얼른 만나러 가고 싶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