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사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대로 올라서며 1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2%p 오른 52.5%(매우 잘함 33.3%, 잘하는 편 19.3%)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11월 2주차 조사에서 53.7%를 보인 이후 1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첫째주 50.4%를 기록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3.8%p 내린 44.1%(매우 잘못함 31.0%, 잘못하는 편 13.1%)으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간 차이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 역시 지난해 2019년 8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 보수·중도층, 충청과 대구·경북, 부산·경남에서 상승했다.
모름·무응답은 전주보다 0.5%p 증가한 3.3%다.
리얼미터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원인을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2.9%p 오른 45.0%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통령 지지율 상승과 맞물린 데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한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3.8%p 내린 29.8%로 민주당과 15.2%p 격차로 벌어졌다.
한편, 비례대표 정당투표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이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시민당)과 열린민주당으로 갈라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시민당을 찍겠다는 응답자는 28.9%로 전주보다 9.1%p 줄었고,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열린민주당은 11.6%로 지지율 3위에 랭크됐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8.0%로 1.4%포인트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리얼미터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