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의 ‘꼼수’ 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함께 떨어진 가운데,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에 대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내 제1, 2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더불어시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미래한국당) 간 지지율이 역전됐다.
2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오는 4·15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5.1%, 더불어시민당은 20.8%로 나타났다. 이어 민주당의 공식 위성정당이 아닌 별도의 친문정당인 열린민주당은 14.3%로 세 번째로 높았다. 정의당은 8.2%, 국민의당은 5.1%, 민생당 2.9%, 우리공화당 2%, 친박신당1.8%, 한국경제당 1.7%, 민중당은 1.2% 순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응답자는 13.5%였다.
매주 진행되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원내 1, 2당 비례대표 위성정당 지지율이 반전된 것은 처음이다. 미래한국당은 지난주보다 2.3%포인트 하락했지만, 더시민은 9%포인트 하락해 더 큰 격차로 떨어지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더시민과 ‘친문 적자’ 논쟁을 벌여온 열린민주당은 2.6%포인트 상승해, 더시민과의 지지율 격차를 6.5%포인트로 좁혔다. 정의당과 국민의당도 지난주보다 각각 2.3%포인트, 0.8%포인트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 올라 52.9%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올해 조사 중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6%포인트 내린 43%, 미래통합당은 1.8%포인트 내린 28.2%로 여전히 민주당이 견고한 지지세를 보였다.
정의당은 0.3%포인트 오른 4.9%, 국민의당은 1%포인트 오른 4.3%였다. 민생당 2.5%, 친박신당 1.7%, 우리 공화당 1.5%, 민중당 1.3%, 한국경제당 1.3% 순이었으며, 무당층은 지난주보다 0.7%포인트 오른 9.1%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러얼미터가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3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전화(80%)·유선(20%) 임의 걸기(RDD) 전화면접(CATI)·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이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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